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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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8일 월요일

[(녹) 연중 제2주간 월요일(일치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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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8주일 기도문>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을 통하여, 가톨릭 신자들에게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일치를 위하여 기도할 것을 권장하였다. 이에 따라 교회는 해마다 1월 18일부터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인 1월 25일까지를 ‘일치 주간’으로 정하고,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

입당송

시편 18(17),19-20
주님은 내 버팀목 되어 주셨네. 내가 주님 마음에 들었기에, 넓은 들로 이끄시어 나를 구하셨네.

본기도

주님, 이 세상을 정의와 평화로 이끌어 주시고, 교회가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그런데 사울은 말씀을 거역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 때문에 그는 왕위를 위협받는 질책을 듣는다. 사울은 잘못을 시인하며 사무엘의 중재를 요청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었다(제1독서). 사람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왜 단식하지 않는지 질문한다. 스승님께서는 혼인 잔치의 비유를 들어 답하신다. 지금은 신랑인 예수님과 함께 있지만 곧 헤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때에는 제자들도 단식할 것이라고 하신다. 단식 자체보다 단식의 목적에 치중하라는 말씀이다(복음).

제1독서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낫습니다.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왕위에서 배척하셨습니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5,16-23
그 무렵 16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그만두십시오. 간밤에 주님께서 나에게 하신 말씀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가 사무엘에게 응답하였다. “어서 말씀하십시오.” 17 사무엘이 말하였다. “임금님은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여기실지 몰라도,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아니십니까? 주님께서 임금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이스라엘 위에 임금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18 주님께서는 임금님을 내보내시면서 이런 분부를 하셨습니다. ‘가서 저 아말렉 죄인들을 완전히 없애 버려라. 그들을 전멸시킬 때까지 그들과 싸워라.’ 19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전리품에 덤벼들어, 주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셨습니까?”
20 사울이 사무엘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가라고 하신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아말렉 임금 아각은 사로잡고, 그 밖의 아말렉 사람들은 완전히 없애 버렸습니다. 21 다만 군사들이 완전히 없애 버려야 했던 전리품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양과 소만 끌고 왔습니다. 그것은 길갈에서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었습니다.”
22 그러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진정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낫고, 말씀을 명심하는 것이 숫양의 굳기름보다 낫습니다. 23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 임금님이 주님의 말씀을 배척하셨기에,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왕위에서 배척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0(49),8-9.16ㄴ-17.21과 23(◎ 23ㄴ)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제사 때문에 너를 벌하지는 않으리라. 너의 번제야 언제나 내 앞에 있다. 나는 네 집의 수소도, 네 우리의 숫염소도 받지 않는다. ◎
○ 어찌하여 내 계명을 늘어놓으며, 내 계약을 너의 입에 담느냐? 너는 훈계를 싫어하고, 내 말을 뒷전으로 팽개치지 않느냐? ◎
○ 네가 이런 짓들 저질러도 잠자코 있었더니, 내가 너와 똑같은 줄 아는구나. 나는 너를 벌하리라. 너의 행실 네 눈앞에 펼쳐 놓으리라. 찬양 제물을 바치는 이는 나를 공경하리라,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복음 환호송

히브 4,12
◎ 알렐루야.
○ 하느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내네.
◎ 알렐루야.

복음

<신랑이 혼인 잔치 손님들과 함께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8-22
그때에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20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21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22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주님께 봉헌할 예물을 마련해 주시고 봉헌된 예물은 저희 정성으로 돌리시니, 저희 공로를 더해 주는 이 제사로 저희가 기쁨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3(12),6 참조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지극히 높으신 주님 이름 찬양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자비를 간구하오니, 현세에서 저희를 길러 주시는 이 성사로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단식은 절제의 수단입니다. 단식한다고 사람을 괴롭히고 이웃을 성가시게 한다면 취지가 무색해집니다. 사람을 위한 단식입니다. 사랑을 나누려는 ‘절제의 훈련’입니다. 백 번을 단식해도 인간에 대한 따뜻함이 없다면 그냥 ‘굶는 행위’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런 단식으로는 영적인 힘을 얻을 수 없습니다.
모질고 독한 마음으로 단식한다면 ‘안 하는’ 것만 못합니다. 그렇게 단식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의무감에서 ‘어쩔 수 없이’ 하는 단식이라면 어떻게 은총이 함께할는지요? 주님께서도 그런 단식은 피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인데, 그때 단식하라고 하셨습니다. 언제나 예수님과 연관된 단식을 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단식은 목적이 아닙니다. 은총을 얻는 방법들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바리사이들도 축복을 원했기에 단식에 매달렸습니다. 완벽한 단식은 부정을 씻고 죄를 없앤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실제로 단식을 통한 절제는 율법 준수를 도와줍니다. 그러기에 단식에 대한 규정이 많아졌고,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변해 갔던 것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선입관 없이’ 받아들이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본질인 ‘주님과 맺는 관계’를 언제나 먼저 기억해야 합니다. 단식은 ‘그다음’의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