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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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3일 주일

[(백) 주님 공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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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예수 성명 기념 없음

‘주님 공현 대축일’은 동방의 세 박사가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왔던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사건으로 예수님의 출현은 공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예수님께서 인류의 구세주이심을 공개적으로 선언하신 것이다. 그래서 공현이란 말을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1월 2일과 8일 사이의 주일에 지내고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인류의 구세주이심을 공적으로 선언하는 날입니다. 복음의 동방 박사들은 별의 인도를 믿고 예수님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들은 용기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또한 그들처럼 믿음의 길을 용감하게 걸어야겠습니다. 우리의 신앙에 확신과 기쁨을 주시기를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말라 3,1; 1역대 29,12 참조
보라, 만군의 주님이 오신다. 그분 손에 나라와 힘과 권능이 있네.
<대영광송>

본기도

본기도
주 하느님, 오늘, 별의 인도로 성자를 이방인들에게 드러내 보이셨으니, 믿음으로 주님을 알게 된 저희도 자비로이 이끌어 주시어,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직접 뵙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말씀의 초대
예루살렘은 영원할 것이다. 모든 민족들은 예루살렘을 찬양하며, 이방인의 임금들도 그 앞에서는 몸을 숙일 것이다. 이제 예루살렘은 하느님을 찬미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모든 일은 전능하신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다(제1독서). 인류는 하느님의 상속자가 되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형제가 되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면 누구나 하늘 나라의 유산을 이어받게 된다. 이는 주님께서 베푸시는 무한한 은총이다(제2독서). 동방 박사 세 사람이 아기 예수님을 찾아왔다. 별의 인도로 미지의 세계에서 찾아온 것이다. 그들의 용기는 믿는 이들에게 모범이 된다. 박사들은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바쳤다. 가장 값진 것을 바친 것이다. 그런데 헤로데는 호기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복음).

제1독서

제1독서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0,1-6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라. 그들이 모두 모여 네게로 온다. 너의 아들들이 먼 곳에서 오고, 너의 딸들이 팔에 안겨 온다.
그때 이것을 보는 너는 기쁜 빛으로 가득하고, 너의 마음은 두근거리며 벅차오르리라. 바다의 보화가 너에게로 흘러들고, 민족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들어온다. 낙타 무리가 너를 덮고, 미디안과 에파의 수낙타들이 너를 덮으리라. 그들은 모두 스바에서 오면서 금과 유향을 가져와, 주님께서 찬미받으실 일들을 알리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2(71),1-2.7-8.10-11.12-13(◎ 11 참조)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
○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정의와 큰 평화가 그의 시대에 꽃피게 하소서. 그가 바다 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
○ 타르시스와 섬나라 임금들이 예물을 가져오고, 세바와 스바의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 게 하소서. 모든 임금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모든 민족들이 그를 섬기게 하소서. ◎
○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하나이다. 약한 이,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주나이다. ◎

제2독서

<지금은 다른 민족들도 공동 상속자가 된다는 것이 계시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3,2.3ㄴ.5-6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분은 이미 들었을 줄 압니다.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2 참조
◎ 알렐루야.
○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경배하러 왔노라.
◎ 알렐루야.

복음

<우리는 동방에서 임금님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2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도 동방 박사들처럼 아기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여 그분을 열 렬히 증언할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평화의 사도로서 세상 곳곳에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에게 지혜와 건강을 주시어,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국민과 나라를 위해 숨 가쁘게 살아가는 정치인들을 돌보시어 건강할 수 있도 록 도와주시고, 주님의 지혜를 본받아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실천하게 하소서. ◎
3. 불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불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자녀 출산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며,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 인간의 개입을 통한 임신의 유혹을 물리치며, 더욱 큰 사랑인 입양을 너른 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를 모르는 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손길을 펼쳐 주시어, 그 들을 주님께 이끌어 주시고, 그들이 마침내 참진리를 깨달아, 저희와 함께 주님을 찬미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저희를 언제나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시는 주님, 저희가 구원의 빛을 따라 살기를 바라며 드리는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리지 아니하고, 그 예물을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봉헌하고 받아 모시오니, 저희가 바치는 제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받아들이소서. 성자께서는 …….
<주님 공현 감사송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마태 2,2 참조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예물을 가지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노라.

영성체 후 묵상

▦ 동방 박사들을 인도한 것은 별이었습니다. 별을 따라 그들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갔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기 예수님을 뵙고 돌아갔습니다. 우리 또한 그들처럼 별의 인도를 받으며 올 한 해를 살아야겠습니다. 우리가 겪는 사건이 별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별입니다. 모든 사건과 만남을 소중히 할 것을 다짐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언제나 어디서나 저희를 천상 빛으로 이끄시니,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신비로운 성체의 의미를 올바로 깨닫고, 성자 그리스도와 온전히 하나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복음의 동방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을 만나러 먼 곳에서 왔습니다. 그곳이 어디인지 모릅니다. 다만 그들은 별의 인도로 왔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나 ‘별’이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께 인도하는 별입니다. 사건이든 만남이든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게 한다면 그것이 ‘별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주님께서 개입하신 사건이다.’, 이렇게 느꼈다면 별이 찾아온 것입니다. ‘이 만남에는 분명 주님의 힘이 관여하고 계신다.’, 이런 느낌이 들었다면 ‘별의 기운’이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면 동방 박사들처럼 용감해야 합니다. 물러나지 말고 이끄심을 따라야 합니다. 아기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행복해지기를 바라십니다. 어떤 상황, 어떤 처지에 있든 기쁨으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박사들처럼 예물도 바쳐야 합니다. 살면서 만나는 ‘인연의 아픔’입니다. 살면서 부딪히는 ‘고통스러운 사건들’입니다. 그것을 예물로 만들어 바쳐야 합니다.
바친다는 것은 ‘주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여기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게 인정하며 받아들일 때 ‘봉헌’이 됩니다. 아픔이 ‘진할수록’ 황금이 되고, 유향이 되고, 몰약이 됩니다. 올해에도 주님께서는 ‘숱한’ 별을 보내 주실 것입니다. 그 별을 붙잡고 따라간다면, 우리 역시 복음의 동방 박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