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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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2일 금요일

[(자) 사순 제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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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86(85),8.10
주님, 신들 가운데 당신 같은 이 없나이다. 당신은 위대하시며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 당신 홀로 하느님이시옵니다.

본기도

주님, 주님의 은총을 저희에게 부어 주시어, 지나친 욕망을 끊고, 주님의 거룩한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은 주님께 돌아와야 한다. 그분께서 베푸셨던 은혜와 축복을 기억하며 돌아와야 한다. 그러면 다시 복을 받게 될 것이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가르침을 받아들이지만, 어리석은 자는 거절하고 있다(제1독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이 언제나 첫째가는 계명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그다음 계명이다.’ 율법 학자의 질문에 주님께서는 이렇게 답하셨다. 사랑의 실천은 어려운 일이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복음).

제1독서

<저희 손으로 만든 것을 보고 다시는 ‘우리 하느님!’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4,2-10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너희는 죄악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3 너희는 말씀을 받아들이고, 주님께 돌아와 아뢰어라. ‘죄악은 모두 없애 주시고, 좋은 것은 받아 주십시오.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4 아시리아는 저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저희가 다시는 군마를 타지 않으렵니다. 저희 손으로 만든 것을 보고 다시는 ′우리 하느님!′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 고아를 가엾이 여기시는 분은 당신뿐이십니다.’
5 그들에게 품었던 나의 분노가 풀렸으니,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음을 고쳐 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6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7 이스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나무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8 그들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고, 다시 곡식 농사를 지으리라. 그들은 포도나무처럼 무성하고,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명성을 떨치리라. 9 내가 응답해 주고 돌보아 주는데, 에프라임이 우상들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나는 싱싱한 방백나무 같으니, 너희는 나에게서 열매를 얻으리라.
10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깨닫고, 분별 있는 사람은 이를 알아라. 주님의 길은 올곧아서, 의인들은 그 길을 따라 걸어가고, 죄인들은 그 길에서 비틀거리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1(80),6ㄷ-8ㄱ.8ㄴ-9.10-11ㄴ.14와 17(◎ 11ㄱ과 9ㄴ 참조)
◎ 나는 주님, 너의 하느님이니, 너는 나의 말을 들어라.
○ 전에는 모르던 말씀을 나는 들었네. “내가 그 어깨에서 짐을 풀어 주고, 그 손에서 광주리를 내려 주었다. 곤경 속에서 부르짖자 나는 너를 구하였다.” ◎
○ “천둥 치는 구름 속에서 나는 너에게 대답하였으며, 므리바의 샘에서 너를 시험하였다. 들어라 내 백성아, 내가 너희에게 타이른다. 이스라엘아, 부디 내 말을 들어라.” ◎
○ “너에게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 너는 낯선 신을 경배해서는 안 된다. 내가 주님, 너의 하느님이다. 너를 이집트 땅에서 끌어 올렸다.” ◎
○ “내 백성이 내 말을 듣기만 한다면, 이스라엘이 내 길을 걷기만 한다면, 내 백성에게 나는 기름진 참밀을 먹이고, 바위틈의 석청으로 배부르게 하였으리라.” ◎

복음 환호송

마태 4,17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니, 그분을 사랑해야 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28ㄱㄷ-34
그때에 28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30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1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32 그러자 율법 학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스승님. ‘그분은 한 분뿐이시고, 그 밖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시니, 과연 옳은 말씀이십니다. 33 또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34 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 그 뒤에는 어느 누구도 감히 그분께 묻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마르 12,33 참조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희생 제물보다 낫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권능으로 저희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오늘 받아 모신 이 성체로 저희가 구원의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율법 학자는 진심으로 질문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너무 쉬우면서도 막연한 답변입니다. 하지만 모든 답을 포함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더 이상의 답이 나올 수 없습니다. ‘하느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뺀다면 율법이 무슨 소용이 있을는지요?
유다인들은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너무 막연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율법 준수’를 사랑의 척도로 삼았습니다. 철저히 ‘지키면 지킬수록’ 그만큼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성경 말씀처럼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해’ 율법을 지키려 애썼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그렇게’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지적은 여기에 있습니다. 남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은 그렇게 해서 나타났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랑은 ‘계명의 실천’입니다. 사랑하기에 주고 싶어집니다. 애정을 주고, 기쁨을 주고, 삶의 에너지를 주고 싶어 합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주는 행위’입니다. ‘생명력’을 주는 행위입니다. 주님께서도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은총을 주시고 이끄심을 주셨습니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상대의 힘’을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끔은 돌아봐야 합니다. ‘마음과 목숨을 다해’ 사랑한다면, ‘마음과 목숨을 다해’ 참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언제라도 ‘사랑의 척도’는 인내와 용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