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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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9일 화요일

[(녹) 연중 제5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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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10주일 기도문>

입당송

시편 27(26),1-2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나의 적, 나의 원수, 그들은 비틀거리리라.

본기도

하느님, 모든 선의 근원이시니, 성령으로 저희 생각을 바르고 거룩하게 이끄시어, 옳은 일을 성실하게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계약 궤를 모신 뒤에 솔로몬은 기도한다.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기도다. 그는 주님의 위대하심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기에 아무리 훌륭한 성전을 바쳤더라도 부족하다고 고백한다. 만군의 주님을 인간이 지은 집에 모시는 것을 송구스러워한다(제1독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율법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율법만이 주님의 축복을 모셔 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기에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철저하게 지키려 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율법의 근본정신을 먼저 생각하라고 하신다. 형식주의에 빠지지 말라는 말씀이시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머무를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이곳을 살피시어, 당 신 백성 이스라엘의 간청을 들어 주십시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8,22-23.27-30
그 무렵 22 솔로몬은 이스라엘 온 회중이 보는 가운데 주님의 제단 앞에 서서,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펼치고 23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위로 하늘이나 아래로 땅 그 어디에도 당신 같은 하느님은 없습니다. 마음을 다하여 당신 앞에서 걷는 종들에게 당신은 계약을 지키시고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27 그러나 어찌 하느님께서 땅 위에 계시겠습니까? 저 하늘, 하늘 위의 하늘도 당신을 모시지 못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집이야 오죽하겠습니까? 28 그러나 주 저의 하느님, 당신 종의 기도와 간청을 돌아보시어, 오늘 당신 종이 당신 앞에서 드리는 이 부르짖음과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29 그리하여 당신의 눈을 뜨시고 밤낮으로 이 집을, 곧 당신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머무를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이곳을 살피시어, 당신 종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30 또한 당신 종과 당신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드리는 간청을 들어 주십시오. 부디 당신께서는 계시는 곳 하늘에서 들어 주십시오. 들으시고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4(83),3.4.5와 10.11(◎ 2)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만군의 주님, 당신 계신 곳 얼마나 사랑스럽나이까!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주님의 뜨락을 그리워하며 이 영혼 여위어 가나이다. 살아 계신 하느님을 향하여, 이 몸과 이 마음 환성을 올리나이다. ◎
○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짓고, 제비도 둥지를 틀어 거기에 새끼를 치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
○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리이다. 보소서, 저희 방패이신 하느님. 당신 메시아의 얼굴을 굽어보소서. ◎
○ 당신 뜨락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천 날보다 더 좋사옵니다. 하느님의 집 문간에 서 있기가, 악인의 천막 안에 살기보다 더 좋사옵니다. ◎

복음 환호송

시편 119(118),36.29ㄴ 참조
◎ 알렐루야.
○ 주 하느님, 탐욕이 아니라, 당신 법에 제 마음 기울게 하소서. 자비로이 당신 가르침을 베푸소서.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3
그때에 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2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3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4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5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7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8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9 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10 모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11 그런데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12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13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바치는 제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가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8(17),3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 저의 하느님, 이 몸 숨는 저의 바위시옵니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 병을 고쳐 주시는 성체를 모시고 비오니, 저희를 주님과 갈라놓는 모든 악에서 성령의 힘으로 지켜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바리사이파는 유다인의 ‘경건한 집단’입니다. 율법은 그들이 계속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율법에 매달리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나중에는 ‘율법만이’ 구원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율법 ‘최고주의’에 빠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자신들만이라도 민중과 분리되어 율법을 철저히 지키려 했습니다. ‘바리사이’란 말은 이렇게 해서 등장합니다. ‘분리주의자’라는 의미입니다.
율법의 근본은 주님과 맺는 ‘좋은 관계’인데, 그것을 망각하고 ‘법 준수’에 매달린 것입니다. 당연히 그들은 형식주의에 젖었습니다. 신앙을 위한 율법이 ‘신앙의 장애물’로 바뀐 것입니다. 결과는 믿는 이들끼리의 부딪침이었습니다. 원수를 사랑하자는 사람들이 오히려 ‘원수처럼’ 지내게 된 것이지요. 그것도 율법을 내세워 그렇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을 질책하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분명 율법을 흔드셨습니다. 가볍게 여겼기에 그러신 것이 아닙니다. 율법 또한 삶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님을 아셨기에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바리사이들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의 노예가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근본을 망각하면 누구라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깨우쳐 주시고자 ‘충격 요법’을 쓰셨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