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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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30일 수요일

[(백) 성탄 팔일 축제 내 제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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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지혜 18,14-15 참조
부드러운 정적이 만물을 뒤덮고, 시간은 흘러 한밤중이 되었을 때, 주님, 당신의 전능한 말씀이 하늘의 왕좌에서 내려왔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께서 사람이 되시어 세상에 오셨으니, 죄에 억눌려 신음하는 저희가 옛 죄의 무거운 멍에를 벗어 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세상 것에 현혹되지 말라고 한다. 잠시 지나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늘의 것을 찾는 이에게는 주님의 이끄심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교우들은 물질의 탐욕을 버리고 언제나 아버지의 뜻 안에 머물러야 한다. 하느님을 따르면 은총의 이끄심을 만나기 때문이다(제1독서). 한나는 여자 예언자로 일생을 성전에서 머물렀다. 단식과 기도로 하느님을 찬미하며 살았다. 그러기에 아기 예수님을 뵙는 은총을 받는다. 그녀는 구약의 여인들을 상징한다. 구세주를 기다리며 묵묵히 살아온 여인들을 대신하는 분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12-17
12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그분의 이름 덕분에 죄를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13 아버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처음부터 계신 그분을 여러분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악한 자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14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쓴 까닭은, 여러분이 아버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쓴 까닭은, 처음부터 계신 그분을 여러분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쓴 까닭은, 여러분이 강하고, 하느님의 말씀이 여러분 안에 머무르며, 여러분이 악한 자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15 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 사랑이 없습니다. 16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살림살이에 대한 자만은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것입니다. 17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6(95),7-8ㄱ.8ㄴ-9.10(◎ 11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주님께 드려라, 뭇 민족의 가문들아. 주님께 드려라,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드려라, 그 이름의 영광을. ◎
○ 제물 들고 그분 앞뜰로 들어가거라. 거룩한 차림으로 주님께 경배하여라. 온 세상 아, 그분 앞에서 무서워 떨어라. ◎
○ 겨레들에게 말하여라. “주님은 임금이시다. 누리는 정녕 굳게 세워져 흔들리지 않 고, 그분은 민족들을 올바르게 심판하신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거룩한 날이 우리에게 밝았으니, 모든 백성들아, 와서 주님께 경배하여라. 오늘 큰 빛이 세상에 내리셨다.
◎ 알렐루야.

복음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6-40
그때에 36 한나라는 예언자가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예수님의 부모는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없음>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제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저희가 경건한 마음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천상 성사로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
<성탄 감사송: 195면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성탄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요한 1,16 참조
주님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가까이 오셨으니,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마음을 움직이시어, 저희가 주님의 선물인 성찬에 더욱 합당히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한나’는 유다인 여성들에게 흔했던 이름입니다. ‘우아함’이란 말뜻 때문입니다. 구약 성경에 처음 등장하는 한나는 ‘사무엘의 어머니’입니다. 사무엘은 마지막 판관이며, 사울과 다윗을 임금으로 선포했던 분이지요. 그의 출생에는 어머니 한나의 애절한 기도가 담겨 있습니다. 사무엘기 상권에 따르면, 한나는 아이를 낳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훗날 사무엘을 주시려는 섭리였습니다. 그런데 한나의 남편 ‘엘카나’에게는 ‘프닌나’라는 또 다른 아내가 있었고, 그녀와 사이에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한나를 무시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낙심하지 않고 기도에서 위안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주시면 주님께 바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렇게 해서 사무엘이 태어났습니다.
복음의 한나 예언자도 ‘한이 많은’ 분입니다. 혼인하여 일곱 해 만에 남편을 사별하고, 기도와 헌신으로 살았던 분입니다. 그러기에 아기 예수님을 만나 뵙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고통 없이는 은총도 없습니다. 누군가 ‘거저’ 축복받는 듯이 보여도, 사실은 누군가가 그를 위해 기도했거나 희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불평과 낙담 속에서도 새로운 마음을 지니도록 힘써야 합니다. 마음을 바꾸어야 세상도 바뀌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변화되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에도 변화가 옵니다. 죽음까지도 극복할 수 있는 변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