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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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7일 수요일

[(자) 재의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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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모의 종 수도회 창설자 7성인 기념 없음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성목요일’의 주님 만찬 미사 전까지이다. 이 기간 동안 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며, 참회와 보속 그리고 희생의 정신으로 지낼 것을 권고한다.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과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는 금식재와 금육재를 함께 지킨다. 금식은 만 18세부터 60세까지 지키며, 금육은 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지킨다. 그리고 제의 색깔은 회개와 속죄의 상징인 자색으로 바뀌며, 전례에서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은 생략된다.
초기 원시 교회에서는 사순 시기가 없었고,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는 ‘파스카 삼일’ 예식만 있었다. 박해 시기를 거치면서 부활 대축일의 준비를 위해 회개와 보속의 기간이 생겨났다. 사순 시기가 40일로 정착된 것은 니케아 공의회(325년)의 결정이며,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한 것은 6세기 말, 그레고리오 1세 교황 때부터였다. 특별히 이 시기는 예비 신자들이 세례를 준비하는 마지막 기간이었으므로 더욱 경건하게 지냈다.
‘40일’이라는 숫자는 성경에서 중대한 사건을 앞두고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한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전 40일 동안 재를 지켰고, 엘리야 예언자도 ‘호렙 산’에 갈 때 40일을 걸었다. 예수님께서도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시며 기도하신 뒤 공생활을 시작하셨다.
사순 시기 동안 희생과 봉사의 생활을 하는 것은 교회의 오랜 전통이다. 신자들은 이 기간 동안 지난날의 잘못을 돌아보며 계명에 충실할 것을 다짐한다. 스스로 극기와 절제의 생활을 하며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 기회를 자주 마련한다. 이렇게 사순 시기의 특별한 은총을 체험하게 된다. 특별히 ‘십자가의 길’ 기도를 자주 바침으로써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생활 속에 자신의 십자가를 묵상하게 된다.

오늘부터 사순 시기가 시작된다. 사제는 회개와 속죄를 상징하는 ‘자색 제의’를 입는다. 미사 전에 주례자는 재를 축복하여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한다. 사람의 출발이 흙이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재의 수요일’은 이 예식에서 비롯된 명칭이다. 재는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했던 나뭇가지를 태운 것이다. ‘재를 머리에 뿌리는 것’은 전통적인 참회의 상징이다. 오늘은 금식재와 금육재를 함께 지킨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사순 시기가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사순 시기에는 회개와 보속을 강조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주님의 부활을 준비하며, 필요한 은총을 청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순 시기는 정화와 희망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절제하며, 기도를 통해 우리의 삶이 깨끗해지도록 해야겠습니다. 필요한 은총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지혜 11,23.24.26 참조
주님, 당신은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당신이 만드신 것을 하나도 미워하지 않으시며,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죄를 덮어 용서하시니, 주님, 당신은 저희 하느님이시옵니다.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이 있으므로 참회 예식은 생략한다.>

본기도

주님, 그리스도를 믿는 저희가 거룩한 재계로 악의 세계와 맞서 싸우려 하오니, 극기로 보루를 쌓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예언자는 마음을 찢으라고 한다. 애절한 마음으로 회개하라는 당부다. 그리하여 주님께 돌아갈 것을 종용하고 있다. 그분께서는 자비로이 받아 주실 것이다. 노인부터 어린이까지 마음을 바꾸라고 예언자는 외치고 있다. 진정한 회개는 축복을 가져올 것이다(제1독서). 회개하는 사람만이 구원된다. 주님께서는 인류의 속죄를 위해 아드님을 보내 주셨다. 신앙인은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회개의 삶은 믿는 이의 의무다(제2독서). 자선을 베풀 때는 사람을 의식해서는 안 된다. 주님만이 보시게 해야 한다. 모든 이가 알도록 하는 것은 진정한 자선이 아니다. 자선의 근본은 속죄에 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12-18
12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13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14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15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어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16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
17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18 주님께서는 당신 땅에 열정을 품으시고,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3-4.5-6ㄴ.12-13.14와 17(◎ 3ㄱ 참조)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
○ 제 죄악을 제가 알고 있사오며, 제 잘못이 언제나 제 앞에 있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앞에서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
○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

