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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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1일 주일

[(자) 사순 제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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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 전례]

▦ 오늘은 사순 제5주일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간음하다 잡힌 여인을 용서하십니다. 그녀를 고발하던 위선에 찬 사람들도 용서하십니다. 죄와 연관되신 주님이 아니라 사랑과 연관되신 주님을 기억하라는 가르침입니다. 하느님에 대해서는 언제나 밝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신앙생활도 밝아집니다. 주님과 맺는 관계를 돌아보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43(42),1-2 참조
하느님, 제 권리를 찾아 주소서. 불충한 백성에게 맞서 제 소송을 이끌어 주소서. 거짓되고 불의한 자에게서 저를 구해 주소서.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의 힘이시옵니다.
<대영광송 없음>

본기도

주 하느님, 성자께서는 죽기까지 세상을 사랑하셨으니, 주님의 도우심으로 저희도 그 사랑 안에서 기쁘게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시어, 마른 발로 홍해를 건너게 하셨고, 그들을 뒤쫓아 오던 파라오의 군대와 용사들은 바다에 빠뜨리셨다. 그러나 예전 일에만 젖어 있어서는 안 된다. 주님께서는 광야에서 길을 내시고, 사막에서도 강물이 흐르게 하시는 분이시다(제1독서). 주님의 가르침 앞에서 지식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분께서 주셨기에 세상의 지혜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얻는 사람은 모든 것을 얻은 사람이다. 인간은 율법으로 의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의로워진다(제2독서). 주님께서는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을 용서하신다. 그들을 고발했던 사람들까지 용서하신다. 아무도 고발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이다. 누구나 주님 앞에서는 허물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나의 백성에게 물을 마시게 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3,16-21
16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분은 바다 가운데에 길을 내시고 거센 물 속에 큰길을 내신 분, 17 병거와 병마, 군대와 용사들을 함께 나오게 하신 분. 그들은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고, 꺼져 가는 심지처럼 사그라졌다.
18 예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 19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이미 드러나고 있는데, 너희는 그것을 알지 못하느냐? 정녕 나는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내리라.
20 들짐승들과 승냥이와 타조들도 나를 공경하리니, 내가 선택한 나의 백성에게 물을 마시게 하려고 광야에는 샘을 내고, 사막에는 강을 내기 때문이다. 21 이들은 내가 나를 위하여 빚어 만든 백성, 이들이 나에 대한 찬양을 전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6(125),1-2ㄴ.2ㄷ-3.4-5.6(◎ 3)
◎ 주님이 우리에게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 주님이 시온을 귀양에서 풀어 주실 때, 우리는 마치 꿈꾸는 듯하였네. 그때 우리 입에는 웃음이 넘치고, 우리 혀에는 환성이 가득 찼네. ◎
○ 그때 민족들이 말하였네. “주님이 저들에게 큰일을 하셨구나.” 주님이 우리에게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
○ 주님, 저희의 귀양살이, 네겝 땅 시냇물처럼 되돌리소서.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
○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사람들, 곡식 단 안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

제2독서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고, 그분의 죽음에 동참할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3,8-14
형제 여러분, 8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분 안에 있으려는 것입니다. 율법에서 오는 나의 의로움이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로움, 곧 믿음을 바탕으로 하느님에게서 오는 의로움을 지니고 있으려는 것입니다. 10 나는 죽음을 겪으시는 그분을 닮아, 그분과 그분 부활의 힘을 알고 그분 고난에 동참하는 법을 알고 싶습니다. 11 그리하여 어떻게든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살아나는 부활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12 나는 이미 그것을 얻은 것도 아니고, 목적지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것을 차지하려고 달려갈 따름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이미 나를 당신 것으로 차지하셨기 때문입니다. 13 형제 여러분, 나는 이미 그것을 차지하였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내달리고 있습니다. 14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하늘로 부르시어 주시는 상을 얻으려고, 그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엘 2,12-13 참조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이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나는 너그럽고 자비롭다.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1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2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3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 놓고, 4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5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6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7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8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9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에게 구원의 시기를 마련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1.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착한 목자이신 주님, 그리스도께 고귀한 사명을 받은 사제들에게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를 지혜와 용기를 주시어, 맡겨진 양 떼를 하느님께 올바로 이끌 수 있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창조주 하느님, 국민을 위하여 일하는 이 나라 모든 공직자가 국민의 바람에 귀를 기울이고, 올바른 사회 정의와 공동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건강과 지혜의 은총을 주소서. ◎
3. 예비 신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하느님 아버지, 주님의 자녀가 되도록 불러 주신 예비 신자들이 신앙의 진리와 교회의 가르침을 충실히 믿고 깨달으며, 마침내 세례를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세상의 모든 가정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일치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감사와 기쁨의 생활로 행복한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주님, 주님의 자비를 믿고 의지하며 드리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주님의 가르침을 받은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더욱 깨끗하여지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요한 8,10-11 참조
여인아,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주님, 아무도 없습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으리라.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영성체 후 묵상

▦ 복음의 여인은 예수님을 만났기에 죄를 용서받고 떠났습니다. 환희와 감동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평생 예수님을 찬양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이렇듯 용서는 사람을 바꿉니다. 사랑의 위대함을 깨닫게 합니다. 우리에게도 여인의 모습은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용서의 생활을 다짐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셨으니, 언제나 그리스도 신비체의 지체로 머물러 있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성경을 모르는 사람도 간음하다 잡힌 여인의 이야기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감동적인 사건이 아니라면 알려질 리 없습니다. 무엇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겠습니까? 용서입니다. 여인과 함께 ‘위선의 남자들’까지 용서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율법에서 간음은 사형이었습니다. 하늘의 벌이 ‘내릴까 봐’ 돌을 던져 죽게 했습니다. 공동체에서 제거해 버림으로써 재앙을 피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말씀 한마디로 끝내십니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반대하시면 율법을 어기시는 것이고, 묵인하시면 용서를 외치시는 가르침에 위배됩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고발인뿐 아니라 구경꾼의 가슴까지 철렁하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아니, 오늘의 우리까지 서늘하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런 뒤 그분께서는 무엇인가 땅에 쓰셨습니다. 악의에 찬 질문 앞에서도 주님께서 보여 주시는 ‘배려’입니다. 마침내 고발하던 사람들은 한 사람씩 그 자리를 떠납니다.
여인과 예수님만이 남았을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우리 역시 그렇게 말할 수 있을는지요?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말은 되돌아와서 삶을 축복으로 감싸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