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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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8일 토요일

[(녹)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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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12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28(27),8-9 참조
주님은 당신 백성의 힘이시며, 당신 메시아에게는 구원의 요새이시다. 주님,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당신 재산에 강복하시며, 그들을 영원히 이끌어 주소서.

본기도

주님, 저희를 깊이 사랑하시고 한결같이 보살피시니,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다니엘은 환시를 통해 네 마리 거대한 짐승을 바라본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주변의 강대국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없어질 것이다. 전능하신 분께서 무너뜨리실 것이다. 주님의 백성들이 그들의 나라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요한 묵시록은 희망의 성경이다(제1독서). 종말의 준비는 깨어 있는 삶이다. 매일의 기도와 선행에 힘쓰는 일이다. 그런 이들은 언제나 당당하게 살아간다. 그러므로 종말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죽음을 대비해야 한다. 그런 이들에게는 주님의 은총이 늘 함께한다(복음).

제1독서

<통치권과 위력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주어지리라.>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7,15-27
15 나 다니엘은 정신이 산란해졌다. 머릿속에 떠오른 그 환시들이 나를 놀라게 하였다. 16 그래서 나는 그곳에 서 있는 이들 가운데 하나에게 다가가서, 이 모든 일에 관한 진실을 물었다. 그러자 그가 그 뜻을 나에게 알려 주겠다고 말하였다.
17 “그 거대한 네 마리 짐승은 이 세상에 일어날 네 임금이다. 18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이 그 나라를 이어받아 영원히, 영원무궁히 차지할 것이다.”
19 나는 다른 모든 짐승과 달리 몹시 끔찍하게 생겼고, 쇠 이빨과 청동 발톱을 가졌으며, 먹이를 먹고 으스러뜨리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는 네 번째 짐승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었다. 20 그리고 그 짐승의 머리에 있던 열 개의 뿔과 나중에 올라온 또 다른 뿔에 관한 진실도 알고 싶었다. 그 다른 뿔 앞에서 뿔 세 개가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 다른 뿔은 눈을 가지고 있었고 입도 있어서 거만하게 떠들어 대고 있었으며, 다른 것들보다 더 커 보였다. 21 내가 보니, 그 뿔은 거룩한 백성과 전쟁을 벌여 그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22 마침내 연로하신 분께서 오셨다. 그리하여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권리가 되돌려졌다. 이 거룩한 백성이 나라를 차지할 때가 된 것이다.
23 그 천사가 이렇게 말하였다. “네 번째 짐승은 이 세상에 생겨날 네 번째 나라이다. 그 어느 나라와도 다른 이 나라는 온 세상을 집어삼키고 짓밟으며 으스러뜨리리라. 24 뿔 열 개는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임금이다. 그들 다음으로 또 다른 임금이 일어날 터인데, 앞의 임금들과 다른 이 임금은 그 가운데에서 세 임금을 쓰러뜨리리라. 25 그는 가장 높으신 분을 거슬러 떠들어 대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을 괴롭히며, 축제일과 법마저 바꾸려고 하리라. 그들은 일 년, 이 년, 반년 동안 그의 손에 넘겨지리라.
26 그러나 법정이 열리고, 그는 통치권을 빼앗겨 완전히 패망하고 멸망하리라. 27 나라와 통치권과 온 천하 나라들의 위력이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게 주어지리라. 그들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가 되고, 모든 통치자가 그들을 섬기고 복종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다니 3,82.83.84.85.86.87
○ 사람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찬송하고 찬양하여라.
○ 이스라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찬송하고 찬양하여라.
○ 주님의 사제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찬송하고 찬양하여라.
○ 주님의 종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찬송하고 찬양하여라.
○ 의인들의 마음과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찬송하고 찬양하여라.
○ 거룩한 이들과 마음이 가난한 이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찬송하고 찬양하여라.

복음 환호송

루카 21,36
◎ 알렐루야.
○ 너희는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도록 깨어 있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4-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3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하게 되어, 사랑과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45(144),15 참조
주님,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로 저희를 새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로 완전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종말은 삶의 마지막입니다. 개인의 죽음입니다. 종말에 관한 말씀을 ‘자신의 죽음’에 관한 말씀으로 받아들이면 해석이 쉬워집니다.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늘 깨어 기도할 것’을 명하십니다. 그것이 종말의 근본적인 준비라는 말씀입니다. 기도하며 살았다면 기도 속에서 운명하게 됩니다. 종말 역시 주님의 이끄심인 까닭입니다.
어떤 사냥꾼이 새끼 사슴을 키웠습니다. 밥도 같이 먹고, 잠도 같이 잤습니다. 방 안을 뛰어다니며 물건을 넘어뜨려도 사냥꾼은 귀여워했습니다. 그러자 새끼 사슴은 우쭐해졌습니다. 급기야는 사냥개에게도 장난을 쳤습니다. 하지만 개들은 주인 눈치를 보며 피해 다녔습니다. 어느 날 사냥꾼이 죽었습니다. 방 안에서 뒹굴던 사슴은 즉시 쫓겨났습니다. 그런데 사냥개에게 장난을 걸다 한방에 물려 죽습니다. 죽으면서도 새끼 사슴은 왜 자기가 물려 죽는지를 모릅니다. 중국 고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을 대단한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위가 높고, 재산이 많고, 삶이 안정되었기에 생기는 ‘유혹’입니다. 모든 것은 주님께서 주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것을 망각하면 새끼 사슴과 다를 바 없습니다. 통장에 돈을 잔뜩 남기고 죽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베풀고 나누었더라면, 그만큼 아름다운 종말이 찾아왔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