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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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5일 월요일

[(백)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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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는 아니지만, 사도로 추앙받는다. 터키의 ‘타르수스’에서 태어난 그는 철저한 유다인으로서 로마 시민권을 가진 바리사이에 속하였다. 그는 처음에 그리스도교를 박해하였으나 다마스쿠스로 가던 중,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였다. 이후 바오로 사도는 선교사가 되어 먼저 유다인, 그 다음에는 이방인을 상대로 복음을 전파하였다.

입당송

2티모 1,12; 4,8 참조
나는 내가 누구를 믿는지 잘 알고 있으며, 내가 맡은 것을 의로운 심판관이 그날까지 지켜 주시리라고 확신하노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복된 바오로 사도를 통하여 온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셨으니, 오늘 그의 회개를 경축하는 저희가 그의 모범을 따라 진리의 증인이 되고, 언제나 어디서나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한다. 그는 타르수스에서 태어났지만 예루살렘에서 자랐다. 율법 학자 가말리엘에게 배웠고, 율법에 따라 초대 교회를 박해하였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만났던 사건도 알려 준다. 그는 주님께서 선택하신 사람이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사명을 알려 주신다.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그들과 함께하실 것이다. 그러기에 제자들에게는 주님의 능력이 있다. 병자들을 낫게 하고, 마귀 들린 사람들을 치유하는 능력이다(복음).

제1독서

<일어나 예수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세례를 받고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22,3-16<또는 9,1-22>
그 무렵 바오로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3 “나는 유다 사람입니다. 킬리키아의 타르수스에서 태어났지만 이 도성 예루살렘에서 자랐고, 가말리엘 문하에서 조상 전래의 엄격한 율법에 따라 교육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모두 그렇듯이, 나도 하느님을 열성으로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4 또 신자들을 죽일 작정으로 이 새로운 길을 박해하여,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포박하고 감옥에 넣었습니다. 5 대사제와 온 원로단도 나에 관하여 증언해 줄 수 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서 동포들에게 가는 서한까지 받아 다마스쿠스로 갔습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와 처벌을 받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6 그런데 내가 길을 떠나 정오쯤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7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고 나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8 내가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하고 여쭙자, 그분께서 나에게 이르셨습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자렛 사람 예수다.’
9 나와 함께 있던 이들은 빛은 보았지만, 나에게 말씀하시는 분의 소리는 듣지 못하였습니다.
10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내가 여쭈었더니, 주님께서 나에게 이르셨습니다. ‘일어나 다마스쿠스로 들어가거라. 장차 네가 하도록 결정되어 있는 모든 일에 관하여, 거기에서 누가 너에게 일러 줄 것이다.’
11 나는 그 눈부신 빛 때문에 앞을 볼 수가 없어, 나와 함께 가던 이들의 손에 이끌려 다마스쿠스로 들어갔습니다. 12 거기에는 하나니아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율법에 따라 사는 독실한 사람으로, 그곳에 사는 모든 유다인에게 좋은 평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13 그가 나를 찾아와 앞에 서서, ‘사울 형제, 눈을 뜨십시오.’ 하고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순간 나는 눈을 뜨고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14 그때에 하나니아스가 말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선택하시어, 그분의 뜻을 깨닫고 의로우신 분을 뵙고 또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15 당신이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16 그러니 이제 무엇을 망설입니까? 일어나 그분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며, 세례를 받고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7(116),1.2(◎ 마르 16,15)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모든 겨레들아. ◎
○ 우리 위한 주님 사랑 굳건하여라.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5,1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 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15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없음>

예물기도

주 하느님, 복된 바오로 사도를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주님의 영광을 널리 전파하게 하셨으니, 이 거룩한 제사를 드리는 저희의 믿음도 성령의 빛으로 환히 밝혀 주소서. 우리 주 …….
<사도 감사송: 184면 참조>

영성체송

갈라 2,20 참조
나는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노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복된 바오로 사도가 뜨거운 사랑으로 모든 교회 공동체를 돌보게 하셨으니,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 마음에도 그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올빼미 한 마리가 어디론가 가던 중 쉬고 있었습니다. 산비둘기가 묻습니다. “어디로 가는 중인가요?” “이곳이 싫어 동쪽으로 가고 있답니다.” 올빼미는 힘이 없습니다. 산비둘기가 그 이유를 묻자, 올빼미는 목쉰 소리로 답합니다. “사람들이 내 울음소리를 싫어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러자 산비둘기가 달랬습니다. “동쪽으로 간들, 그곳 사람들 역시 당신의 울음소리를 싫어할 것입니다. 이 기회에 울음소리를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살다 보면 ‘사는 곳’을 옮기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 싫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곳으로 옮겨도 ‘좋지 않은 모습’은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사람도 자꾸 만나다 보면 단점을 보게 됩니다. 싫은 사람도 자주 만나면 그 나름대로의 장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을 바꾸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전교 역시 잘하려면 끊임없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기존 방법만을 고집한다면 사람들은 외면하게 되어 있습니다. 싫어하는데도 성당 가자고 조르는 것은 전교가 아닙니다. 이것은 울음소리를 들어 주지 않는다고 투정하는 올빼미와 다를 바 없습니다.
많은 경우, 인생의 축복은 ‘하찮은 일’이 계기가 됩니다. 모르기에 하찮은 일이지, 사실은 주님의 개입입니다. 살다 보면 그런 일이 많이 생깁니다. 전교는 그것을 전하는 일입니다. 작은 일을 통해 우리를 도와주시는 주님을 전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