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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6일 토요일

[(홍)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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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스테파노 성인은 초대 교회 일곱 부제 가운데 한 분으로 그리스어에 능통했다. 그는 사도들의 안수를 받은 뒤 주님의 은총으로 놀라운 일을 많이 하였다. 유다인들은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지만, 그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러자 그들은 사람을 매수해,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소문을 퍼뜨리게 했다. 이렇게 해서 스테파노는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다.

입당송

복된 스테파노에게 하늘의 문이 열렸네. 순교자 대열 첫자리에 선 그는 하늘에서 승리의 월계관을 받았네.
<대영광송>

본기도

주님, 첫 순교자 복된 스테파노의 천상 탄일에 거행하는 신비를 저희 삶으로 드러내게 하시며, 또한 숨을 거두면서도 박해자들을 위하여 기도한 성 스테파노를 본받아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스테파노는 성령의 이끄심으로 놀라운 일들을 행하였다. 유다인들 몇몇이 그와 논쟁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마침내 그들은 거짓 증언으로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 스테파노는 죽음의 자리에서도 당당했다. 자신을 박해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장렬하게 순교했다(제1독서). 믿는 이들은 박해를 각오하며 살아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신앙 때문에 잡혀가더라도 무슨 말을 하며 어떻게 행동할지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성령께서 이끌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누구나 믿음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참고 인내하면 주님의 위로를 받는다(복음).

제1독서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6,8-10; 7,54-59
그 무렵 8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는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다. 9 그때에 이른바 해방민들과 키레네인들과 알렉산드리아인들과 킬리키아와 아시아 출신들의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10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7,54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55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그가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니,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예수님이 보였다.
56 그래서 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57 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그리고 일제히 스테파노에게 달려들어, 58 그를 성 밖으로 몰아내고서는 그에게 돌을 던졌다. 그 증인들은 겉옷을 벗어, 사울이라는 젊은이의 발 앞에 두었다.
59 사람들이 돌을 던질 때에 스테파노는,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1(30),3ㄷ-4.6과 8ㄱㄴ.16ㄴ-17(◎ 6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나이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채 이시니, 당신 이름 위하여 저를 이끌어 주소서. ◎
○ 제 목숨 당신 손에 맡기오니, 주님, 진실하신 하느님, 저를 구원하소서. 당신 자애 로 저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당신은 가련한 저를 굽어보셨나이다. ◎
○ 원수와 박해자들 손에서 구원하소서.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

복음 환호송

시편 118(117),26ㄱ.27ㄱ
◎ 알렐루야.
○ 주님의 이름으로 오는 이는 복되어라. 주님은 하느님, 우리를 비추시네.
◎ 알렐루야.

복음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아버지의 영이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18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19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20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21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 자식들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22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이날 축제를 지내는 곳에서는 신경을 할 수 있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스테파노의 영광스러운 축일에 저희가 봉헌하는 제물을 받으시고, 그가 순교로 증언한 믿음이 저희 안에서 굳건히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 …….
<성탄 감사송: 195면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성탄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사도 7,59 참조
스테파노는 돌을 맞으며 부르짖었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자의 성탄으로 저희를 구원하시고, 오늘 복된 스테파노의 축일로 저희를 더욱 기쁘게 하시니,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풍성한 자비에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복음 말씀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합니다. 대부분은 ‘몰라도 되는’ 정보입니다. 그러기에 별일도 아닌데 불안해합니다. 지나간 것을 붙잡고 걱정합니다. 주님께 맡기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정보를 접하더라도 두렵지 않게 됩니다.
어떤 부자가 바닷가를 여행하다 작은 어촌에 들렀습니다. 장사할 것이 없는지 둘러보던 그는 햇볕을 즐기고 있는 어부들을 만납니다. “왜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소?” 부자가 묻습니다. “오늘 몫은 넉넉히 잡았소이다.” 어부들은 건강한 웃음으로 답합니다. “아니, 그렇더라도 잡는 김에 더 많이 잡을 수 있지 않습니까?” 부자가 되묻습니다. “더 잡아서 뭘 하게요?” 어부들은 무심하게 답합니다.
“많이 잡으면 돈을 더 벌지 않습니까? 그러면 더 큰 배를 마련해 더 많은 고기를 잡고, 여차하면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고는 뭘 하게요?” 어부들은 관심 없다는 표정으로 답합니다. “뭘 하다니요? 그런 뒤에는 편안히 쉬며 삶을 즐길 수 있지 않습니까?” 부자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자 나이 많은 어부가 빙긋 웃으며 말했습니다. “당신은 지금 우리가 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오?”
주님께서 주셔야 건강한 미래가 됩니다. ‘어떻게 살까’ 걱정하기보다 맡기는 일에 ‘먼저’ 충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