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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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4일 목요일

[(녹) 연중 제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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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6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31(30),3-4 참조
주님,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원할 성채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채이시니, 당신 이름으로 저를 이끌어 길러 주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바르고 성실한 사람 안에 머무르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저희에게 풍성한 은총을 내리시어, 주님의 마땅한 거처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필리스티아인들은 유다인과 자주 부딪쳤다. 그들은 지중해 연안에 본거지를 두고 내륙으로 들어오려 했다. 초기에는 이스라엘이 약했지만, 다윗 임금 시대 이후부터는 그들이 열세였다. 한때는 힘이 부친 이스라엘이 ‘계약 궤’를 모시고 싸운 적도 있었다. 그리하여 ‘계약 궤’마저 빼앗기는 창피를 당하기도 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나병 환자 한 사람을 고쳐 주신다. 그의 애절함을 보신 주님께서 기적을 베푸신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사방에 알린다.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기적은 사람을 변화시킨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은 크게 패배하고 하느님의 궤도 빼앗겼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4,1ㄴ-11
그 무렵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싸우려고 모여들었다. 1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우러 나가 에벤 에제르에 진을 치고, 필리스티아인들은 아펙에 진을 쳤다. 2 필리스티아인들은 전열을 갖추고 이스라엘에게 맞섰다. 싸움이 커지면서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에게 패배하였다. 필리스티아인들은 벌판의 전선에서 이스라엘 군사를 사천 명가량이나 죽였다.
3 군사들이 진영으로 돌아오자,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어찌하여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우리를 치셨을까? 실로에서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 옵시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오시어 원수들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도록 합시다.”
4 그리하여 백성은 실로에 사람들을 보내어, 거기에서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만군의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 왔다.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하느님의 계약 궤와 함께 왔다. 5 주님의 계약 궤가 진영에 도착하자, 온 이스라엘은 땅이 뒤흔들리도록 큰 함성을 올렸다.
6 필리스티아인들이 이 큰 함성을 듣고, “히브리인들의 진영에서 저런 함성이 들리다니 무슨 까닭일까?” 하고 묻다가, 주님의 궤가 진영에 도착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7 필리스티아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말하였다. “그 진영에 신이 도착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외쳤다. “우리는 망했다! 이런 일은 일찍이 없었는데. 8 우리는 망했다! 누가 저 강력한 신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겠는가? 저 신은 광야에서 갖가지 재앙으로 이집트인들을 친 신이 아니냐! 9 그러니 필리스티아인들아, 사나이답게 힘을 내어라. 히브리인들이 너희를 섬긴 것처럼 너희가 그들을 섬기지 않으려거든, 사나이답게 싸워라.”
10 필리스티아인들이 이렇게 싸우자, 이스라엘은 패배하여 저마다 자기 천막으로 도망쳤다. 이리하여 대살육이 벌어졌는데, 이스라엘군은 보병이 삼만이나 쓰러졌으며, 11 하느님의 궤도 빼앗기고,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죽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4(43),10-11.14-15.24-25(◎ 27ㄴ)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 당신 자애로 저희를 구원하소서.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당신은 저희를 버리시고 치욕스럽게 하셨나이다. 저희 군대와 함께 출정하지 않으셨나이다. 당신이 저희를 적에게 쫓기게 하시어, 저희를 미워하는 자들이 노략질하였나이다. ◎
○ 당신은 저희를 이웃에 우셋거리로, 주위에 비웃음과 놀림감으로 삼으셨나이다. 저희를 민족들의 이야깃거리로, 겨레들의 조소 거리로 삼으셨나이다. ◎
○ 깨어나소서, 주님,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소서, 저희를 영영 버리지 마소서! 어찌하여 당신 얼굴을 감추시나이까? 어찌하여 가련하고 비참한 저희를 잊으시나이까? ◎

복음 환호송

마태 4,23 참조
◎ 알렐루야.
○ 예수님은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으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들을 모두 고쳐 주셨네.
◎ 알렐루야.

복음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0-45
그때에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43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로 저희를 깨끗하게 하시고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주님의 뜻을 충실히 실천하게 하시고, 마침내 영원한 상급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78(77),29-30 참조
그들은 실컷 먹고 배불렀으니, 주님이 그들의 바람을 채워 주셨네. 주님은 그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으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잔치에서 천상 기쁨으로 저희를 기르시니, 참생명을 주는 이 양식을 언제나 찾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한센병에 걸린 사람이 예수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자신의 아픔을 보아 달라는 청원입니다. 당시는 누구도 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습니다. 율법마저 그들을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은 것입니다. 온몸으로 다가가는 애절함입니다. 어찌 주님께서 외면하실는지요? 간절한 마음이야말로 언제나 기적의 전제 조건입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애틋하고 겸손한 간구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손을 ‘대시며’ 말씀하십니다.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를 만지시며 기적의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는 감동합니다. 뜨거움이 온몸을 휘감습니다. ‘병이 낫지 않아도 좋습니다.’, ‘사람대접 받는 이 순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렇게 생각했던 그에게 치유의 은총이 내립니다.
그런데 스승님께서는 침묵하라고 하십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한센병 걸린 사람은 알지 못합니다. 말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마음입니다. 그러기에 그는 떠나가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모조리 퍼뜨립니다. 그 길이 보답의 길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아픈 곳’이 있습니다. 질병은 ‘삶의 동반자’인 까닭입니다. 삶을 어둡게 하는 병이 있다면, 복음의 한센병 걸린 사람처럼 겸손하게 청해야 합니다. 현대 의학이 포기한 질병이라도 애절한 마음으로 치유를 청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응답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