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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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9일 월요일

[(자) 성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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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35(34),1-2; 140(139),8 참조
주님, 저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저와 싸우는 자와 싸워 주소서. 둥근 방패, 긴 방패 잡으시고, 저를 도우러 일어나소서. 주 하느님, 제 구원의 힘이신 주님.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연약하여 힘겨워하는 모습을 굽어보시고, 외아드님의 수난으로 다시 생기를 얻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의인은 주님께서 선택하시고 붙들어 주신다. 당신의 일을 주시기 위해서다. 그는 민족 앞에 나아가 주님의 공정을 전할 것이다. 세상은 그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와서 갇힌 이들은 풀어 주고,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는 빛을 주기를 바라고 있다(제1독서). 라자로는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신다. 죽음에서 살려 주신 그분께 보답을 드리기 위해서다. 그의 동생 마리아는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린다. 주님에 대한 감격의 표현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장례를 위한 준비로 받아들이신다(복음).

제1독서

<외치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2,1-7
1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2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3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4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 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
5 하늘을 창조하시고 그것을 펼치신 분, 땅과 거기에서 자라는 온갖 것들을 펴신 분, 그곳에 사는 백성에게 목숨을, 그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에게 숨을 넣어 주신 분,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6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7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2.3.13-14(◎ 1ㄱ)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악인들이 달려들어, 이 몸 삼키려 해도, 나의 적, 나의 원수, 그들은 비틀거리다 쓰러지리라. ◎
○ 나를 거슬러 군대가 진을 쳐도, 내 마음 두렵지 않으리라. 나를 거슬러 전쟁이 일어나도, 그래도 나는 안심하리라. ◎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복음 환호송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저희 임금이신 주님, 당신 홀로 저희 잘못을 가련히 여기시나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내 장례 날을 위하여 하는 일이니,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11
1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 2 거기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졌는데,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라자로는 예수님과 더불어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끼여 있었다. 3 그런데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
4 제자들 가운데 하나로서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하였다. 5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6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
7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8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9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유다인들의 무리가 몰려왔다. 예수님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도 보려는 것이었다. 10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11 라자로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떨어져 나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거룩한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저희를 의롭게 하시려고 마련하신 이 제사로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소서. 우리 주 …….
<주님 수난 감사송 2 참조>

영성체송

시편 102(101),3
제 곤경의 날에 주님 얼굴을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제게 주님의 귀를 기울이소서. 제가 부르짖는 날, 어서 대답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신비에 참여한 주님의 백성을 인자로이 지켜 주시어, 은혜로이 허락하신 영원한 구원을 길이 간직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라자로를 찾아가십니다. 그는 정성을 다해 모십니다. 한때 죽었던 자신을 ‘다시 살리신 분’이 오셨기 때문입니다. 라자로의 가족 역시 남다른 마음으로 맞이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마리아는 고급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립니다. 애틋한 정성입니다. 사람들은 숙연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 이스카리옷은 어색한 표정이 됩니다.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그는 이렇게 되뇝니다. 정성을 ‘정성으로’ 보지 못한 것이지요.
마리아는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빠를 살려 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분의 발에 향유를 부은 것은 감사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방문에 감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향유가 ‘아무리 비싼들’ 마리아에게는 조금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다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돈을 먼저 생각합니다. 마리아의 마음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의 순수함을 헤아려 보지 않았기에 낭비라고 판단합니다. 살면서 ‘쉽게 빠지는’ 잘못입니다. ‘너무나 쉽게’ 걸려드는 유혹입니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모두를 배려하시는 말씀입니다. 모든 것을 덮어 주시는 예수님의 따뜻함입니다.
우리는 어느 쪽인지요? 마리아입니까? 유다의 모습입니까? 성주간 동안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