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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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자) 대림 제4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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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24(23),7
성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일어서라. 영광의 임금님 들어가신다.

본기도

하느님, 죽음에 떨어진 저희 인간을 굽어 살피시고, 저희를 구원하시려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 주셨으니, 구세주의 강생을 경축하는 저희가 마침내 그분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아들을 봉헌하러 성전으로 간다. 그 아이는 주님께 기도해서 낳은 아들이었다. 그녀는 아들이 태어나면 주님께 바칠 것을 서약했던 것이다. 한나는 엘리 사제에게 아들을 소개한다. 사무엘은 훗날 이스라엘의 왕정을 확립한 인물이다(제1독서). ‘마리아의 노래’는 초대 교회 때부터 전해 오는 성모님의 찬미가다.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시는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다. 엘리사벳과 마리아는 알려지지 않은 시골 여인이었다. 그러나 주님의 선택을 받았기에 위대한 여인이 되셨다. 이것이 찬미가의 주제다(복음).

제1독서

<한나가 사무엘의 탄생을 감사드리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24-28
그 무렵 24 사무엘이 젖을 떼자, 한나는 그 아이를 데리고 올라갔다. 그는 삼 년 된 황소 한 마리에 밀가루 한 에파와 포도주를 채운 가죽 부대 하나를 싣고, 실로에 있는 주님의 집으로 아이를 데려갔다. 아이는 아직 나이가 어렸다. 25 사람들은 황소를 잡은 뒤, 아이를 엘리에게 데리고 갔다.
26 한나가 엘리에게 말하였다. “나리! 나리께서 살아 계시는 것이 틀림없듯이, 제가 여기 나리 앞에 서서 주님께 기도하던 바로 그 여자입니다. 27 제가 기도한 것은 이 아이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드린 청을 들어주셨습니다. 28 그래서 저도 아이를 주님께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평생을 주님께 바친 아이입니다.” 그런 다음 그들은 그곳에서 주님께 예배를 드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1사무 2,1.4-5.6-7.8ㄱㄴㄷㄹ(◎ 1ㄱ 참조)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저의 구원자 주님 안에서 제 마음 기뻐 뛰나이다.
<이어지는 찬가는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주님 안에서 제 마음이 기뻐 뛰고, 주님 안에서 제 얼굴을 높이 드나이다. 당신의 구원을 기뻐하기에, 제 입은 원수들을 비웃나이다. ◎
○ 힘센 용사들의 활은 부러지고, 비틀거리던 이들은 힘차게 일어선다. 배부른 자들은 양식을 얻으려 품을 팔고, 배고픈 이들은 더는 굶주리지 않는다. 아이 못 낳던 여 자는 일곱을 낳고, 아들 많은 여자는 홀로 시들어 간다. ◎
○ 주님은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며, 저승으로 내리기도 저승에서 올리기도 하신다. 주님은 가난하게도 가멸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높이기도 하신다. ◎
○ 주님은 비천한 이를 땅바닥에서 일으켜 세우시고, 가난한 이를 잿더미에서 들어 높 이시어, 존귀한 이들과 한자리에 앉히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민족들의 임금님, 교회의 모퉁잇돌이신 분, 어서 오시어, 흙으로 빚으신 사람을 구 원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6-56
그때에 46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사랑을 믿으며 거룩한 제단에 제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은총으로 깨끗해진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이 성찬의 제사로 더욱 깨끗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대림 감사송 2: 195면 참조>

영성체송

루카 1,46.49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리라. 전능하신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에게 힘을 주시어, 저희가 믿음을 증언하는 삶으로 구세주를 기쁘게 맞이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의 ‘색깔’이 있습니다. 살면서 만든 것이지요. 밝고 환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차갑고 어두운 사람도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살려는 이도 많지만,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분위기’로 굳어졌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 역시 오래 하면 ‘향기’를 지니게 됩니다. 그런 이는 가까이 가면 ‘밝고 경건한’ 느낌을 줍니다. 그렇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어두운 느낌’을 주는 신앙인도 많이 있습니다.
복음의 성모님께서는 하느님께 바치는 찬미가를 남기십니다. ‘마리아의 노래’입니다. 성모님의 향기가 묻어 있는 기도문입니다. 예수님을 잉태하셨지만 겸손으로 일관하신 성모님의 신앙 고백입니다. 교만한 이를 흩으시고, 비천한 이를 높이셨다는 것이 내용의 핵심입니다.
우리 역시 살면서 주님의 도움을 많이 체험했습니다. 어려운 일들이 쉽게 풀려 나간 ‘경험’입니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실패인데도, 뜻하지 않은 사람이 나타나 도와주었던 ‘사건’입니다.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개입이었습니다. 축복을 ‘우연’으로 여기는 것이 교만입니다. 주님께서는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를 내치신다고 하셨습니다. 늘 겸손을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축복은 다시 옵니다. ‘마리아의 노래’에 담긴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