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9년 10월 31일 토요일

[(녹)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입당송

다니 3,29.30.31.43.42 참조
주님,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짓고 계명을 따르지 않았사오니, 당신이 저희에게 하신 그 모든 것, 진실한 판결이었나이다.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저희에게 크신 자비를 베푸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용서와 자비로 전능을 크게 드러내시니, 주님의 은총을 끊임없이 내려 주시어, 약속하신 목적지로 달리고 있는 저희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아무도 물리치지 않으신다. 이스라엘이 주님과 멀어진 것은 자신들의 완고함 때문이다. 스스로 멀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다시 부르신다. 조상들에 대한 약속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구원은 순전히 하느님의 은총이다(제1독서). 누구나 윗자리에 앉고 높은 자리에 머물고 싶어 한다. 인간의 본능이다. 그렇지만 아무에게나 주어져서는 안 된다. 합당한 사람에게 주어져야 한다. 세상에서는 실력과 재력으로 차지할 수 있지만, 주님 나라에서는 겸손한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주어진다(복음).

제1독서

<유다인들이 배척을 받아 세상이 화해를 얻었다면, 그들이 받아들여질 때에는 죽음 에서 살아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1,1ㄴ-2ㄱ.11-12.25-29
형제 여러분, 1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물리치신 것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나 자신도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벤야민 지파 사람입니다.
2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당신의 백성을 물리치지 않으셨습니다. 11 그러면 내가 묻습니다. 그들은 걸려 비틀거리다가 끝내 쓰러지고 말았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잘못으로 다른 민족들이 구원을 받게 되었고, 그래서 그들이 다른 민족들을 시기하게 되었습니다. 12 그런데 그들의 잘못으로 세상이 풍요로워졌다면, 그들의 실패로 다른 민족들이 풍요로워졌다면, 그들이 모두 믿게 될 때에는 얼마나 더 풍요롭겠습니까?
25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이 신비를 알아, 스스로 슬기롭다고 여기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 신비는 이렇습니다. 이스라엘의 일부가 마음이 완고해진 상태는 다른 민족들의 수가 다 찰 때까지 이어지고, 26 그다음에는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시온에서 구원자가 오시어, 야곱에게서 불경함을 치우시리라. 27 이것이 내가 그들의 죄를 없앨 때 그들과 맺어 줄 나의 계약이다.” 28 그들은 복음의 관점에서 보면, 여러분이 잘되라고 하느님의 원수가 되었지만, 선택의 관점에서 보면, 조상들 덕분에 여전히 하느님께 사랑을 받는 이들입니다. 29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4(93),12와 13ㄴ.14-15.17-18(◎ 14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은 당신 백성을 버리지 않으신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주님, 행복하옵니다, 당신이 깨우쳐 주시고 당신 법으로 가르치시는 사람! 불행의 날에도 평온을 주시나이다. ◎
○ 주님은 당신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당신 소유를 저버리지 않으신다. 재판이 정 의로 돌아오리니, 마음 바른 이 모두 그 뒤를 따르리라. ◎
○ 주님이 나를 돕지 않으셨다면, 내 영혼은 침묵의 땅속에 누웠으리라. “내 다리가 휘청거린다.” 생각하였을 때, 주님, 당신 자애로 저를 받쳐 주셨나이다. ◎

복음 환호송

마태 11,29ㄱ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 알렐루야.

복음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7-11
1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7 예수님께서는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8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9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게 될 것이다.
10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보게, 더 앞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함께 앉아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11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이 제사로 저희가 온갖 복을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9(118),49-50 참조
주님, 당신 종에게 하신 말씀 기억하소서. 저는 그 말씀에 희망을 두었나이다. 당신 말씀, 고통 속에서도 위로가 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신비로 저희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그리스도의 죽음을 전하며 그 수난에 참여하고, 그 영광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그것은 사람의 본성입니다. 모르는 사이라도 예의를 갖추면 공손한 관계가 됩니다. 싫은 사람이라도 무시하면 언젠가 무시당합니다. 숨 쉬는 모든 존재는 멸시하면 ‘반응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 사랑이 찾아오고, 미워하면 미움이 찾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격인 사람의 초대를 받으십니다. 그는 영향력이 있었나 봅니다. 많은 바리사이들이 모였는데, 모두들 상좌 주변을 서성거렸습니다. 그들의 모습에 주님께서는 일침을 가하십니다. “누가 너를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말고, 끝자리에 앉아라.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살다 보면 ‘평범한 자리’로 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반드시 있습니다. 그런데 어정쩡하게 버티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평범한 자리로 돌아오면 많은 것이 해결되고 홀가분해질 터인데 그러지를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미련 때문입니다. 중요한 자리일수록 자신을 대단한 존재로 ‘착각하게’ 만듭니다. 그 착각을 떨치지 못하기에 계속해서 머뭇거리게 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낮추는 훈련을 하라고 하십니다. 평소의 겸손한 처신이 자리의 유혹을 막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