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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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5일 목요일

[(녹)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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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1주간 기도문>

입당송

나는 드높은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을 보았네. 천사들의 무리가 그분을 흠숭하며 함께 노래하네. 보라, 그분의 나라는 영원하다.

본기도

주님, 주님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신앙인의 삶은 주님 안에 있다. 죽은 뒤에도 주님의 계획 아래 있게 된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기 때문이다. 이로써 산 이든, 죽은 이든 모두 주님의 자녀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도 구원에서 제외되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제1독서). 목자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선다. 양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는다. 길을 잃고 헤매는 것만 생각한다. 주님께서도 목자의 심정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계신다. 그런데도 자신만을 믿고 살려는 이들이 많다. 회개는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는 행위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4,7-12
형제 여러분, 7 우리 가운데에는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사람도 없고,
자신을 위하여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9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바로 죽은 이들과 산 이들의 주님이 되시기 위해서입니다. 10 그런데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심판합니까? 그대는 왜 그대의 형제를 업신여깁니까?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11 사실 성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살아 있는 한, 모두 나에게 무릎을 꿇고, 모든 혀가 하느님을 찬송하리라.’” 12 그러므로 우리는 저마다 자기가 한 일을 하느님께 사실대로 아뢰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4.13-14(◎ 13)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보는 것이라네. ◎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복음 환호송

마태 11,28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
◎ 알렐루야.

복음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1-10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8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9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제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가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6(35),10 참조
주님,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체로 새로운 힘을 얻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살며 주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되찾은 양’의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잃어버린 양 한 마리 때문에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입니다. 목자는 남아 있는 양들에게 변고가 있을지도 모르는데도 개의치 않습니다. 찾은 뒤에는 꾸중도 하지 않고, 잘못을 따지지도 않습니다. 그만큼 목자는 자기 양들에게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주님의 모습입니다.
이렇듯 복음의 가르침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조건 없이’ 용서하시는 그분의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받아들이며 사랑해야’ 주님을 닮게 됩니다. 그분께서는 용서하셨는데, 자신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죄에 대한 용서를 받았건만, 또 고해성사를 봅니다. 때로는 총고백이라는 이름으로, 용서받은 죄를 다시 들추어냅니다.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일는지요? 주님께서는 용서하셨는데, 자신은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자칫 영적 자만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죄와 연관시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언제라도 ‘사랑과 연관된 주님’을 먼저 떠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밝은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고해성사로 끝이 아닙니다. 회개의 활동이 뒤따라야 완결됩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의 삶입니다. 그러면 은총이 끌어 줍니다. 뉘우침만 있고 ‘사랑의 활동’이 없었기에, 진정한 회개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