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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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4일 토요일

[(녹)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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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성 안토니오 마리아 클라렛 주교 기념

입당송

시편 86(85),1-3 참조
주님, 귀를 기울이소서, 제게 응답하소서. 당신 종을 구해 주소서.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신뢰하나이다.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신자들을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시니,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사랑하고 주님의 약속을 갈망하며, 모든 것이 변하는 이 세상에 살면서도 참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단죄받을 이유가 없다.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율법에 속한 사람이 아니다. 성령께 속한 사람이다. 율법을 따르는 자는 율법에 매이지만, 성령을 따르는 이는 성령께 매인다. 성령께서 내 삶을 지배하시도록 해야 한다(제1독서). 복음의 무화과나무는 삼 년 동안 열매를 맺지 못했다. 예수님께서도 공생활 삼 년을 통하여 하느님의 나라를 설파했지만 이스라엘은 냉담했다. 스승님께서는 무화과나무를 잘라 버리자고 하신다. 회개하지 않으면 결국 후회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사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1-11
형제 여러분, 1 이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이들은 단죄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2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3 율법이 육으로 말미암아 나약해져 이룰 수 없던 것을 하느님께서 이루셨습니다. 곧, 당신의 친아드님을 죄 많은 육의 모습을 지닌 속죄 제물로 보내시어, 그 육 안에서 죄를 처단하셨습니다.
4 이는 육이 아니라 성령에 따라 살아가는 우리 안에서, 율법이 요구하는 바가 채워지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5 무릇 육을 따르는 자들은 육에 속한 것을 생각하고, 성령을 따르는 이들은 성령에 속한 것을 생각합니다. 6 육의 관심사는 죽음이고, 성령의 관심사는 생명과 평화입니다. 7 육의 관심사는 하느님을 적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것은 하느님의 법에 복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복종할 수도 없습니다. 8 육 안에 있는 자들은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
9 그러나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기만 하면, 여러분은 육 안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게 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을 모시고 있지 않으면, 그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10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몸은 비록 죄 때문에 죽은 것이 되지만, 의로움 때문에 성령께서 여러분의 생명이 되어 주십니다.
11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4(23),1-2.3-4ㄴ.5-6(◎ 6 참조)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 이들이 당신 얼굴을 찾는 세대이옵니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주님의 것이라네, 온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온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 그 분이 물 위에 세우시고, 강 위에 굳히셨네. ◎
○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그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 손이 깨끗 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헛된 것에 정신을 팔지 않는 이라네. ◎
○ 그는 주님께 복을 받으리라. 구원의 하느님께 의로움을 얻으리라. 이들이 야곱이라 네. 그분을 찾는 세대, 그분 얼굴을 찾는 세대라네. ◎

복음 환호송

에제 33,11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악인이 자기 길 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1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5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단 한 번의 제사로 저희를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의 교회에 일치와 평화의 선물을 내려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주님, 땅이 당신 내신 열매로 가득하오니, 당신은 땅에서 난 양식을 먹이시고, 술로 사람 마음을 흥겹게 하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례로 구원의 업적을 완성하시니, 저희가 이 성사에서 주님의 자비로 힘을 얻어 치유를 받고, 저희가 모든 일에서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갈릴래아 사람들이 성전에서 살해되었습니다. 그들은 제사드리던 중이었는데, 빌라도의 군대가 덮쳤습니다. 죄 중에 제사를 드렸기에 벌받은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예루살렘의 ‘실로암’ 못가에 탑을 세우던 인부 열여덟 명이 깔려 죽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람들 역시 주님께서 내리신 보속이라 생각했습니다. 당시는 ‘불의의 사고’를 그렇게 해석하던 시대였습니다.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이렇듯 복음 말씀의 주제는 회개입니다. 사람들의 죽음에서 ‘하느님의 질책’보다 자신의 잘못을 먼저 보라는 가르침입니다.
성경에는 무화과나무 이야기가 많습니다. 흔한 나무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축복을 상징하는 나무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복음의 무화과나무는 삼 년 동안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그토록 회개를 부르짖었지만 ‘변화가 없는’ 유다인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공생활도 삼 년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베어 버리자고 하십니다. 선민 이스라엘도 회개하지 않으면 포기하신다는 암시입니다. ‘위기의 무화과나무’는 신앙인 모두를 상징합니다. 은총을 낭비하는 삶에 젖어 있다면 복음 말씀을 되새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