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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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1일 주일

[(자) 사순 제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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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베드로 다미아니 주교 학자 기념 없음

오늘 전례
▦ 오늘은 사순 시기의 첫 주일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도우심과 은총이 더욱 절실하다는 말씀입니다. 사람의 앞날은 돈과 물질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보호해 주셔야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가 가능해집니다. 사순 시기 동안 주님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기원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91(90),15.16
나를 부르면 나 그에게 대답하고, 그를 해방시켜 영예롭게 하리라. 오래오래 살도록 그에게 복을 내리리라.
<대영광송 없음>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해마다 거룩한 성사로 사순 시기를 지내는 저희가 그리스도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고, 회개의 삶으로 그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은 원래 떠돌아다니는 부족이었다. 그런 그들이 이집트에 내려가 큰 민족이 되었고, 주님의 인도로 약속의 땅을 차지할 수 있었다. 모든 것은 주님의 이끄심이었다. 그분께서 선택하지 않으셨다면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노예로 남았을 것이다(제1독서). 주님께서는 모든 이가 구원되기를 바라신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면 어디서나 은총이 함께할 것이다. 그는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제2독서). 악마는 광야의 예수님을 유혹한다. 사십 일 동안 단식하신 그분께 돌을 가져와 빵을 만들어 보라고 한 것이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님’을 천명하신다. 악마는 늘 인간의 욕망을 자극한다. 그러기에 모든 유혹에는 힘이 부친다. 은총만이 우리를 지켜 줄 수 있다(복음).

제1독서

<선택받은 백성의 신앙 고백>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26,4-1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4 “사제가 너희 손에서 광주리를 받아 그것을 주 너희 하느님의 제단 앞에 놓으면, 5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이렇게 말해야 한다.
‘저희 조상은 떠돌아다니는 아람인이었습니다. 그는 몇 안 되는 사람들과 이집트로 내려가 이방인으로 살다가, 거기에서 크고 강하고 수가 많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6 그러자 이집트인들이 저희를 학대하고 괴롭히며 저희에게 심한 노역을 시켰습니다. 7 그래서 저희가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께 부르짖자, 주님께서는 저희의 소리를 들으시고, 저희의 고통과 불행, 그리고 저희가 억압당하는 것을 보셨습니다. 8 주님께서는 강한 손과 뻗은 팔로, 큰 공포와 표징과 기적으로 저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9 그리고 저희를 이곳으로 데리고 오시어 저희에게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습니다.
10 주님, 그래서 이제 저희가 주님께서 저희에게 주신 땅에서 거둔 수확의 맏물을 가져왔습니다.’
그런 다음에 너희는 그것을 주 너희 하느님 앞에 놓고, 주 너희 하느님께 경배드려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1(90),1-2.10-11.12-13.14-15(◎ 15ㄴ 참조)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 환난 가운데 저와 함께 계시옵소서.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지극히 높으신 분의 보호 아래 사는 이,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안에 머무는 이, 주님께 아뢰어라. “나의 피신처, 나의 산성, 나의 하느님, 나 그분께 의지하네.” ◎
○ 너에게는 불행이 다가오지 않고, 네 천막에는 재앙이 얼씬도 못하리라. 그분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가 가는 모든 길을 지켜 주시리라. ◎
○ 행여 네 발이 돌부리에 차일세라, 천사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너는 독사와 살모사 위를 거닐고, 힘센 사자와 이무기를 짓밟으리라. ◎
○ “그가 나를 따르기에 나 그를 구하여 주고, 내 이름 알기에 나 그를 들어 높이리라. 그가 나를 부르면 나 그에게 대답하고, 환난 가운데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며, 그를 해방시켜 영예롭게 하리라.” ◎

