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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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7일 월요일

[(백)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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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암브로시오 성인은 339년 이탈리아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법학을 공부해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사제품을 받은 그는 밀라노의 주교가 되었다. 암브로시오 주교는 일생을 아리우스 이단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는 데 헌신하였다. 교회의 쇄신을 꾸준히 실천하였고, 황제의 간섭에서 교회를 보호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였다. 397년에 세상을 떠난 그는 서방 교회 4대 교부 가운데 한 분이며, 암브로시오란 이름은 그리스어 ‘불멸’에서 나온 말이다.

입당송

집회 15,5 참조
주님이 그를 지혜와 지식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시어, 회중 가운데에서 그의 입을 열어 주시고, 영광의 띠를 둘러 주셨네.

본기도

주 하느님, 복된 암브로시오 주교가 가톨릭 신앙의 뛰어난 스승이 되어 사도의 용기를 보여 주게 하셨으니, 교회 안에서 주님의 마음에 드시는 사람들을 뽑으시어, 용감하고 지혜롭게 교회를 이끌어 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잊지 않으신다. 지금의 고통을 견디어 내면 그분께서는 반드시 구원해 주신다. 그때에는 눈먼 이들의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의 귀가 열릴 것이다. 못 보던 것을 보게 되고,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된다는 말씀이다(제1독서). 사람들이 중풍 병자를 평상에 누인 채 예수님께 데려왔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되자, 지붕에서 기와를 벗겨 내고 줄에 달아매어 내려보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과 열성을 받아 주신다. 기적의 말씀으로 병을 낫게 하신 것이다. 그런데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트집을 잡고 있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35,1-10
광야와 메마른 땅은 기뻐하여라. 사막은 즐거워하며 꽃을 피워라. 수선화처럼 활짝 피고, 즐거워 뛰며 환성을 올려라. 레바논의 영광과, 카르멜과 사론의 영화가 그곳에 내려, 그들이 주님의 영광을, 우리 하느님의 영화를 보리라.
너희는 맥 풀린 손에 힘을 불어넣고,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어라.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너희의 하느님을! 복수가 들이닥친다, 하느님의 보복이! 그분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그때에 다리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 광야에서는 물이 터져 나오고, 사막에서는 냇물이 흐르리라.
뜨겁게 타오르던 땅은 늪이 되고, 바싹 마른 땅은 샘터가 되며, 승냥이들이 살던 곳에는 풀 대신 갈대와 왕골이 자라리라.
그곳에 큰길이 생겨 ‘거룩한 길’이라 불리리니, 부정한 자는 그곳을 지나지 못하리라. 그분께서 그들을 위해 앞장서 가시니, 바보들도 길을 잃지 않으리라.
거기에는 사자도 없고, 맹수도 들어서지 못하리라. 그런 것들을 볼 수 없으리라. 구원받은 이들만 그곳을 걸어가고, 주님께서 해방시키신 이들만 그리로 돌아오리라. 그들은 환호하며 시온에 들어서리니, 끝없는 즐거움이 그들 머리 위에 넘치고, 기쁨과 즐거움이 그들과 함께하여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5(84),9ㄱㄴㄷ과 10.11-12.13-14(◎ 이사 35,4ㄹ)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보라, 우리 하느님이 오시어 우리를 구원하시리라.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하느님 말씀을 나는 듣고자 하노라. 당신 백성,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주님은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 구원이 가까우니, 영광은 우리 땅에 머물리라. ◎
○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리라.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 주님이 복을 베푸시어, 우리 땅이 그 열매를 내리라. 정의가 그분 앞을 걸어가고, 그분은 그 길로 나아가시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보라, 세상의 주님 임금님이 오시어, 사로잡힌 우리의 멍에를 몸소 벗겨 주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우리가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26
하루는 예수님께서 가르치고 계셨는데, 갈릴래아와 유다의 모든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도 앉아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힘으로 병을 고쳐 주기도 하셨다.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예수님 앞으로 들여다 놓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군중 때문에 그를 안으로 들일 길이 없어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내고, 평상에 누인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보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저 사람은 누구인데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가?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대답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러고 나서 중풍에 걸린 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그러자 그는 그들 앞에서 즉시 일어나, 자기가 누워 있던 것을 들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두려움에 차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복된 암브로시오를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주님의 영광을 널리 전파하게 하셨으니, 이 거룩한 제사를 드리는 저희의 믿음도 성령의 빛으로 환히 밝혀 주소서. 우리 주 …….
<대림 감사송 1 또는 성인 감사송: 194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1,2-3 참조
주님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은 제때에 열매를 내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사의 신비로운 힘으로 저희를 새롭게 하셨으니, 저희가 복된 암브로시오의 가르침을 따라 구원의 길을 힘차게 걷게 하시며, 마침내 영원한 잔치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논란의 여지가 넘치는 말씀입니다. 즉각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이의를 품습니다. ‘저 사람은 누구인데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가?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그들로서는 당연한 의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당하게 답하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물론 “죄를 용서한다.”고 말하는 것이 쉽습니다. 그렇게 말해도 ‘죄가 용서되었는지’ ‘아닌지’ 증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병자에게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것은 아무나 말할 수 없습니다. 결과가 즉각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적의 말씀을 하십니다. 아무나 ‘말할 수 없는 말씀’을 던지십니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그러자 중풍 병자가 벌떡 일어나 걸었습니다. 예수님의 ‘천상 능력’이 증명된 것입니다. 그분께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있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녔습니다. 그러나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인색해지면’ 내면 세계는 굳어집니다. 복음의 바리사이들은 기적을 보고서도 마음을 바꾸지 못합니다. 그만큼 굳어 있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몸이 굳어지는 현상’을 불인(不仁)이라고 합니다. 어질지 못하면 마비된다는 암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