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0년 2월 28일 주일

[(자) 사순 제2주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사순 제2주일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제자들의 믿음을 굳게 하시려는 배려입니다.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보더라도 용기를 잃지 말라는 위로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우리의 믿음을 굳게 했던 사건들입니다. 그때의 체험을 떠올리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27(26),8.9 참조
주님, 제 마음 기도하며 당신 얼굴 그렸나이다. 주님, 당신 얼굴 찾고 있사오니,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대영광송 없음>

본기도

하느님,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명하셨으니, 주님의 말씀으로 저희 믿음을 북돋아 주시고, 영신의 눈을 맑게 하시어, 저희가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기뻐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밤하늘의 별처럼 수많은 후손을 약속하신다. 이집트 강에서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르는 넓은 땅을 주겠다고 하신다. 약속의 땅이다. 아브람은 감사의 제사를 바친다(제1독서). 신앙인은 장차 올 하늘 나라의 시민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비천한 몸을 반드시 변화시켜 주실 것이다. 그러니 주님 안에서 굳건히 살아가야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산으로 가신다. 당신의 천상 모습을 보여 주시려는 것이다. 제자들은 깜짝 놀란다. 베드로는 이곳에 좀 더 머물자고 한다. 하늘의 기쁨을 느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거룩한 변모 사건을 통해 제자들을 위로하셨다. 당신의 죽음을 보더라도 오늘의 사건을 기억하며 용기를 잃지 말라는 배려이시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충성스러운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셨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5,5-12.17-18
그 무렵 하느님께서 5 아브람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6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 7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님이다. 이 땅을 너에게 주어 차지하게 하려고, 너를 칼데아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이다.”
8 아브람이 “주 하느님, 제가 그것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 9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삼 년 된 암송아지 한 마리와 삼 년 된 암염소 한 마리와 삼 년 된 숫양 한 마리, 그리고 산비둘기 한 마리와 어린 집비둘기 한 마리를 나에게 가져오너라.”
10 그는 이 모든 것을 주님께 가져와서 반으로 잘라, 잘린 반쪽들을 마주 보게 차려 놓았다. 그러나 날짐승들은 자르지 않았다. 11 맹금들이 죽은 짐승들 위로 날아들자, 아브람은 그것들을 쫓아냈다. 12 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
17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18 그날 주님께서는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 강에서 큰 강, 곧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르는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7-8.9ㄱㄴㄷㅁ.13-14(◎ 1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 구를 무서워하랴? ◎
○ 주님, 부르짖는 제 소리 들어 주소서. 자비를 베푸시어 응답하소서. “내 얼굴을 찾아라.” 하신 주님, 당신을 생각하나이다.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
○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시고, 분노하며 당신 종을 물리치지 마소서. 당신은 저를 돕는 분이시옵니다. 저를 내쫓지 마소서. ◎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3,17ㅡ4,1<또는 3,20ㅡ4,1>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17 형제 여러분, <다 함께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이 우리를 본보기로 삼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다른 이들도 눈여겨보십시오. 18 내가 이미 여러분에게 자주 말하였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데,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19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배를 하느님으로, 자기네 수치를 영광으로 삼으며 이 세상 것만 생각합니다.
20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21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키실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4,1 그러므로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기쁨이며 화관인 여러분, 이렇게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빛나는 구름 속에서 아버지의 말씀이 들렸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졌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8ㄴ-36
그때에 28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29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30 그리고 두 사람이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31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었다. 32 베드로와 그 동료들은 잠에 빠졌다가 깨어나 예수님의 영광을 보고, 그분과 함께 서 있는 두 사람도 보았다.
33 그 두 사람이 예수님에게서 떠나려고 할 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34 베드로가 이렇게 말하는데, 구름이 일더니 그들을 덮었다. 그들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자 제자들은 그만 겁이 났다.
35 이어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36 이러한 소리가 울린 뒤에는 예수님만 보였다.
제자들은 침묵을 지켜, 자기들이 본 것을 그때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기도하며 살아감으로써 신앙의 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더욱 진실한 마음으로 청합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일을 대리하는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늘 함께하시어, 그가 언제나 충실한 기도로 인류 구원과 평화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정치인들이 이 시대 국민들의 진정한 바람과 나라의 발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과 사명을 올바르게 실천하게 하소서. ◎
3.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고통 받는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위로로 희망을 잃지 않게 하시고,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에게 지칠 줄 모르는 사랑의 힘을 주소서. ◎
4. 지역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의 모든 사람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진정한 공동체를 이루어, 사랑과 기쁨이 가득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 가게 하소서. ◎
+ 하느님 아버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저희가 언제나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함께하여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 제사로 저희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저희의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하시어, 파스카 축제를 합당히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주님의 거룩한 변모>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제자들에게 미리 알려 주시고, 그 거룩한 산에서 당신 영광을 보여 주시어, 구약의 율법과 예언서에 기록된 대로 수난을 통해서만 영광스럽게 부활한다는 것을 밝혀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능품천사들과 함께 저희도 땅에서 언제나 주님의 위엄을 찬미하며 끝없이 외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마태 17,5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영성체 후 묵상

▦ 예수님께서는 거룩한 변모 사건을 통해 제자들을 위로하셨습니다. 그들의 연약함을 도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부족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니 언제라도 감사드리며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믿음은 힘이 됩니다. 올해 사순 시기에는 사건을 통해 개입하시는 주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영광스러운 신비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진심으로 감사하며 비오니, 저희가 이 세상에 살면서도 천상 행복을 미리 맛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주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은 충격 요법입니다. 놀란 베드로는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하지도 못합니다. 산을 내려오던 다른 제자들 역시 말이 없습니다. 잠시 혼이 나갔던 것입니다. 스승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을 예감하셨습니다.
제자들의 방황과 옛 직업으로 돌아갈 것을 내다보셨습니다. 그대로 두실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핵심 제자 세 명을 데리고 산으로 가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에게 ‘잊지 못할 충격’을 심어 주신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오늘을 기억하며 용기를 잃지 말라는 배려이셨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체험은 있습니다. 인생에서 낙담하지 말라고 그분께서 개입하신 ‘사건들’입니다. 그것을 찾아내어 묵상하라는 것이 복음의 교훈입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얼마나 아슬아슬한 순간이 많았는지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사건은 분명 있습니다. 우연히 마무리된 것이 아닙니다. 은총의 개입이었습니다. 우리에게 드러내신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은총은 예고 없이 옵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시기에, 필요하다 여기시면 언제든 주시기 때문입니다. 올해 사순 시기에도 우리가 겪는 사건마다 은총의 개입은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작은 사건이라도 그분의 뜻을 먼저 헤아려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