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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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3일 화요일

[(자) 사순 제5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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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투리비오 데 모그로베호 주교 기념 허용

입당송

시편 27(26),14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본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뜻을 한결같이 따르게 하시고, 이 시대에도 주님을 섬기는 백성을 많게 하시며, 그들의 정신을 날로 새롭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 생활에 싫증을 느낀다. 먹을 것도 부족했고, 잠자리도 편하지 못했다. 이집트에서의 기적적인 탈출은 점점 잊혀졌다. 그들은 차츰 불평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하느님께도 불만을 드러낸다. 그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시련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불 뱀이 등장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신원을 말씀하신다. 하느님께로부터 오셨다는 가르침이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못 알아듣는다. 오히려 “당신이 누구요?” 하고 거듭 질문한다. 훗날 그분께서 부활하신 뒤에야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볼 것이다(복음).

제1독서

<구리 뱀을 쳐다본 사람은 살게 될 것이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21,4-9
그 무렵 4 이스라엘은 에돔 땅을 돌아서 가려고, 호르 산을 떠나 갈대 바다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5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6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 7 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8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9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2(101),2-3.16-18.19-21(◎ 2)
◎ 주님, 제 기도를 들으소서. 제 부르짖음이 당신께 이르게 하소서.
○ 주님, 제 기도를 들으소서. 제 부르짖음이 당신께 이르게 하소서. 곤경의 날에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당신 귀를 제게 기울이소서. 제가 부르짖을 때 어서 대답하소서. ◎
○ 민족들이 주님 이름을, 세상 모든 임금이 당신 영광을 경외하리이다. 주님은 시온을 세우시고, 영광 속에 나타나시리이다. 헐벗은 이들의 기도를 굽어 들어주시고, 그들의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리라. ◎
○ 오는 세대를 위하여 글로 남기리니, 새로 창조될 백성이 주님을 찬양하리라. 주님이 드높은 성소에서 내려다보시고,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시리니, 포로의 신음을 들으시고, 죽음에 붙여진 이들을 풀어 주시리라. ◎

복음 환호송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씨앗은 하느님의 말씀, 씨 뿌리는 이는 그리스도이시니, 그분을 찾는 사람은 모두 영원히 살리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1-30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22 그러자 유다인들이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하니, 자살하겠다는 말인가?” 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24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25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누구요?”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처음부터 내가 너희에게 말해 오지 않았느냐? 26 나는 너희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도, 심판할 것도 많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27 그들은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가리켜 말씀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다.
28 그래서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29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화해의 제사를 드리오니, 저희 죄를 자비로이 용서하시고, 흔들리는 저희 마음을 바로잡아 주소서. 우리 주 …….
<주님 수난 감사송 1 참조>

영성체송

요한 12,32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이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천상 선물을 갈망하며 날로 주님께 가까이 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신원을 밝히십니다. 하늘에서 오신 분임을 드러내십니다. 하지만 유다인들은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당신이 누구요?”라는 질문만 있을 뿐입니다. 율법에 매여 있기 때문입니다. 율법이 가르치는 것만 믿으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율법 속의 구세주’만을 찾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장모가 죽었기에 제사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그는 옛 스승을 찾아가 제문을 써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자 스승은 그런 글은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라며, ‘책을 펴놓고’ 정성껏 제문을 적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장인의 제문을 써 주고 말았습니다. 사위가 제문을 내걸자, 글을 아는 어른들이 나무랐습니다. 놀란 사위는 스승을 찾아가, 제문이 잘못되었음을 알립니다. 그러자 스승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본 책은 틀릴 리가 없다네. 아마도 그 집 사람이 잘못 죽었을 것일세.”
책에만 의지하는 것의 어리석음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입니다. 책 위에 사람이 있고, 제문보다 제사가 중요한 것인데, 그것을 ‘잊고’ 있습니다. 율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보다 율법을 소중히 여긴다면 ‘율법의 노예’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의 생각을 바꾸려 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해서 동문서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