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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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5일 주일

[(녹) 연중 제33주일(평신도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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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대 알베르토 주교 학자 기념 없음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평신도 사도직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였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이러한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1968년 ‘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의 결성과 더불어 대림 제1주일을 ‘평신도 사도직의 날’로 제정하여, 평신도들에게 주어진 사도직의 사명을 거듭 깨닫게 하였다. 그 뒤 1970년부터는 연중 마지막 주일의 전 주일을 ‘평신도 주일’로 지내 오고 있다.

오늘은 연중 제33주일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종말의 준비와 가르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르기에, 깨어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매일의 기도에 충실하는 것과 선행을 베풀며 사는 것이 종말에 대한 준비입니다. 기도와 선행에 대한 이끄심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예레 29,11.12.14 참조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재앙이 아니라 평화를 주려 한다. 나를 부르면 너희 기도를 들어주고, 사로잡힌 너희를 모든 곳에서 데려오리라.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저희를 도와주시어, 언제나 모든 선의 근원이신 주님만을 섬기며,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종말의 날에는 미카엘 대천사가 주님의 사자로 등장할 것이다. 그와 함께 일찍이 없었던 재앙이 있을 것이다. 다니엘 예언서는 이렇게 종말의 날을 전하고 있다. 그리하여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하늘의 별처럼 찬란히 빛날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사제들의 제사가 죄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의 죽음이 모든 이의 죄를 없앤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께서는 누구나 구원받기를 원하고 계신다. 죄악이 구원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제2독서). 종말의 날에 대한 마르코 복음의 기록이다. 그날 해는 어두워지고, 달과 별들은 빛을 잃을 것이라고 한다. 해와 달과 별들에 해당될 만큼 중요한 것들이 변화를 겪을 것이란 말씀이다. 삶의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종말에 대한 준비다(복음).

제1독서

<그때에 네 백성은 구원을 받으리라.>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2,1-3
1 그때에 네 백성의 보호자, 미카엘 대제후 천사가 나서리라. 또한 나라가 생긴 이래 일찍이 없었던 재앙의 때가 오리라. 그때에 네 백성은, 책에 쓰인 이들은 모두 구원을 받으리라.
2 또 땅 먼지 속에 잠든 사람들 가운데에서 많은 이가 깨어나, 어떤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어떤 이들은 수치를, 영원한 치욕을 받으리라.
3 그러나 현명한 이들은 창공의 광채처럼, 많은 사람을 정의로 이끈 이들은 별처럼, 영원무궁히 빛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6(15),5와 8.9-10.11(◎ 1)
◎ 주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 주님은 제 몫의 유산, 저의 잔, 당신이 제 운명의 제비를 쥐고 계시나이다. 언제나 제가 주님을 모시어, 당신이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
○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 뛰노니, 제 육신도 편안히 쉬리이다. 당신은 제 영혼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구렁을 보지 않게 하시나이다. ◎
○ 당신이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고,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하리이다.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한 번의 예물로, 거룩해지는 이들을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0,11-14.18
11 모든 사제는 날마다 서서 같은 제물을 거듭 바치며 직무를 수행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결코 죄를 없애지 못합니다. 12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한 번 제물을 바치시고 나서, 영구히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13 이제 그분께서는 당신의 원수들이 당신의 발판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계십니다. 14 한 번의 예물로, 거룩해지는 이들을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18 이러한 것들이 용서된 곳에는 더 이상 죄 때문에 바치는 예물이 필요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21,36
◎ 알렐루야.
○ 너희는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은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4-3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그 무렵 〔큰〕 환난에 뒤이어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25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26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28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그 비유를 깨달아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된다. 29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
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31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32 그러나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한마음으로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특별히 평신도들이 그들의 삶을 통해서 직장과 지역 사회에서 성실히 주님을 전하 도록 도와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의 모습으로 창조되어 세상을 다스리는 사명을 받은 저희가, 주님의 사랑 안에서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서로 존중하며 온 힘을 다해 협력 하게 하소서. ◎
3. 실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일자리를 잃고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주님의 손길로 돌보아 주시고, 그들이 하루빨리 일자리를 찾아 기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 소서. ◎
4. 쉬는 교우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을 알면서도 외면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다시 교회의 품으로 돌아와, 저희와 함께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가도록 그들의 마음을 열 어 주소서. ◎
+ 주님, 주님께 선택받은 저희가 풍성한 신앙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간절히 청하는 저희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바치는 이 제물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오롯이 주님을 사랑하며 살다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73(72),28
저는 하느님 곁에 있어 행복하옵니다. 주 하느님을 피신처로 삼으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언젠가 죽습니다. 하느님께 돌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숙명입니다. 그렇지만 미리부터 겁먹고 그날을 생각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오히려 그날을 기억하며 현실에 충실하라는 것이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종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하느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새 세상의 시작입니다. 희망을 갖고 기다린다면 이 사실은 깨달음이 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성체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간절히 바치는 기도를 들으시고, 성자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파스카를 기념하여 거행하도록 명하신 이 성사로, 언제나 주님의 사랑 안에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진정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인지요? 말씀의 의도는, 미구에 닥칠 엄청난 변화를 이야기하시려는 데 있습니다. 해와 달과 별들에 ‘해당될 만큼’ 요지부동이라 생각했던 것들도 바뀐다는 암시입니다.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아닐는지요?
실제로 달도 변하고 태양도 바뀝니다. 자신이 변화되면 어제의 태양과 오늘의 태양은 다르게 보입니다. 마음이 밝은 날에는 ‘달의 아름다움’이 느껴지지만, 마음이 어두운 날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습니다. 종말 역시 이러한 삶의 변화입니다. 오늘의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결론’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할 것도, 무서워할 것도 아닙니다. 자신이 만들어 가는 ‘인생의 작품’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삶의 중간’에서 종말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감정적인 ‘무엇으로’ 해석할 수도 없습니다. 종말은 온전히 하느님께 속한 일입니다. 누가 인간의 삶에 대해 결론 내릴 수 있을는지요?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 종말의 구원이 가능해진다는 것은 사람의 생각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현실의 삶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다시 시작하고 새롭게 출발하며 거듭 태어날 것을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시작이 종말을 위한 가장 확실한 준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