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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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8일 목요일

[(자)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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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55(54),17-20.23 참조
주님께 부르짖으면, 주님은 내 목소리 들으시고, 많은 사람들이 대적하여도 나를 구하시리라. 너의 근심 걱정 주님께 맡겨라. 주님이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본기도

주님,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가르쳐 주시고 도와주시어, 모든 활동을 주님 안에서 시작하고 마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좌우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그분께서는 계명을 지키는 이들은 보호하시고, 계명에서 벗어난 자들은 모른 체하신다. 그러니 이스라엘이 살 길은 분명하다. 율법을 지키는 일이다. 그분만이 민족의 희망이 되신다(제1독서).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면 자신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하신다. 십자가는 고통이다. 억울한 고통이다. 하지만 십자가는 부활을 암시한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도 수난을 말씀하시면서 부활의 약속도 함께 하신다. 새로운 눈으로 십자가를 보아야 한다(복음).

제1독서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축복과 저주를 내놓는다(신명 11,26).>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30,15-2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5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16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을 듣고,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며 그분의 길을 따라 걷고, 그분의 계명과 규정과 법규들을 지키면, 너희가 살고 번성할 것이다. 또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가 차지하러 들어가는 땅에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실 것이다.
17 그러나 너희의 마음이 돌아서서 말을 듣지 않고, 유혹에 끌려 다른 신들에게 경배하고 그들을 섬기면, 18 내가 오늘 너희에게 분명히 일러두는데, 너희는 반드시 멸망하고, 요르단을 건너 차지하러 들어가는 땅에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19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20 또한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 주님은 너희의 생명이시다. 그리고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가 오랫동안 살 수 있게 해 주실 분이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3.4와 6(◎ 40〔39〕,5ㄱㄴ)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행복하여라,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
○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 ◎
○ 악인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날리는 검불 같아라. 의인의 길은 주님이 아시고, 악인의 길은 멸망에 이르리라. ◎

복음 환호송

마태 4,17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2-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22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거룩한 제단에 봉헌하는 이 제물을 굽어보시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 제물이 주님의 이름에 영광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영성체송

시편 51(50),12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천상 선물을 받고 간절히 비오니, 이 선물이 저희에게 언제나 용서와 구원의 샘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사순 시기에 우리는 부활을 준비합니다. 죽어야 부활할 수 있음을 묵상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면 ‘자신의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습니다. ‘자기 몫’의 십자가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사순 시기는 ‘내 몫의 십자가’를 찾는 기간입니다. 그 십자가에서 ‘죽는 연습’을 하는 시기입니다. 내 생각보다 다른 이의 생각을 우선해 보는 훈련입니다.
죽어야 부활합니다. 부활은 예기치 못한 ‘상황의 반전’입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는 사건입니다. 인간적 계산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체험해 본 사람만이 압니다. 그러기에 신앙의 신비입니다. 체험이 없었다면 올해 사순 시기에는 겪게 해 주십사고 기도해 보십시오.
부활에 대한 빠른 접근은 잡은 것을 ‘놓아 보는’ 연습입니다. 물질이든 사람이든, 사상이든 취미든 한 발자국 물러나 보는 시도입니다. ‘정말 놓아서는 안 되는지?’ ‘정말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인지?’ 자꾸만 돌아보는 것이지요.
‘재의 수요일’에 우리는 재를 받았습니다. 그 재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며 흔들었던 ‘나뭇가지’를 태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의 수요일’ 예식은 다짐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들이 한 줌 재가 된다 하더라도 받아들이겠다는 언약입니다. 이 마음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 십자가를 지는 첫 행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