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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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0일 토요일

[(자)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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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69(68),17 참조
주님, 너그러우신 자애로 저희에게 응답하소서. 주님,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희를 돌아보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나약한 저희를 자비로이 굽어 살피시고, 주님의 굳센 팔을 펴시어 보호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쉽게 응답하신다. 그들이 부르짖으면 즉시 권능을 드러내신다. 나쁜 일은 없애시고, 좋은 일은 일으켜 주신다. 빛을 청하면 암흑 속에서도 대낮을 보게 하실 분이시다. 그러니 주님을 따르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세관에 앉아 있는 세리 레위를 부르신다. 그는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분인 마태오다. 당시 세리는 기피 인물이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개의치 않으시고 레위의 집을 방문하신다. 바리사이들은 그런 예수님을 못마땅해한다(복음).

제1독서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8,9ㄷ-14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9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10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11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 그러면 너는 물이 풍부한 정원처럼,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되리라.
12 너는 오래된 폐허를 재건하고, 대대로 버려졌던 기초를 세워 일으키리라. 너는 갈라진 성벽을 고쳐 쌓는 이, 사람이 살도록 거리를 복구하는 이라 일컬어지리라.
13 “네가 삼가 안식일을 짓밟지 않고, 나의 거룩한 날에 네 일을 벌이지 않는다면, 네가 안식일을 ‘기쁨’이라 부르고, 주님의 거룩한 날을 ‘존귀한 날’이라 부른다면, 네가 길을 떠나는 것과 네 일만 찾는 것을 삼가며, 말하는 것을 삼가고 안식일을 존중한다면, 14 너는 주님 안에서 기쁨을 얻고, 나는 네가 세상 높은 곳 위를 달리게 하며, 네 조상 야곱의 상속 재산으로 먹게 해 주리라.”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6(85),1-2.3-4.5-6(◎ 11ㄱㄴ)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 제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소서. 제가 당신의 진리 안을 걸으오리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주님, 귀를 기울이소서, 제게 응답하소서. 가련하고 불쌍한 이 몸이옵니다. 제 영혼 지켜 주소서. 당신께 충실한 이 몸, 당신 종을 구해 주소서.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신뢰하나이다. ◎
○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당신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리오니, 주님, 이 종의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
○ 주님, 당신은 어지시고 용서하시는 분,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넘치나이다. 주님, 제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애원하는 제 소리를 들어주소서. ◎

복음 환호송

에제 33,11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7-32
그때에 27 예수님께서는 밖에 나가셨다가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28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29 레위가 자기 집에서 예수님께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세리들과 다른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함께 식탁에 앉았다. 30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그들의 율법 학자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렸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3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32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하게 되어, 지극한 효성으로 주님께 기쁨을 드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영성체송

마태 9,1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생명의 천상 양식으로 새로운 힘을 얻고 비오니, 이 세상에서 받은 신비로운 성체가 영원한 생명의 보증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세리 ‘레위’는 부르심을 받고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마태오’입니다. 그는 제자가 된 뒤에 이름을 바꾸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세리 레위가 아니라 주님의 제자 ‘마태오’로 살겠다는 다짐입니다. ‘마태오’의 말뜻은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세리를 멸시했습니다. 그들과 어울리는 이들도 색안경을 끼고 봤습니다. 그러기에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따집니다. 세리와 함께 식사하시는 것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죄인들과 어울리러’ 오셨음을 천명하십니다. 그들에게 ‘천상 기운’을 주시려고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레위는 부르심에 선뜻 나섭니다. ‘모든 것을 버려둔 채’ 따라갑니다. 사람들에게 비난받는 세리였지만, 안정된 직업이었습니다. 그런데 포기한 것입니다. 그만큼 레위는 준비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위한 잔치를 베풉니다. 레위의 예의입니다. 이제, 내 인생의 주인은 ‘예수님 당신’이시라는 고백입니다. 그는 자신의 재물도 예수님의 일행을 위해 내놓았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세리 레위’의 모습은 있었습니다. 주님 앞에서의 부족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개의치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당신의 일을 맡기시려고 부르셨습니다. 언제라도 부르심에 합당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