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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5일 목요일

[(백)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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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1515년 스페인의 ‘아빌라’에서 태어났다.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하여 평생을 완덕의 길에 정진하며 사셨다. 건강이 약해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수도회 개혁을 추진하였고, 수도 생활과 영성 생활에 관한 많은 저서를 남겼다. 1582년 세상을 떠났으며, 1622년 시성되었다. 1970년에 바오로 6세 교황은 성녀를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입당송

시편 42(41),2-3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성령을 통하여 복된 데레사를 뽑으시어, 교회에 완덕의 새로운 길을 보여 주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그의 거룩한 가르침을 따라 참된 성덕의 열망으로 불타오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인류는 예수님을 통하여 의롭게 되었다.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었지만,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으로 되찾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자랑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직 믿음을 굳건히 하여 주님의 의로움을 지켜 나가야 한다. 하느님은 온 인류의 주님이시다(제1독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자신들의 일을 방해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주님께서는 ‘율법의 근본’으로 돌아갈 것을 명하시지만 그들은 오해하고 있다. 오히려 율법을 해친다고 판단하여 예수님을 없애려 한다(복음).

제1독서

<사람은 율법에 따른 행위와 상관없이 믿음으로 의롭게 됩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3,21-30ㄱ
형제 여러분, 21 이제는 율법과 상관없이 하느님의 의로움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율법과 예언자들이 증언하는 것입니다. 22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오는 하느님의 의로움은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 거기에는 아무 차별도 없습니다.
23 모든 사람이 죄를 지어 하느님의 영광을 잃었습니다. 24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속량을 통하여 그분의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됩니다.
25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속죄의 제물로 내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의 피로 이루어진 속죄는 믿음으로 얻어집니다. 사람들이 이전에 지은 죄들을 용서하시어 당신의 의로움을 보여 주시려고 그리하신 것입니다. 26 이 죄들은 하느님께서 관용을 베푸실 때에 저질러졌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의로움을 보여 주시어, 당신께서 의로우신 분이며, 또 예수님을 믿는 이를 의롭게 하시는 분임을 드러내십니다.
27 그러니 자랑할 것이 어디 있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무슨 법으로 그리되었습니까? 행위의 법입니까? 아닙니다. 믿음의 법입니다. 28 사실, 사람은 율법에 따른 행위와 상관없이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고 우리는 확신합니다.
29 하느님은 유다인들만의 하느님이십니까? 다른 민족들의 하느님은 아니십니까? 아닙니다. 다른 민족들의 하느님이시기도 합니다. 30 정녕 하느님은 한 분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0(129),1-2.3-4.5(◎ 7ㄴㄷ)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주님,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애원 하는 제 소리에 당신 귀를 기울이소서. ◎
○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니, 사람들이 당신을 경외하리이다. ◎
○ 나 주님께 바라네. 내 영혼이 주님께 바라며, 그분 말씀에 희망을 두네. ◎

복음 환호송

요한 14,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알렐루야.

복음

<아벨의 피부터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예언자들의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7-54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47 “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48 이렇게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이고, 너희는 그들의 무덤을 만들고 있으니, 조상들이 저지른 소행을 너희가 증언하고 또 동조하는 것이다.
49 그래서 하느님의 지혜도, ‘내가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낼 터인데, 그들은 이들 가운데에서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박해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50 그러니, 세상 창조 이래 쏟아진 모든 예언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 51 아벨의 피부터, 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죽어 간 즈카르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52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53 예수님께서 그 집을 나오시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독한 앙심을 품고 많은 질문으로 그분을 몰아대기 시작하였다. 54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그분을 옭아매려고 노렸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데레사의 정성 어린 봉헌을 기꺼워하셨듯이, 저희 예물도 지극히 높으신 주님의 어전에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89(88),2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제 입은 당신의 진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가족에게 천상 양식을 베풀어 주셨으니, 저희도 복된 데레사를 본받아 영원토록 주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즐거이 노래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옛 중국의 요순 시대 이야기입니다. 요 임금은 왕위를 ‘허유’라는 사람에게 물려주려 합니다. 하지만 허유는 싫다고 사양하며 도망을 갑니다. 도피하던 그가 어떤 사람의 집에 묵었는데, 집주인은 허유가 자신의 모자를 훔쳐 갈까 봐 감춰 둡니다. 허유는 천하를 마다하고 도망쳐 온 사람인데, 집주인은 모자를 잃을까 봐 방비를 한 것입니다. 허유라는 사람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모르면 엉뚱하게 대합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도 예수님을 몰랐기에 독한 앙심을 품습니다. 예수님을 옭아매고 곤경에 빠뜨리려 합니다. 율법을 완성하러 오신 분을 율법을 망가뜨리러 오신 분으로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이 오해가 예수님을 십자가의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말씀을 멈추시거나 타협하지 않으셨습니다. 조용히 당신의 일을 계속하셨습니다.
누구나 오해하고 오해를 받습니다. 때로는 억울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앙심과 보복이 떠오른다면 극복해야 합니다. 감정에 휩쓸리면 예수님 시대의 바리사이로 돌아가게 됩니다. 인내와 기도로써 ‘주님의 뜻’을 헤아리려 애쓴다면 ‘예수님을 닮는 행동’이 됩니다. 내 인생을 떠받칠 또 하나의 ‘십자가를 지는 행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