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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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9일 목요일

[(녹)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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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8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18(17),19-20
주님은 내 버팀목 되어 주셨네. 내가 주님 마음에 들었기에, 넓은 들로 이끄시어 나를 구하셨네.

본기도

주님, 이 세상을 정의와 평화로 이끌어 주시고, 교회가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마타티아스와 그의 아들들은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의 박해에 저항한다. 그들은 조상들의 전통과 율법에 충실할 것을 선언하며, 우상에게 제물을 바치는 이들을 살해했다. 그리고 우상과 제단도 치워 버렸다. 왕권에 도전한 것이다. 그런 뒤 자신을 지지하는 동조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성전의 멸망을 내다보시며 슬픔에 잠기신다. 하느님의 보속이 임박한 것을 아셨던 것이다. 예언자들을 박해하고 우상 숭배에 빠진 결과였다. 기원후 70년, 화려했던 성전은 로마 군인들에게 파괴되고 만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우리 조상들의 계약을 따를 것이오.>
▥ 마카베오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2,15-29
그 무렵, 15 배교를 강요하는 임금의 관리들이 모데인에서도 제물을 바치게 하려고 그 성읍으로 갔다. 16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이 그 관리들 편에 가담하였지만, 마타티아스와 그 아들들은 한데 뭉쳤다.
17 그러자 임금의 관리들이 마타티아스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이 성읍의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존경을 받는 큰사람이며, 아들들과 형제들에게도 지지를 받고 있소. 18 모든 민족들과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에 남은 자들처럼, 당신도 앞장서서 왕명을 따르시오. 그러면 당신과 당신 아들들은 임금님의 벗이 될 뿐만 아니라, 은과 금과 많은 선물로 부귀를 누릴 것이오.”
19 그러나 마타티아스는 큰 소리로 대답하였다. “임금의 왕국에 사는 모든 민족들이 그에게 복종하여, 저마다 자기 조상들의 종교를 버리고 그의 명령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하더라도, 20 나와 내 아들들과 형제들은 우리 조상들의 계약을 따를 것이오.
21 우리가 율법과 규정을 저버리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소. 22 우리는 임금의 말을 따르지도 않고, 우리의 종교에서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겠소.”
23 그가 이 말을 마쳤을 때, 어떤 유다 남자가 나오더니, 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왕명에 따라 모데인 제단 위에서 희생 제물을 바치려고 하였다.
24 그것을 본 마타티아스는 열정이 타오르고, 심장이 떨리고, 의분이 치밀어 올랐다. 그는 달려가, 제단 위에서 그자를 쳐 죽였다.
25 그때에 그는 제물을 바치라고 강요하는 임금의 신하도 죽이고, 제단도 헐어 버렸다. 26 이렇게 그는 전에 피느하스가 살루의 아들 지므리에게 한 것처럼, 율법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27 그러고 나서 마타티아스는 그 성읍에서, “율법에 대한 열정이 뜨겁고 계약을 지지하는 이는 모두 나를 따라나서시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28 그리고 그와 그의 아들들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성읍에 남겨 둔 채 산으로 달아났다.
29 그때에 정의와 공정을 추구하는 많은 이들이 광야로 내려가서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0(49),1-2.5-6.14-15(◎ 23ㄴ)
◎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하느님, 주 하느님이 말씀하시네.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 온 땅을 부르시네. 더없이 아름다운 시온에서 하느님은 찬란히 빛나시네. ◎
○ “내 앞에 모여라, 나에게 충실한 자들아, 제사로 나와 계약을 맺은 자들아!” 하늘이 그분의 의로움을 알리네. 하느님, 그분이 심판자이시네. ◎
○ “하느님에게 찬양 제물을 바치고, 지극히 높은 분에게 너의 서원을 채워라. 불행한 날에 나를 불러라. 나는 너를 구해 주고, 너는 나를 공경하리라.” ◎

복음 환호송

시편 95(94),7ㄹ.8ㄱ 참조
◎ 알렐루야.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알렐루야.

복음

<네가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41-44
그때에 4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시며 42 말씀하셨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43 그때가 너에게 닥쳐올 것이다. 그러면 너의 원수들이 네 둘레에 공격 축대를 쌓은 다음,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조여들 것이다. 44 그리하여 너와 네 안에 있는 자녀들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네 안에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 봉헌할 예물을 마련해 주시고 봉헌된 예물은 저희 정성으로 돌리시니, 저희 공로를 더해 주는 이 제사로 저희가 기쁨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3(12),6 참조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지극히 높으신 주님 이름 찬양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자비를 간구하오니, 현세에서 저희를 길러 주시는 이 성사로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내다보며 슬픔에 잠기십니다. 성전의 파괴를 가슴 아파하십니다. 파멸의 원인은 ‘독선’ 때문입니다. 유다인만이 구원받고, 율법만 지키면 어떤 간섭도 없다는 ‘자만심’ 때문입니다. 고칠 수 있는 길은 시련밖에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예루살렘은 불탔고, 성전은 로마인들의 손에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고인 물은 썩게 마련입니다. ‘선택된 민족’일지라도 선민답게 살지 않으면 당연히 퇴색합니다. 위대한 민족이라는 무늬만 믿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기에, 이스라엘은 로마인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 신앙은 옳고 남의 믿음은 ‘별 볼 일 없는 것’으로 여기지 않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자신만 ‘구원된다’는 생각만큼 옹졸한 생각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만민의 주님이시지, ‘어떤 특정인’의 주님은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이 단순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유다인들은 시련을 겪었던 것입니다.
연약하게 교육받은 어린이는 집에서는 사랑받지만, 밖에서는 사랑받기 힘듭니다. 엄하게 교육받은 어린이는 예의를 알고 ‘남을 알기에’ 밖에서도 사랑받습니다. 주님께서는 우월감에 점점 약해지는 이스라엘에게 충격 요법을 쓰신 것입니다. 성전의 멸망이라는 ‘히든카드’를 꺼내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