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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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0일 수요일

[(자) 사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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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119(118),133
당신 말씀대로 제 발걸음 굳건히 하시고, 어떠한 불의도 저를 짓누르지 못하게 하소서.

본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이 사순 시기에 절제와 선행을 실천하며 주님의 말씀을 듣고, 모든 이기심에서 벗어나 기꺼이 저희를 주님께 봉헌하게 하시며, 주님께 기도하는 저희가 모두 한 형제임을 알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당신의 규정과 법규들을 이스라엘에게 주신다. 지키고 받들면 이방인들의 승복을 받게 될 것이다. 계율에 충실하면 모든 민족들 위에 서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러기에 유다인들은 율법 준수를 삶의 첫자리에 두도록 자녀들을 가르쳤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님을 설파하신다. 실제로 그분께서는 폐지가 아니라 완성에 힘쓰셨다. 두려운 율법을 가까이 갈 수 있는 규범으로 재해석하셨다. 그것이 사랑의 계명이다. 율법은 하느님을 섬기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가르침이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4,1.5-9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
5 보아라, 너희가 들어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그대로 실천하도록, 나는 주 나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 6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7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8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9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7,12-13.15-16.19-20(◎ 12ㄱ)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시온아, 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은 네 성문의 빗장을 튼튼하게 하시고, 네 안에 사는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신다. ◎
○ 그분은 당신 말씀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빠르게도 달려가네. 흰 눈을 양털처럼 내리시고, 서리를 재처럼 뿌리신다. ◎
○ 그분은 당신 말씀 야곱에게, 규칙과 계명 이스라엘에게 알리신다. 어느 민족에게 이같이 하셨던가? 그들은 계명을 알지 못하네. ◎

복음 환호송

요한 6,63ㄷ.68ㄷ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기도와 제물을 받으시고, 이 성사를 거행하는 저희를 모든 위험에서 지켜 주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6(15),11 참조
주님,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음식으로 길러 주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고, 모든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하시어, 약속하신 천상 은혜를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법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몸은 움직여도 마음은 따라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동과 감격이 있어야 몸과 마음도 ‘함께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규칙과 법규가 많은 조직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자율과 투명성이 앞서야 ‘살아 움직이는’ 조직이 됩니다.
율법의 근본은 사랑입니다. 율법은 하느님을 섬기는 방법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님을 천명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율법에 매달리는 행위를 경고하셨던 것입니다. 매달리면 폐쇄적인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찌 율법뿐일는지요? 무엇이든 거기에 ‘목을 매고’ 살아가면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하느님을 위한 계율이고, 사람을 위한 계명입니다. 이것을 망각했기에 엉뚱한 방향으로 갔습니다. 유다인 역시 몰랐기에 율법을 ‘글자 그대로만’ 지키려 했습니다. 숲을 못 보고 나무만 본 셈입니다. 어떤 법이든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사람을 법에 ‘옭아맨다면’ 예수님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조직이든 단체든 마찬가지입니다. 목적은 언제나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선한 일을 하려고 단체에 가입했는데, 그 안에서 ‘상처를 받는다면’ 곤란한 일입니다. 더구나 규칙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주고 있다면 바리사이의 조직과 다를 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