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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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3일 화요일

[(녹)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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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15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17(16),15 참조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 뵈옵고, 당신 영광 드러날 때 흡족하리이다.

본기도

하느님, 길 잃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보이시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시니,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이가 그 이름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올바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누구나 하느님을 알 수 있다. 만물 속에는 그분의 모습이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분을 알아보려 하지 않는다. 하느님을 알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 오히려 짐승의 형상을 만들어 놓고 창조주로 섬기고 있다. 어리석은 우상 숭배다(제1독서).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는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는다고 의아하게 생각한다. 하찮은 일로 예수님을 본래 모습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속마음이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어리석음을 지적해 주신다(복음).

제1독서

<사람들은 하느님을 알면서도 하느님으로 찬양하지 않았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16-25
형제 여러분, 16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복음은 먼저 유다인에게 그리고 그리스인에게까지, 믿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17 복음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믿음에서 믿음으로 계시됩니다. 이는 성경에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살 것이다.”라고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18 불의로 진리를 억누르는 사람들의 모든 불경과 불의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가 하늘에서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19 하느님에 관하여 알 수 있는 것이 이미 그들에게 명백히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그것을 그들에게 명백히 드러내 주셨습니다.
20 세상이 창조된 때부터,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본성, 곧 그분의 영원한 힘과 신성을 조물을 통하여 알아보고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변명할 수가 없습니다.
21 하느님을 알면서도 그분을 하느님으로 찬양하거나 그분께 감사를 드리기는커녕, 오히려 생각이 허망하게 되고 우둔한 마음이 어두워졌기 때문입니다.
22 그들은 지혜롭다고 자처하였지만 바보가 되었습니다. 23 그리고 불멸하시는 하느님의 영광을, 썩어 없어질 인간과 날짐승과 네발짐승과 길짐승 같은 형상으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24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마음의 욕망으로 더럽혀지도록 내버려 두시어, 그들이 스스로 자기들의 몸을 수치스럽게 만들도록 하셨습니다. 25 그들은 하느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어 버리고, 창조주 대신에 피조물을 받들어 섬겼습니다. 창조주께서는 영원히 찬미받으실 분이십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9(18),2-3.4-5ㄴ(◎ 2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 손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 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네. ◎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 끝까지 번져 나가네. ◎

복음 환호송

히브 4,12
◎ 알렐루야.
○ 하느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내네.
◎ 알렐루야.

복음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37-41
그때에 37 예수님께서 다 말씀하시자, 어떤 바리사이가 자기 집에서 식사하자고 그분을 초대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 집에 들어가시어 자리에 앉으셨다. 38 그런데 그 바리사이는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39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40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41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성체를 받아 모시는 신자들에게 성덕을 더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짓고, 제비도 둥지를 틀어 거기에 새끼를 치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선물을 받고 비오니, 저희가 성체를 자주 모시어 나날이 구원의 효과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는 하찮은 일로 예수님을 평가합니다.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드신다며 놀라워한 것입니다. ‘손 씻는 행동’이 손님보다도 중요한 일일까요? 아무튼 당시 바리사이들은 그렇게 생각하도록 교육받았던 사람들입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판단합니다. 자신의 수준을 쉽게 넘어서지 못합니다. 시야가 넓은 사람은 ‘넓게’ 보지만, 눈높이가 낮은 사람은 ‘낮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아무것도 아닌 일로 사람을 괴롭힙니다. 손 씻는 행동만으로 사람을 평가할 수준이라면 한심한 일입니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핵심을 찌르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안과 밖을 다 만드셨는데 어찌 겉만 보고 판단하느냐는 꾸중입니다. ‘마음을 열면’ 많은 것이 보입니다. 자신의 수준을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마음을 여는 첫 행동은 ‘이득과 손실’을 따지지 않는 일입니다. 지금 있는 것에 만족하려는 노력입니다.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입니다. 그런 사람은 분명 ‘주님의 힘’을 만납니다. ‘좋게 보려는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삶의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