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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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3일 화요일

[(녹)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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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마르티노 데 포레스 수도자 기념
<연중 제28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130(129),3-4 참조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옵니다.

본기도

주님, 주님의 넘치는 은총으로 언제나 저희를 이끌어 주시고 함께하시어, 저희가 좋은 일을 하는 데에 지치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신앙인은 서로 다른 은사를 지니고 있다.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다. 봉사의 은사를 받은 이는 봉사하는 일에 전념해야 하며, 가르치는 은사를 가진 사람은 가르치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 그것이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이다(제1독서).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핑계를 대며 거절한다. 모두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길거리에서 만난 이들을 데려와야 했다.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처음에 초대받은 이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다. 그들 대신에 이방인들이 구원의 잔치에 초대되고 있다는 비유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서로서로 지체가 됩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2,5-16ㄴ
형제 여러분, 5 우리는 수가 많지만,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면서 서로서로 지체가 됩니다.
6 우리는 저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예언이면 믿음에 맞게 예언하고, 7 봉사면 봉사하는 데에 써야 합니다.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이면 가르치는 일에, 8 권면하는 사람이면 권면하는 일에 힘쓰고, 나누어 주는 사람이면 순수한 마음으로, 지도하는 사람이면 열성으로, 자비를 베푸는 사람이면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9 사랑은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악을 혐오하고, 선을 꼭 붙드십시오. 10 형제애로 서로 깊이 아끼고, 서로 존경하는 일에 먼저 나서십시오. 11 열성이 줄지 않게 하고, 마음이 성령으로 타오르게 하며, 주님을 섬기십시오.
12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 13 궁핍한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손님 접대에 힘쓰십시오. 14 여러분을 박해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십시오.
15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16 서로 뜻을 같이하십시오.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비천한 이들과 어울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1(130),1.2.3
◎ 주님, 제 영혼을 당신의 평화로 지켜 주소서.
○ 주님, 제 마음은 오만하지 않나이다. 제 눈은 높지도 않나이다. 감히 거창한 것을 따르지도, 분에 넘치는 것을 찾지도 않나이다. ◎
○ 오히려 저는 제 영혼을 다독이고 달랬나이다. 제 영혼은 마치 젖 뗀 아기, 어미 품에 안긴 아기 같사옵니다. ◎
○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

복음 환호송

마태 11,28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
◎ 알렐루야.

복음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5-24
그때에 15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그분께,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다. 17 그리고 잔치 시간이 되자 종을 보내어 초대받은 이들에게,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오십시오.’ 하고 전하게 하였다.
18 그런데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양해를 구하기 시작하였다. 첫째 사람은 ‘내가 밭을 샀는데 나가서 그것을 보아야 하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고 그에게 말하였다. 19 다른 사람은 ‘내가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려고 가는 길이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였다. 20 또 다른 사람은 ‘나는 방금 장가를 들었소. 그러니 갈 수가 없다오.’ 하였다.
21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알렸다. 그러자 집주인이 노하여 종에게 일렀다. ‘어서 고을의 한길과 골목으로 나가,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과 눈먼 이들과 다리저는 이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
22 얼마 뒤에 종이 ‘주인님, 분부하신 대로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자리가 남았습니다.’ 하자, 23 주인이 다시 종에게 일렀다.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처음에 초대를 받았던 그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내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신자들이 바치는 기도와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이 정성된 제사로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4(33),11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존엄하신 주님 앞에 엎드려 비오니, 저희를 그리스도의 거룩한 살과 피로 기르시어, 그리스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하늘 나라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구약은 유다인만이 초대받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모든 이에게 개방되어 있음을 알리십니다. 그것이 복음의 비유 말씀입니다. 처음에 초대받은 이들은 모두 하찮은 이유로 거절합니다. 그들은 ‘현실의 삶’을 핑계 대며 불참을 선언합니다. 잔치를 베푼 주인의 호의를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이렇듯 구원의 장애는 ‘핑계’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도 여차하면 반대할 ‘구실’을 찾았습니다. 예수님의 능력과 기적을 보면서도 엉뚱하게 해석했습니다. 한쪽만 보는 ‘편견’의 결과입니다. 스스로 구원의 잔치를 거절하는 행동들입니다.
우리 역시 핑계를 만들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성당 일을 부탁받으면 피하려 들고, 교회 단체에 들라고 하면 난처한 표정이 되는 것은 아닌지요? 우리는 언젠가 하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할 사람들입니다. 세례성사로 이미 그러한 자격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순전히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는 주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격에 어울리는’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불공평도 받아들이고, 억울함도 인정하는 자세입니다. 그렇게 살아간다면 ‘구원의 힘’은 반드시 우리 삶을 격상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