제2독서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5,20ㅡ6,2
형제 여러분, 20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21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6,1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2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시편 95(94),7ㄹ.8ㄱ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강론이 끝난 다음 주례 사제는 손을 모으고 서서 말한다.>
+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하느님 아버지께서 넘치는 은총을 베푸시어, 참회의 뜻으로 우리 머리에 얹으려는 이 재에 강복해 주시도록 간구합시다.
<잠시 침묵하고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
+ 하느님, 겸손한 사람을 어여삐 보시고 속죄하는 사람을 용서하시니, 저희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고, 이 재를 머리에 받으려는 주님의 종들에게 † 강복하소서. 저희가 주님의 은총으로 사순 시기의 재계를 충실히 지키고 마음을 깨끗이 하여, 성자의 파스카 축제를 잘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또는>
+ 하느님, 죄인들의 죽음을 바라지 않으시고 오직 회개를 바라시니,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며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 머리에 얹으려는 이 재에 † 강복하소서. 저희가 흙에서 왔으므로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알고 있사오니, 사순 시기의 열심한 수련으로 죄를 용서받고 새 생명을 얻어, 부활하시는 성자의 모습을 닮을 수 있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말없이 재에 성수를 뿌린다. 다음에 사제는 모든 사람의 머리 위에 재를 얹어 주며 말한다.>
+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또는> 창세 3,19 참조

+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그동안 아래의 노래를 부른다.>

첫째 후렴
◎ 옷을 바꾸어 베옷을 입고 잿더미에 파묻혀 단식하며, 주님께 눈물로 호소하자. 우리 하느님께서는 한없이 자비하시니,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리라.

둘째 후렴 요엘 2,17; 에스 4,17⑩
◎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주님의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소서. 주님, 주님을 찬미하는 이들의 입을 없애 버리지 마소서.”

셋째 후렴 시편 51(50),3
◎ 주님, 저의 죄악을 지워 주소서.
<시편 51(50)편의 각 절 끝에 이 후렴을 반복할 수 있다.>

화답송 시편 79(78),9 참조
○ 갑자기 죽을 날을 맞아 참회의 기회를 찾아도 얻지 못할까 두려우니, 모르고 지은 죄를 뉘우치고 생활을 개선하자.
◎ 주님, 주님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저희 구원의 주 하느님, 주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를 도우소서.
◎ 주님, 주님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다른 적당한 성가도 부를 수 있다. 재의 예식이 끝나면 사제는 손을 씻고,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친다.>
<신경 없음>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참회를 바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우리의 바람을 아룁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달아,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어 주어, 그들이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공직을 맡아 일하는 사람들이 개인의 명예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모든 이에게 도움을 주려는 마음가짐으로 봉사하게 하소서. ◎
3. 죄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죄악의 구렁텅이에 빠져 빛을 거부하는 이들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주님의 품으로 돌아와 참사랑을 맛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 서. ◎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사순 시기를 맞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금식과 금육의 올바른 정신을 깨닫고 실천하게 하시며,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 주신 주님을 생각하면서, 날마다 반성하 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하소서. ◎
+ 주님, 사순 시기를 맞이하여, 주님의 자녀들이 회개하고 보속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이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로 엄숙하게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참회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으로 해로운 쾌락을 멀리하며, 죄를 깨끗이 씻고 경건하게 성자의 수난을 기념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사순 감사송 4>

영성체송

시편 1,2-3 참조
주님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은 제때에 열매를 내리라.

영성체 후 묵상

▦ 오늘 우리는 재를 머리에 얹었습니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요? 세상은 잠시입니다. 우리 또한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운명입니다. 아직도 강렬하게 붙잡고 있는 미움과 증오가 있다면 이제는 놓아야겠습니다. 아직도 삶을 힘들게 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다면 이제는 평화를 주십사고 청해야겠습니다. 은혜의 사순 시기가 되게 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를 도와주시며, 참회하는 저희를 어여삐 보시어, 이 성사로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옛날 연나라에 활을 잃어버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활을 찾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묻는 사람에게 그는 이렇게 답합니다. “연나라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연나라 사람이 주울 것인데, 굳이 찾을 이유가 있겠습니까?” 공자께서 이야기를 듣고 한마디 하셨습니다. “연나라라는 말을 뺐더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자 노자께서 공자의 말에 토를 다셨습니다. “사람이라는 말까지 뺐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입니다.”
자선은 아무도 모르게 하는 행동입니다. 남이 알게 하면 자선이 아니라 ‘자랑’입니다. 그런데도 자선이란 명분으로 ‘자기를 선전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복음 정신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식으로 자선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오늘 복음의 말씀입니다.
갚음을 바라지 않고 베풀면 하늘의 기운이 함께합니다. 밝아지는 인생을 체험하게 됩니다. 속담에도 “적선하는 이는 귀신도 어쩌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악한 기운이 근접하지 못한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만큼 하늘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언제나 마음이 먼저입니다. 무의식중에라도 좋은 생각을 자주 해야 합니다. 선한 마음이라야 조건 없이 베풀 수 있습니다.

<미사를 드리지 않고 재의 예식을 거행할 수 있다. 그럴 때에는 말씀 전례를 먼저 거행한다. 이날 미사의 입당송, 본기도, 독서들과 화답송을 사용한다. 그다음에 강론, 재의 축복, 재를 머리에 얹는 예식을 차례로 하고, 보편 지향 기도로 끝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