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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8일 수요일

[(홍)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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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에 속하는 분들이다. 시몬 사도는 카나 출신으로 열혈당원이었다가 주님의 제자로 선택되었다. 그는 페르시아 지방에서 선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다 사도는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 이스카리옷과 구별하여 ‘타대오’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예수님의 친척이었고, 유다 지방에서 선교하다가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당송

이들은 거룩한 사람들이다. 주님은 거짓 없는 사랑을 보시고 그들을 뽑으시어, 영원한 영광을 주셨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복된 사도들을 통하여 구원의 신비를 저희에게 알려 주셨으니, 거룩한 시몬과 유다의 전구를 들으시고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을 믿는 백성이 나날이 늘어나고, 교회가 끊임없이 발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인류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하나가 되었다. 이제는 유다인과 이방인의 구별은 무의미해졌다. 모두 하느님 나라의 한 백성인 것이다. 그 나라의 기초는 사도들과 예언자들이고, 예수님께서는 모퉁잇돌이 되셨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선택하신다. 밤새 기도하신 뒤 그들을 뽑으셨다. 열둘을 선택하신 것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구원하시겠다는 염원이시다.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다. 아무도 화려하거나 특별한 직업을 가지지 않았다. 사도들 또한 하느님의 도구일 뿐이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사도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2,19-22
형제 여러분, 19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20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22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9(18),2-3.4-5ㄴ(◎ 5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 손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 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네. ◎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 끝까지 번져 나가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찬미하나이다, 주 하느님.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모임이 주 님을 찬미하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제자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라고 부르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2-19
12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13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
그들을 사도라고도 부르셨는데, 14 그들은 베드로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시몬,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야고보,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15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열혈당원이라고 불리는 시몬,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 배신자가 된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17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그분의 제자들이 많은 군중을 이루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그리고 티로와 시돈의 해안 지방에서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18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다.
19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거룩한 시몬과 유다 사도의 영원한 공덕을 기리며 비오니, 저희 믿음을 새롭게 하시어 거룩한 제사를 합당히 거행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사도 감사송: 179면 참조>

영성체송

요한 14,2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시고 성령 안에서 간절히 청하오니, 시몬과 유다 사도의 순교를 기념하는 저희를 주님의 사랑으로 지켜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복음 말씀에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명단이 나옵니다. 뛰어난 인물들이 아닙니다. 명성이 자자하거나 화려한 직업을 가진 분들도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이분들이 훗날의 초대 교회를 이끌어 갑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끌어 주시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르기에 거저 하늘이 돕는다고 말합니다.
조선조 말기의 화가 ‘장승업’은 종이 파는 가게의 ‘노비’였습니다. 그는 주인 아들의 어깨 너머로 그림을 배웠습니다. 하루에도 수백 장의 그림을 그리자, 그의 천재성은 드러났고 마침내 운명이 바뀌게 됩니다. 그림을 알아본 사람들이 그를 도와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안견, 김홍도와 함께 조선 시대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며, 화가로서는 최고의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의 재능은 하늘이 내린 것이었습니다. 천민도 신분의 벽을 넘을 수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의 삶은 후대의 개혁가들에게 큰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하느님의 뜻’은 머물고 있습니다. 사도들은 이러한 가르침을 전하고자 선택된 사람들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시몬과 유다’ 사도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업적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알려지는 자체에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교회 일은 주님을 염두에 두고 해야 합니다. 사람을 염두에 두면 잡음이 생깁니다. 사도들의 삶에서 묵상해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