제2독서

<그리스도 신자의 신앙 고백>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0,8-13
형제 여러분, 8 의로움은 성경에서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그 말씀은 너희에게 가까이 있다. 너희 입과 너희 마음에 있다.” 이것이 우리가 선포하는 믿음의 말씀입니다. 9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10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11 성경도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 말합니다.
12 유다인과 그리스인 사이에 차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13 과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4,4ㄷ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유혹을 받으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13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2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 그 기간이 끝났을 때에 시장하셨다. 3 그런데 악마가 그분께,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5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한순간에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보여 주며, 6 그분께 말하였다. “내가 저 나라들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당신에게 주겠소. 내가 받은 것이니, 내가 원하는 이에게 주는 것이오. 7 당신이 내 앞에 경배하면 모두 당신 차지가 될 것이오.”
8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9 그러자 악마는 예수님을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그분께 말하였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에서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10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너를 보호하라고 명령하시리라.’ 11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12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하신 말씀이 성경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13 악마는 모든 유혹을 끝내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그분에게서 물러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가 온갖 유혹을 물리치고 구원의 기쁜 소식을 힘차게 선포할 수 있도록 주님께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하느님 백성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백성이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생명의 양식으로 삼아, 이 세상 갖가지 말과 정보 속에서 진실을 가려내고 진리를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저희의 기도를 귀여겨들어 주시어, 세계 모든 나라가 인류의 평화와 복지 실현에 마음을 모으고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태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부부의 사랑으로 임신된 태아들은 모두 주님의 귀한 선물이오니, 저희 가정과 사회가 태아를 힘써 존중하게 하시고, 뜻있는 의사들의 노력으로 낙태를 방지하 고 생명을 지키게 도와주소서. ◎
4. 본당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본당의 각 단체들이 서로 아끼고 도움을 줌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고, 마침내 본당 발전에도 이바지하게 하소서. ◎
+ 주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충실히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제사를 봉헌하게 하시고, 이 제사로 거룩한 사순 시기를 장엄하게 시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주님께서 받으신 유혹>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십 일 동안 단식하시며 사순 시기 재계의 기틀을 마련하시고,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시어, 저희도 악의 세력을 물리치도록 가르치셨나이다. 이로써 저희는 새로운 마음으로 파스카 신비를 거행하며, 마침내 영원한 파스카 잔치에 이르게 되나이다.
그러므로 천사들과 성인들의 무리와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마태 4,4ㄷ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영성체 후 묵상

▦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절제가 없으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악마의 유혹은 이러한 절제를 파괴하려는 데에 있습니다. 사순 시기 동안 우리는 어디에서나 인내를 익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신앙인은 참고 인내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모습을 지니면 결국은 부활의 은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절제와 극기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모두 유혹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천상 양식은 믿음을 기르고 희망을 더하며 사랑을 뜨겁게 하오니, 저희가 살아 있는 참된 빵이신 그리스도를 바라고 기다리며,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악마는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단식을 마치고 허기지신 예수님께 빵을 만들어 보라며 충동질한 것입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셨던 그분께 ‘빵 하나’ 만드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거절하십니다. 자신을 위한 기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긴 여운의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악마는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의 성전 꼭대기로 갑니다. 그러고는 ‘뛰어내려 보라’며 유혹합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떨어지는 그대’를 천사가 잡아 주지 않겠느냐며 충동질합니다. 예수님께서 정말로 뛰어내리셨다면 얼마나 철없는 위인이 되셨을까요? 유혹은 이렇듯 유치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런 감정에 속아 유혹에 발을 내밉니다.
예수님께서도 유혹받으셨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위안이 됩니다. 예수님까지도 유혹한 악마라면 당연히 우리도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유혹에는 예외 인물이 없습니다. ‘나만 왜 유혹에 시달리는가?’ ‘나는 왜 여태껏 이 유혹을 받아야 하는가?’ 이런 느낌이 들면 오늘의 복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악마를 물리치셨던 예수님을 떠올려야 합니다. 유혹은 죄가 아닙니다. 윤리적인 그 무엇도 아닙니다. 유혹은 그저 ‘유혹일’ 뿐입니다. 사순 첫 주일에 우리는 유혹의 본질을 보았습니다. 유혹을 물리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