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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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3일 토요일

[(녹) 연중 제2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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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29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17(16),6.8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당신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당신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께 순종하며 언제나 정성스럽고 성실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사울은 필리스티아인들과 치른 싸움에서 전사한다. 그의 아들 요나탄도 장렬한 죽음을 맞이한다. 한 병사가 이 사실을 다윗에게 전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죽음을 슬퍼하였다. 다윗은 사울과 요나탄을 애도하는 노래를 부른다. 이렇게 해서 다윗의 시대가 열린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 속에서 지내신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던 것이다. 대부분 병자들과 그들의 가족이었다. 주님께서는 그들 모두를 고쳐 주셨다. 그러다 보니 이상한 소문도 함께 퍼졌고, 친척들이 예수님을 붙잡으러 나섰다(복음).

제1독서

<어쩌다 용사들이 싸움터 한복판에서 쓰러졌는가?>
▥ 사무엘기 하권의 시작입니다. 1,1ㄴ-4.11-12.19.23-27
그 무렵 1 다윗은 아말렉을 쳐부수고 돌아와, 치클락에서 이틀을 묵었다. 2 사흘째 되는 날, 어떤 사람이 옷은 찢어지고 머리에는 흙이 묻은 채, 사울의 진영에서 찾아왔다. 그가 다윗에게 나아가 땅에 엎드려 절을 하자, 3 다윗이 “너는 어디에서 왔느냐?” 하고 물었다. 그가 다윗에게 “이스라엘의 진영에서 빠져나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 다윗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서 말해 보아라.” 하자, 그가 대답하였다. “싸움터에서 군사들이 달아났습니다. 또 많은 군사가 쓰러져 죽었는데, 사울 임금님과 요나탄 왕자님도 돌아가셨습니다.”
11 그러자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었다. 그와 함께 있던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하였다. 12 그들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 그리고 주님의 백성과 이스라엘 집안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애도하고 울며, 저녁때까지 단식하였다.
[다윗이 애가를 지어 불렀다.] 19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살해되어 언덕 위에 누워 있구나. 어쩌다 용사들이 쓰러졌는가?
23 사울과 요나탄은 살아 있을 때에도 서로 사랑하며 다정하더니, 죽어서도 떨어지지 않았구나. 그들은 독수리보다 날래고, 사자보다 힘이 세었지.
24 이스라엘의 딸들아, 사울을 생각하며 울어라. 그는 너희에게 장식 달린 진홍색 옷을 입혀 주고, 너희 예복에 금붙이를 달아 주었다.
25 어쩌다 용사들이 싸움터 한복판에서 쓰러졌는가?
요나탄이 네 산 위에서 살해되다니! 26 나의 형 요나탄, 형 때문에 내 마음이 아프오. 형은 나에게 그토록 소중하였고, 나에 대한 형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 아름다웠소.
27 어쩌다 용사들이 쓰러지고 무기들이 사라졌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0(79),2-3.5-7(◎ 4ㄴ)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이스라엘의 목자시여, 귀를 기울이소서. 요셉을 양 떼처럼 이끄시는 분,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분, 광채와 함께 나타나소서, 에프라임과 벤야민과 므나쎄 앞으로! 당신 권능을 떨치시어 저희를 도우러 오소서. ◎
○ 주 만군의 하느님, 당신 백성이 드리는 기도에 언제까지나 노여워하시렵니까? 당신은 저희에게 눈물의 빵을 먹이시고, 싫도록 눈물을 마시게 하셨나이다. 당신이 저희를 이웃의 싸움 거리로 만드시어, 원수들이 저희를 비웃나이다. ◎

복음 환호송

사도 16,14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저희 마음을 열어 주시어, 당신 아드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20-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20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21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자유로운 마음으로 이 예물을 바치며, 주님의 은총으로 거룩한 신비를 거행하오니, 저희의 온갖 죄를 깨끗이 씻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3(32),18-19 참조
보라, 주님의 눈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당신 자애를 바라는 이들에게 머무르신다. 죽음에서 목숨을 구하시고, 굶주릴 때 먹여 살리시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천상 잔치에 자주 참여하여, 현세의 도움도 받고 영원한 신비도 배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친척들은 그분을 위험하게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병자들을 낫게 하시고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리시는 일을 그렇게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만나러 옵니다. 하시는 일을 말릴 작정입니다. 아마도 나자렛에서 왔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곳에서 소년 시절을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친척들은 예수님의 본모습을 모릅니다. 기적의 소문을 수없이 들었지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색안경을 끼고 바라봅니다.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이라는 생각坍 넘지 못한 결과입니다. 그들은 편견을 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이 짧은 표현 속에는 예수님의 또 다른 고뇌가 숨겨져 있습니다.
진주의 순교자 ‘정찬문’은 『치명일기』에 등장합니다. 그는 고려 말 ‘대사헌’을 지낸 ‘정온’의 후손이었습니다. 그런 가문에서 천주교를 믿었기에 집안사람들이 먼저 박해를 가했습니다. 신앙 때문에 ‘멍석말이’를 당한 것입니다. 하지만 순교자는 눈물로 거절합니다. 결국 그는 감옥에 갇힙니다. 그러나 문중에서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인맥을 동원해 배교시키려 애썼습니다. 그러나 순교자는 끝내 신앙을 지켰고 감옥에서 숨졌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친척들은 예수님을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르면 ‘무슨 말’이라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