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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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13일 주일

[(자)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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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 없음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984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내기로 하였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고통 받는 이웃에게 자선을 베풀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신자들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특별 헌금을 한다. 이렇듯 자선은 하느님의 자비에 동참하는 행위이며, 이 땅에 다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올바로 맞이하고자 하는 준비이기도 하다.

▦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며 자선 주일입니다. 얼마만큼 자선을 베풀며 살고 있는지 돌아봐야겠습니다. 어렵게 사는 이들을 소홀히 하면서 자선을 생각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따듯함을 전하는 것이 자선의 시작입니다. 금년 한 해, 함께 살고, 같이 일한 모든 이를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필리 4,4.5 참조
기뻐하여라. 거듭 말하니,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여라. 주님이 가까이 오셨다.
<대영광송 없음>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백성이 성자의 성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니, 구원의 큰 기쁨을 누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이 큰 축제를 지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다시 일으켜 주실 것이다. 그러니 이스라엘은 기뻐해야 한다. 두려움은 주님의 뜻이 아니다.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없기에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다(제1독서). 기쁨은 은총이다. 주님께서 주셔야 참기쁨에 닿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은총 안에 살아가면 늘 기뻐할 수 있다. 걱정한다고 삶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걱정은 습관일 뿐이다. 감사와 기쁨의 생활이 걱정을 극복하게 한다(제2독서). 요한은 자선을 가르친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누라는 것이다. 세리들에게는 속이지 말라고 한다. 군인들에게는 빼앗지 말라고 했다.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요한은 이야기한 것이다. 자선은 어렵지 않다. 실행이 어려울 뿐이다. 위대한 요한이건만 주님 앞에서는 자신을 낮추고 있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 스바니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4-18ㄱ
14 딸 시온아, 환성을 올려라. 이스라엘아, 크게 소리쳐라. 딸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5 주님께서 너에게 내리신 판결을 거두시고, 너의 원수들을 쫓아내셨다.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니, 다시는 네가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16 그날에 사람들이 예루살렘에게 말하리라.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17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시리라. 18 축제의 날인 양 그렇게 하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이사 12,2-3.4ㄴㄷㄹ.5-6(◎ 6)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기뻐하며 외쳐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너희 가운데 계신 분은 위대하시다.
<이어지는 찬가는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보라, 내 구원의 하느님. 나는 믿기에 두려워하지 않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 셈. 나를 구원해 주셨네.”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 이름 높이 불러라. 그분 업적을 민족들에게 알리고, 높으신 그 이름을 선포하여라.” ◎
○ “위업을 이루신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이 하신 일 온 세상에 알려라. 시온 사람 들아, 기뻐하며 외쳐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너희 가운데 계신 분은 위대하시 다.” ◎

제2독서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4,4-7
형제 여러분, 4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5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6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7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이사 61,1(루카 4,18 인용)
◎ 알렐루야.
○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이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 알렐루야.

복음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0-18
그때에 10 군중이 요한에게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12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13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14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15 백성은 기대에 차 있었으므로, 모두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 16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17 또 손에 키를 드시고 당신의 타작마당을 깨끗이 치우시어,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워 버리실 것이다.”
18 요한은 그 밖에도 여러 가지로 권고하면서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회개를 바라시는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1.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하느님 백성의 봉사자인 사제들이 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복음을 성실히 전하 며, 주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본당 신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 본당 모든 신자가 서로를 진심으로 섬기며 작은 일에 감사하고 가진 것 을 나누게 하시어, 사랑이 가득 찬 공동체를 만들게 하소서. ◎
3. 자선 주일을 맞이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주님께서 주신 모든 재화를 가난하고 필요한 이웃에게 나누도록 하시 어, 모든 이가 그리스도 안에 한 형제임을 삶으로 보여 주게 하소서. ◎
4. 노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열심히 일하며 자녀들을 기른 노인들의 수고를 몸소 위로하여 주시고, 그들 의 삶이 자손들에게 모범이 되며, 자녀들은 정성 어린 마음으로 그들을 섬기게 하 소서. ◎
+ 주님, 가난한 이들의 진정한 벗이 되고자 노력하며 오로지 주님만을 믿고 바라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 예물을 정성껏 봉헌하며 비오니, 주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신비를 거행하여 저희 구원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대림 감사송 1: 194면 참조>

영성체송

이사 35,4 참조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 힘을 내어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우리 하느님이 오시어, 우리를 구원하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 누구에게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있습니다. 인간적 계산으로는 아무런 방법도 생각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럴 때에도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은 주님입니다. 평소 선행을 베풀며 살던 사람이라면 주님께서 답을 주십니다. 그리하여 당신께서 직접 길을 열어 주십니다. 자선 주일을 맞이하여 기도와 선행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께서는 인자하시니,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어, 다가오는 성탄 축제를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자선은 베푸는 생활입니다. 남모르게 베풀 때 진정한 의미의 자선이 됩니다. 온 동네에 알리며 나누었다면 자선이 아니라 자랑입니다. 군중은 요한에게 질문합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답은 단순했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누라고 합니다. 세리들에게는 속이거나 협박하지 말라고 합니다. 모두 기본적인 가르침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베풀라고’ 하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물질을 먼저 연상합니다. 있어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이 가졌다고 쉽게 베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나 마음이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라도 물질이 자선을 좌우해서는 안 됩니다. 물질은 나눔의 수단일 뿐입니다. 언제라도 중심은 마음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다정한 눈빛’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선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희망하며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합니다. 신앙의 기쁨으로 ‘사는 이들’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의 원인’이 돈과 물질이 아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신앙인 외에 누가 이런 삶을 드러낼 수 있을는지요? 이 한 주간에 ‘쉬운 자선’부터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