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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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6일 수요일

[(백) 주님 공현 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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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이사 9,1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치네.

본기도

만민을 비추시는 하느님, 주님의 백성이 한결같은 평화를 누리게 하시며, 저희 조상의 정신을 밝혀 주시던 그 빛으로 저희 마음도 밝혀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사랑의 삶을 시작하면 주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신다. 은총으로 함께하시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랑의 사도가 되게 하신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이 된다(제1독서). 누구도 물 위를 걸을 수 없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예수님께는 가능한 일이다. 그분은 인간 상식을 뛰어넘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힘을 받으면 누구라도 물 위를 걸을 수 있다. 물 위를 걷는 것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할 수 있다. 신앙의 힘은 그만큼 강렬한 것이다(복음).

제1독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십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4,11-18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로,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세상의 구원자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증언합니다.
누구든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무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우리는 알게 되었고, 또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되었다는 것은, 우리도 이 세상에서 그분처럼 살고 있기에 우리가 심판 날에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서 드러납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 두려움은 벌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는 이는 아직 자기의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72(71),1-2.10-11.12-13(◎ 11 참조)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
○ 타르시스와 섬나라 임금들이 예물을 가져오고, 세바와 스바의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게 하소서. 모든 임금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모든 민족들이 그를 섬기게 하소서. ◎
○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하나이다. 약한 이,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주나이다. ◎

복음 환호송

1티모 3,16 참조
◎ 알렐루야.
○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신 그리스도님, 영광을 누리소서. 온 세상이 믿게 된 그리 스도님, 영광을 누리소서.
◎ 알렐루야.

복음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았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5-52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뒤],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 벳사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그들과 작별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가셨다.
저녁이 되었을 때, 배는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혼자 뭍에 계셨다.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분께서는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유령인 줄로 생각하여 비명을 질렀다. 모두 그분을 보고 겁에 질렸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그들은 너무 놀라 넋을 잃었다.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참된 믿음과 평화를 주셨으니,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합당히 공경하고,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하여 주님과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성탄 또는 주님 공현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1요한 1,2 참조
생명이 나타나셨네.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나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백성을 도와주시며 다스리시니, 오늘도 내일도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덧없는 현세의 사물로도 위안을 받고,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영원한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호수 위를 걸어가십니다. 이 모습에 제자들은 비명을 지릅니다. 유령이 걸어온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도 물 위를 걸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님께는 가능한 일입니다. 그분께는 ‘아무것도 아닌’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분의 힘을 받으면 누구나 물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물 위를 걷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남들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예수님의 힘을 받으면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가르침입니다.
야고보 씨는 술을 마시면 자주 필름이 끊어집니다. 그때마다 가족을 괴롭혔고, 이웃에게 창피를 당했습니다. 몇 번을 끊으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알코올 중독 클리닉’을 찾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마침내 포기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에게서 ‘103위 성인 호칭 기도문’을 받았습니다. 내심 끌렸습니다.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마음을 정하고 103일을 기도했습니다. 오직 ‘한 가지’, 술을 끊게 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가족을 괴롭히지 않게 해 달라고 눈물로 청했습니다.
이제 그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마시고 싶을 때는 순교자들을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힘’을 받은 것입니다. 사람이 못하는 일을 ‘은총’은 하게 합니다. 세상은 할 수 없다고 해도, 예수님께서는 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는 아무것도 아닌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