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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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4일 금요일

[(자) 대림 제1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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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다마스쿠스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

입당송

보라, 주님이 영화롭게 내려오시리니, 당신 백성을 찾아오시어, 평화를 베푸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리라.

본기도

주님, 권능을 떨치며 오시어, 저희를 죄의 위험에서 지켜 주시고, 주님의 도우심으로 구원하여 주소서. 주님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주님께 신뢰를 두는 이는 복을 받는다. 곤궁에 놓이더라도 언젠가는 대역전을 체험하게 된다. 그분은 귀먹고 눈먼 이들도 고쳐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의 길을 충실히 걷는 이는 행복한 사람이다(제1독서). 눈먼 두 사람은 주님의 자비를 청하였다. 자신들의 청을 들어 달라는 애원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질문하신다.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예, 주님!” 너무나 짧은 대답이다. 확실한 믿음은 긴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눈을 뜬다. 믿음의 보답을 받은 것이다(복음).

제1독서

<그날에는 눈먼 이들이 보게 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9,17-24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정녕 이제 조금만 있으면 레바논은 과수원으로 변하고, 과수원은 숲으로 여겨지리라. 그날에는 귀먹은 이들도 책에 적힌 말을 듣고,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겸손한 이들은 주님 안에서 기쁨에 기쁨을 더하고, 사람들 가운데 가장 가난한 이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포악한 자가 없어지고, 빈정대는 자가 사라지며, 죄지을 기회를 엿보는 자들이 모두 잘려 나가겠기 때문이다. 이들은 소송 때 남을 지게 만들고, 성문에서 재판하는 사람에게 올가미를 씌우며, 무죄한 이의 권리를 까닭 없이 왜곡하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구원하신 야곱 집안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야곱은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고, 더 이상 얼굴이 창백해지는 일이 없으리라. 그들은 자기들 가운데에서 내 손의 작품인 자녀들을 보게 될 때, 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리라. 그들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거룩하게 하며,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려워하게 되리라. 그리고 정신이 혼미한 자들은 슬기를 얻고, 불평하는 자들은 교훈을 배우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4.13-14(◎ 1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 구를 무서워하랴? ◎
○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보는 것이라네. ◎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보라, 권능을 지니신 우리 주님 오시어, 당신 종들의 눈을 밝혀 주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을 믿는 눈먼 사람 둘의 눈이 열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7-31
그때에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는데, 눈먼 사람 둘이 따라오면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자, 그 눈먼 이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예, 주님!” 하고 대답하였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도 이 일을 알지 못하게 조심하여라.” 하고 단단히 이르셨다. 그러나 그들은 나가서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그 지방에 두루 퍼뜨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비천한 저희가 드리는 기도와 제물을 굽어보시고, 아무런 공덕이 없는 저희를 너그러이 보호하시며 도와주소서. 우리 주 …….
<대림 감사송 1: 194면 참조>

영성체송

필리 3,20-21 참조
우리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네. 그분은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으로 바꾸어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한 저희를 생명의 양식으로 기르시니, 저희에게 지상 것을 슬기롭게 활용하며, 끊임없이 천상 것을 찾도록 가르쳐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눈먼 두 사람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들은 기적을 청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목소리에는 애원이 가득합니다. 예수님께서 질문하십니다.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예, 주님!” 너무나 짧은 대답입니다. 주님 앞에서 무슨 긴 말이 필요할는지요? 그들은 즉시 눈을 뜹니다.
‘필립보 네리’ 성인은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유한 상인이었던 큰아버지는 그를 양자로 삼고 사업을 물려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성인은 수도자의 길을 선택합니다. 그리하여 젊은이들과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다가 36세의 늦은 나이에 사제가 됩니다. 성인은 고해 신부로 유명해졌습니다. 사람들의 위선과 착각을 꿰뚫어 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늘 겸손했고, 유머와 해학으로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선물했습니다. 영적 생활은 엄숙하고 진지해야 한다는 ‘당시의 통념’을 뛰어넘었던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딱딱함과 ‘옹졸함’에 분명 변화를 일으켰던 분입니다. 그러기에 시대를 앞서 살았고, 성인이 되었습니다.
모르면 볼 수 없습니다. 보이는 것만 고집하게 됩니다. 보이는 것 ‘뒤에 있는 것’은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눈 뜬 소경’입니다. 삶에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 언제나 많은 법입니다. 우선은 ‘홀로 있는 시간’을 소중히 할 때, ‘눈 뜬 소경’을 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