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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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1일 주일

[(녹) 연중 제2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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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28주일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재물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하십니다. 누구나 물질의 부족함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만족하며 산다는 것은 어지간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모든 것은 주님께서 좌우하십니다. 우리의 믿음을 굳건히 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130(129),3-4 참조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옵니다.
<대영광송>

본기도

주님, 주님의 넘치는 은총으로 언제나 저희를 이끌어 주시고 함께하시어, 저희가 좋은 일을 하는 데에 지치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참된 지혜는 주님께서 주신다. 그런 지혜는 많은 재산보다 낫다. 어떤 보석과도 견줄 수 없다. 솔로몬은 자신의 ‘왕홀’과 ‘왕좌’보다 지혜를 더 좋아한다고 말한다. 지혜는 끊임없는 광채를 내뿜기 때문이다(제1독서).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다. 그러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신다. 믿음이 강한 이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진정 주님 앞에서는 어떤 피조물도 자신을 감출 수 없다(제2독서). 복음의 남자는 어려서부터 착실하게 살아온 사람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제자로 부르신다.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준 뒤에 오라고 하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망설인다. 재물의 위력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재물이 그의 앞날을 방해한 것이다(복음).

제1독서

<지혜에 비기면 많은 재산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7,7-11
7 내가 기도하자 나에게 예지가 주어지고, 간청을 올리자 지혜의 영이 나에게 왔다. 8 나는 지혜를 왕홀과 왕좌보다 더 좋아하고, 지혜에 비기면 많은 재산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였으며, 9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석도 지혜와 견주지 않았다.
온 세상의 금도 지혜와 마주하면 한 줌의 모래이고, 은도 지혜 앞에서는 진흙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10 나는 지혜를 건강이나 미모보다 더 사랑하고, 빛보다 지혜를 갖기를 선호하였다. 지혜에서 끊임없이 광채가 나오기 때문이다.
11 지혜와 함께 좋은 것이 다 나에게 왔다. 지혜의 손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산이 들려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0(89),12-13.14-15.16-17(◎ 14)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 아침에 당신 자애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저희가 기뻐하리이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저희 날수를 헤아리도록 가르치소서. 저희 마음이 슬기를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당신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 아침에 당신 자애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저희는 날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저희가 비참했던 그 날수만큼, 불행했던 그 햇수만큼 저희를 기쁘게 하소서. ◎
○ 당신 하신 일을 당신 종들에게, 당신 영광을 그 자손들 위에 드러내소서. 주 하느 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실어 주소서. ◎

제2독서

<하느님의 말씀은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4,12-13
12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 13 하느님 앞에서는 어떠한 피조물도 감추어져 있을 수 없습니다. 그분 눈에는 모든 것이 벌거숭이로 드러나 있습니다. 이러한 하느님께 우리는 셈을 해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5,3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알렐루야.

복음

<가진 것을 팔고 나서 나를 따라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30<또는 10,17-27>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17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19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20 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23 예수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4 제자들은 그분의 말씀에 놀랐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거듭 말씀하셨다. “얘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26 그러자 제자들이 더욱 놀라서,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28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의 모든 잘못과 거짓을 낱낱이 알고 계시는 주님께 영원한 생명 을 구하며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께 고귀한 사명을 받고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대리인으로서 성직 을 수행하는 사제들과 늘 함께하시어, 세상의 어려움과 인간적 고뇌를 슬기롭게 이 겨 내고, 맡겨진 양 떼를 주님의 뜻에 어긋남 없이 이끌어 가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정치인의 마음을 밝혀 주시어, 그들이 명예욕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힘 없고 가난한 국민을 돌아보고 그들에게 힘이 되는 정책을 세우는 데 앞장서게 하소 서. ◎
3.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여러 가지 이유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고통 속에서도 좌절 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저희는 그들의 아픔을 제 아픔처럼 여기며 진정으로 위로 하게 하소서. ◎
4. 노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아온 노인들이 지나온 삶에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즐겁게 지내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은총을 내려 주소서. ◎
+ 주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충실히 살아가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신자들이 바치는 기도와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저희가 이 정성된 제사로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178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34(33),11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영성체 후 묵상

▦ 베드로 사도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다고 고백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백 배의 상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희망하며 살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이루어 주시든, 내세에서 이루어 주시든, 주님께서는 약속을 지키실 것입니다. 재물보다 귀한 것이 있음을 깨닫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를 성자의 거룩한 살과 피로 길러 주시니,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 주님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복음 말씀은 재물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삶의 목적’이 되고 생명보다 소중한 것으로 여겨지는 재물입니다. 그런 재물을 많이 소유한 청년이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스승님께서는 제자로 부르시지만, 그는 머뭇거리다 포기합니다. 무엇이 그를 돌아서게 했겠습니까?
스승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준 뒤에 오라는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단지 아까워서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그랬더라면 애초부터 제자가 될 생각을 안 했을 것입니다. 청년을 머뭇거리게 한 것은 재물에 대한 ‘그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는 재물의 위력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어떤 힘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승님께서는 ‘그런 재물’을 없앤 뒤에 오라고 하십니다. 그는 실천할 수 없었습니다. 재물의 든든함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재물의 힘을 하느님의 힘보다 강하게 여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재물의 힘에 굴복하기에 그렇습니다. 그런 이들은 재산이 넘쳐나도 부족함을 떨치지 못합니다. 물질에 사로잡혔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만족을 깨달은 사람들에게 주어집니다. 그러니, 어떤 경우에도 “돈이 최고다.”, “재물이 최고다.”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은 그렇게 말하더라도, 우리는 그 위에 스승님의 힘이 있음을 고백하며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