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0년 1월 2일 토요일

[(백) 주님 공현 전 토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

입당송

갈라 4,4-5 참조
하느님은 당신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시고,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삼으셨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새로운 빛을 비추셨으니, 동정녀 몸에서 탄생하신 성자께서 저희와 같은 인성을 지니셨듯이, 저희도 주님의 나라에서 그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을 부정하면 주님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하느님은 인정하면서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 안에 머물러야 한다. 그러면 그분께서 오실 때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제1독서). 요한은 자신이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증언한다. 자신은 구세주의 오심을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선언한다. 세례를 베푸는 것도 그분을 맞이하려는 준비라고 한다. 요한은 지극히 겸손한 사람이다. 그러기에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고백한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22-28
사랑하는 여러분, 22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 ‘그리스도의 적’입니다. 23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는 아무도 아버지를 모시고 있지 않습니다. 아드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사람이라야 아버지도 모십니다.
24 여러분은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면, 여러분도 아드님과 아버지 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25 이것이 그분께서 우리에게 하신 약속, 곧 영원한 생명입니다. 26 나는 여러분을 속이는 자들과 관련하여 이 글을 씁니다.
27 그러나 여러분은 그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고, 지금도 그 상태를 보존하고 있으므로, 누가 여러분을 가르칠 필요가 없습니다. 그분께서 기름부으심으로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십니다. 기름부음은 진실하고 거짓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28 그러니 이제 자녀 여러분,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래야 그분께서 나타나실 때에 우리가 확신을 가질 수 있고, 그분의 재림 때에 그분 앞에서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ㄴ.3ㄷ-4(◎ 3ㄷㄹ)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주님은 당신 구원을 알리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를 드러내셨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 자애와 진실을 기억하셨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복음 환호송

히브 1,1-2ㄱ
◎ 알렐루야.
○ 하느님이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 여러 가지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 만,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그리스도는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9-28
19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20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하고 고백한 것이다. 21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오? 엘리야요?” 하고 묻자, 요한은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 예언자요?” 하고 물어도, 다시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2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대답을 해야 하오.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23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24 그들은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25 이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이오?”
26 그러자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27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28 이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참된 믿음과 평화를 주셨으니,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합당히 공경하고,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하여 주님과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성탄 또는 성인 감사송: 182 또는 183면 참조>

영성체송

요한 1,16 참조
주님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백성을 도와주시며 다스리시니, 오늘도 내일도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덧없는 현세의 사물로도 위안을 받고,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영원한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세례는 물로 씻는 예절입니다. 요한은 ‘요르단 강’에 들어가 씻기만 하면 죄가 용서된다고 외칩니다. 당시는 죄를 지으면 ‘속죄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규정은 까다로웠고, 예물도 만만찮았습니다. 그러기에 서민들은 죄의식을 안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그냥’ 물에 들어가 씻기만 하면 죄가 용서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설마’ 하며 물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죄의 용서’의 느낌을 안고 나왔습니다. 주님께서 기적의 은총을 베푸셨던 것입니다.
요한의 행동에 바리사이들은 제동을 겁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이오?” 그들은 따지기만 합니다. 백성의 불편은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죄의 용서’를 얻으려면 어떤 절차를 따라야 하며, 얼마나 힘겨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요한은 성실하게 답변합니다. 자신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사람’에 불과하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겸손했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는 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요한은 ‘자신의 본디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소유가 많아지고 자리가 높아지면 ‘대단한 존재’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주님께서 주셨습니다. 겸손은 이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행동입니다. 요한의 모습에서 우리가 묵상해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