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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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자) 대림 제4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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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베드로 가니시오 사제 학자 기념 허용

입당송

이사 7,14; 8,10 참조
세상을 다스리러 주님이 오시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본기도

주님, 저희가 사람이 되어 오시는 외아드님의 탄생을 기뻐하오니, 주님 백성이 드리는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어, 그분께서 위엄을 갖추고 다시 오실 때 영원한 생명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여인은 연인을 부르고 있다. 함께 지냈던 지난 시간을 그리워하고 있다. 연인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왔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주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를 시적으로 표현한 내용이다(제1독서). 엘리사벳은 성모님의 방문을 받고 감격의 찬미를 드린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십니다.” 그녀는 신앙 고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과 성모님의 잉태가 기적이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주님의 선택을 받고 그분의 일에 동참하는 이들은 행복을 느끼게 되어 있다(복음).

제1독서

<보셔요, 내 연인이 산을 뛰어넘어 오잖아요.>
▥ 아가의 말씀입니다. 2,8-14<또는 스바 3,14-18ㄱ>
8내 연인의 소리! 보셔요, 그이가 오잖아요. 산을 뛰어오르고, 언덕을 뛰어넘어 오잖아요. 9 나의 연인은 노루나 젊은 사슴 같답니다. 보셔요, 그이가 우리 집 담장 앞에 서서, 창틈으로 기웃거리고 창살 틈으로 들여다본답니다.
10내 연인은 나에게 속삭이며 말했지요.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11 자, 이제 겨울은 지나고, 장마는 걷혔다오. 12 땅에는 꽃이 모습을 드러내고, 노래의 계절이 다가왔다오. 우리 땅에서는 멧비둘기 소리가 들려온다오. 13 무화과나무는 이른 열매를 맺어 가고, 포도나무 꽃송이들은 향기를 내뿜는다오.
나의 애인이여, 일어나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이여, 이리 와 주오. 14 바위틈에 있는 나의 비둘기, 벼랑 속에 있는 나의 비둘기여! 그대의 모습을 보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를 듣게 해 주오. 그대의 목소리는 달콤하고, 그대의 모습은 어여쁘다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3(32),2-3.11-12.20-21(◎ 1ㄱ과 3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환호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노래하여라.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비파 타며 주님을 찬송하고, 열 줄 수금으로 찬미 노래 불러라. 주님께 노래하여라,새로운 노래를. 고운 가락을 내며 환성 올려라. ◎
○주님의 뜻은 영원히 이어지고, 그 마음속 계획은 대대로 이어진다. 행복하여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민족, 그분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
○주님은 우리 도움, 우리 방패, 우리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네. 그분 안에서 우리 마음 기뻐하고, 거룩하신 그 이름 우리가 신뢰하네. ◎

복음 환호송

◎알렐루야.
○임마누엘, 법을 세우신 저희 임금님. 어서 오시어, 저희를 구원하소서, 주 하느님.
◎알렐루야.

복음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9-45
39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자비로 이 예물을 바칠 수 있게 되었으니, 주님의 교회가 드리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저희에게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대림 감사송 2: 195면 참조>

영성체송

루카 1,45 참조
주님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복되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는 저희를 언제나 돌보아 주시어,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따르게 하시고, 영혼과 육신의 구원을 풍부히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엘리사벳은 즈카르야 사제의 아내입니다. 젊은 나이였을 때는 아이를 주시길 수도 없이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지 않으셨습니다. 여인들의 임신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끼며 살았을 것입니다. 후배 사제의 아내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올 때는 열등의식도 느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포기를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은 벙어리가 되어 돌아옵니다. 아들을 가질 것이라는 천사의 말을 의심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토록 달라고 했을 때는 침묵하시더니, 이제야 주시려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하지만 엘리사벳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상황임을 알고 있었기에, 복잡한 마음이 됩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가능성이 끝난 뒤에 아들을 허락하셨습니다. ‘기적’임을 철저하게 깨닫도록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젊은 시절에 아이를 주셨더라면 ‘당연하게’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기적의 아이라 해도 지금처럼 감동으로 다가가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엉뚱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랬더라면 세례자 요한은 나타날 수 없었습니다.
열심히 신앙의 길을 가는 이들도 때로는 사람의 능력을 ‘과신’합니다. 기적을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작은 가능성만 있어도 주님의 힘으로 보지 않으려 합니다. 벙어리가 되었던 즈카르야를 묵상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