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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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6일 금요일

[(녹)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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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15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17(16),15 참조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 뵈옵고, 당신 영광 드러날 때 흡족하리이다.

본기도

하느님, 길 잃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보이시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시니,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이가 그 이름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올바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이방인들도 거룩하게 하시어 주님께 바치는 제물이 되게 하신다. 그러므로 주님을 위해 일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다(제1독서). 불의한 집사는 잔꾀를 쓴다. 일자리를 잃을 것에 대비한 것이다. 그의 행동은 분명 옳지 못하다. 하지만 앞날을 대비하는 자세는 눈여겨볼 만하다. 신앙인들은 올바른 길을 걸으려고 노력하면서도 앞날에 대한 준비는 게을리하고 있다. 반성할 일이다(복음).

제1독서

<내가 다른 민족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이 되어, 그들이 하느님께서 기꺼이 받으시는 제물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5,14-21
14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 자신도 선의로 가득하고 온갖 지식으로 충만할 뿐만 아니라, 서로 타이를 능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15 그러나 나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에 힘입어 여러분의 기억을 새롭게 하려고,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대담하게 썼습니다. 16 이 은총은, 내가 다른 민족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이 되어,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제직을 수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른 민족들이 성령으로 거룩하게 되어, 하느님께서 기꺼이 받으시는 제물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17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18 사실 다른 민족들이 순종하게 하시려고 그리스도께서 나를 통하여 이룩하신 일 외에는, 내가 감히 더 말할 것이 없습니다.
그 일은 말과 행동으로, 19 표징과 이적의 힘으로, 하느님 영의 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예루살렘에서 일리리쿰까지 이르는 넓은 지역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완수하였습니다.
20 이와 같이, 나는 그리스도께서 아직 알려지지 않으신 곳에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명예로 여깁니다. 남이 닦아 놓은 기초 위에 집을 짓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21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에 관하여 전해 들은 적 없는 자들이 보고, 그의 소문을 들어 본 적 없는 자들이 깨달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ㄴ.3ㄷ-4(◎ 2 참조)
◎ 주님은 당신 구원을 민족들의 눈앞에 드러내셨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 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복음 환호송

1요한 2,5 참조
◎ 알렐루야.
○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 참으로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 되리라.
◎ 알렐루야.

복음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2 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3 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4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5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6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성체를 받아 모시는 신자들에게 성덕을 더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짓고, 제비도 둥지를 틀어 거기에 새끼를 치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선물을 받고 비오니, 저희가 성체를 자주 모시어 나날이 구원의 효과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집사는 잔머리를 굴립니다. 자신의 부정이 들통 날 것을 대비해 문서를 조작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흔한 일입니다. 그런데 주인은 칭찬합니다. 하지만 잘못을 덮어 주는 칭찬이 아닙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처하는 준비성을 칭찬한 것입니다. 복음의 교훈은 단순합니다. 세상일에는 이렇듯 준비하면서, 영원한 삶을 위한 준비는 어찌하여 ‘머뭇거리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합니다. 토끼는 자신만만합니다. 느린 거북이를 경주 상대로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거북이가 이깁니다. 빨리 가던 토끼가 도중에 잠을 잤기 때문입니다. 그새 거북이가 추월했던 것이지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이솝 우화입니다.
누가 주인공이겠습니까? 토끼가 아니라 ‘거북이’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을 토끼라 생각하고 준비하지 않습니다. 마음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잠에서 깨어나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토끼는 많지 않습니다. 그들은 천재들입니다. 거북이처럼 ‘끈기 있게’ 걷는 이가 늘 성공하게 마련입니다.
영원한 삶을 위한 준비도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많은 경우 쉽게 포기합니다. 참을 수 있는 상황이건만 불평부터 쏟아 냅니다.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일인데도 화를 내어 분위기를 흐립니다. 언제라도 은총은 소리 없이 다가옵니다. 하늘의 힘은 조용하기 때문입니다. 힘들 때 우는 것은 ‘삼류’입니다. 참는 것은 ‘이류’입니다. ‘일류’는 웃습니다. ‘입술을 깨물며’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