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0년 1월 5일 화요일

[(백) 주님 공현 후 화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입당송

118(117),26.27 참조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주님은 하느님, 우리를 비추시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저희와 같은 사람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으니, 저희가 그분의 겉모습이 저희와 같음을 알아 모시고, 그분을 닮아 내면에서 새로워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 외아드님을 보내 주실 만큼 사랑하신 것이다. 그러기에 요한 사도는 ‘사랑 안에 사는 이’는 하느님 안에 사는 이라고 외친다(제1독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은 깜짝 놀란다. ‘어떻게 저희가 그 많은 빵을 마련할 수 있단 말씀입니까?’ 스승님께서는 기적을 생각하시고, 제자들은 불가능을 생각한다. 주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을 먹이시는 기적을 베푸신다. 그분께는 불가능이 없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4,7-10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2(71),1-2.3-4ㄴ.7-8(◎ 11 참조)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
○ 산들은 백성에게 평화를, 언덕들은 정의를 가져오게 하소서. 그가 가련한 백성의 권리를 보살피고, 불쌍한 이에게 도움을 베풀게 하소서. ◎
○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정의와 큰 평화가 그의 시대에 꽃피게 하소서.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

복음 환호송

루카 4,18
◎ 알렐루야.
○ 주님이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 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 알렐루야.

복음

<빵을 많게 하신 기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로 나타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4-4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어느덧 늦은 시간이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늦었습니다. 그러니 저들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촌락이나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 것을 사게 하십시오.”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제자들은 “그러면 저희가 가서 빵을 이백 데나리온어치나 사다가 그들을 먹이라는 말씀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가서 보아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알아보고서, “빵 다섯 개, 그리고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명령하시어, 모두 푸른 풀밭에 한 무리씩 어울려 자리 잡게 하셨다. 그래서 사람들은 백 명씩 또는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았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를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빵을 먹은 사람은 장정만도 오천 명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제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저희가 경건한 마음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천상 성사로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
<성탄 또는 주님 공현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에페 2,4; 로마 8,3 참조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당신 아드님을 죄 많은 육의 모습으로 보내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가까이 오셨으니,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마음을 움직이시어, 저희가 주님의 선물인 성찬에 더욱 합당히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 이상이 배불리 먹었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 기적 사건은 네 복음서에 모두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린이들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화’가 아닙니다. 제자들은 바구니에 든 빵을 ‘달라는 대로’ 줍니다. 그런데도 빵은 계속 남아 있습니다. 받는 이보다 ‘주는 이들’이 더 놀라워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기적의 음식은 제자들의 마음을 더 많이 흔들었습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은 깜짝 놀랍니다. ‘어떻게 저희가 그 많은 빵을 마련할 수 있단 말씀입니까?’ 스승님은 기적을 생각하셨지만, 제자들은 불가능을 떠올렸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 기적의 ‘전달자’로 제자들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감회가 새로웠을 것입니다.
빵과 물고기라지만, 먹음직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바짝 마른 간식이었습니다. 배고픈 어른 한 사람이 먹어도 ‘시원찮은’ 분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손을 거치니까’ 기적의 음식이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혼자만 갖고 있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주신 것으로 여기면 ‘기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시련이든, 축복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그분께서 ‘주신 것’으로 받아들이면, 기적이 되어 우리를 인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