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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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일 월요일

[(자) 위령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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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위령의 날은 연옥 영혼들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날이다. 모든 사제는 그들이 어서 빨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도록 특별 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한다. 전통적으로 오늘은 세 대의 위령 미사를 봉헌해 왔다. 교회는 11월 1일부터 8일까지 경건한 마음으로 묘지를 방문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입당송

1테살 4,14; 1코린 15,22 참조
예수님이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셨듯이, 하느님은 죽은 이들을 예수님을 통하여 예수님과 함께 데려가시리라. 아담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죽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살아나리라.

본기도

주님, 저희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성자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시어 저희의 믿음을 깊게 하셨으니, 저희도 세상을 떠난 주님의 종들과 더불어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는 굳건한 희망을 지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욥은 자신의 믿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주님의 구원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고통 중에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돌려주실 것이라는 희망이다. 그러나 욥의 친구들은 의심을 버리지 않는다. 욥은 그 점을 안타까워한다(제1독서). 주님에 대한 희망은 믿는 이들의 앞날을 밝혀 준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멀어져서는 안 된다. 죄는 우리를 약하게 하지만, 은총은 강하게 한다. 그러니 늘 감사해야 한다. 주님의 자녀답게 인내하며 살아야 한다(제2독서). 행복의 조건은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 정해 주신다. 가난한 마음으로 살며 평화를 위해 노력하라고 하신다. 온유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신다. 행복은 주님께서 주셔야 가능하다는 가르침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 욥기의 말씀입니다. 19,1.23-27ㄴ
1 욥이 말을 받았다.
23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4.7과 8ㄷ과 9ㄱ.13-14(◎ 13 또는 1ㄱ)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또는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보는 것이라네. ◎
○ 주님, 부르짖는 제 소리 들어 주소서. 자비를 베푸시어 응답하소서.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제2독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 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5-11
형제 여러분, 5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9 그러므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0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 그 아드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1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합니다.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5,3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의 마음을 모아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지상의 나그네인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모든 이에게 참생명의 말씀을 전하는 주님의 충실한 도구가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서 만드신 세상을 주님의 뜻에 맞갖게 살피지 못하는 저희를 어여삐 여기시고, 생명 존중의 정신을 회복시켜 주시어, 저희가 전쟁과 폭력을 멀리하고 인권이 존중받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게 하소서. ◎
3. 난치병 환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쉽게 치료되지 않는 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과 가족들 곁에 늘 함께하시어,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게 하시고, 하루빨리 병을 이겨 내 온 가족이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
4. 부모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자녀들을 위하여 늘 애쓰는 부모들에게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시고,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들은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
+ 주님, 부활이시며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행복을 맛보며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성자께서 세우신 사랑의 큰 성사로 하나 되어, 저희가 바치는 제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세상을 떠난 주님의 종들이 성자와 함께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위령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요한 11,25-26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세상을 떠난 주님의 종들을 위하여 파스카의 신비를 거행하고 비오니, 그들을 빛과 평화의 나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음력 10월이 되면 시제(時祭)라는 것을 지냅니다. 5대 이상의 선조들을 함께 기억하며 묘소에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때 벌초도 하고 무너진 곳도 손질합니다. 먼 친족과는 오랜만에 얼굴을 맞대기도 합니다. 직계든 방계든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동양의 전통입니다.
‘위령의 날’은 ‘서양의 시제’입니다. 앞서 간 영혼들을 기억하며 위령 미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사제들은 세 대의 미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중세 때부터 시작된 특전입니다. 더 많은 영혼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라는 취지입니다.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는 그대로 ‘살아 있는 이들’을 위한 기도라는 가르침입니다.
누구나 죽습니다. 때가 되면 누구나 하늘 나라로 갑니다. 그들과의 이별이 아쉬운 것은 애정 때문입니다. 그분들 역시 모두를 잊어버린 채 천국에 계시는 것은 아닙니다. 지상의 남은 이들을 위해 ‘반드시’ 기도하십니다. 죽음 저쪽에서 ‘행복을 누린다면’ 지상의 가족들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습니다. 성인 반열에 오르신 분만이 통교의 대상은 아닙니다. 연옥 영혼들과도 친교를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이 ‘그날’입니다. 앞서 간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면 그들도 기도해 주십니다. 각박한 현실에서 ‘행복과 기쁨’에 대한 깨달음을 주시기를 청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