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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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4일 주일

[(백) 예수 부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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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예수님의 부활은 신앙의 핵심이다. 인류의 멸망인 죽음을 극복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분을 믿는 이들에게 죽음은 더 이상 끝이 아니다. 오히려 ‘새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종말과 심판에 대한 두려움 역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신앙인의 기쁨이며 희망인 까닭이다. 오늘은 부활의 은총에 감사드리는 날이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예수 부활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의 사슬을 끊고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부활은 기적입니다. 하느님의 크신 능력입니다. 우리에게도 그분의 기적과 능력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현실을 감당할 수 있는 부활의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온 교회가 기뻐하는 오늘, 주님의 부활을 찬미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139(138),18.5-6 참조
다시 살아나도 저는 여전히 당신 안에 있나이다. 알렐루야. 제 위에 당신 손을 얹어 주셨나이다. 알렐루야. 당신 지혜는 놀라운 일 이루셨나이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아버지, 오늘 외아드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부활 대축제를 지내며 성령의 힘으로 새로워지고 생명의 빛을 받아 부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베드로는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하늘의 가르침을 전하며 기적을 베푸신 일을 알리고 있다. 주님의 힘과 권능이 그분께 있었다는 증언이다. 베드로의 설교에 사람들은 감동한다. 부활에 대한 가르침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성령께서는 베드로와 함께 계셨다(제1독서). 신앙인은 예수님을 통하여 다시 태어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지상의 것에 너무 매달려서는 안 된다. 세상은 잠시지만, 주님의 나라는 영원하다. 그분께서 다시 오실 때는 모든 것이 드러날 것이다(제2독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이 비어 있음에 놀란다. 그녀는 즉시 제자들에게 알렸다. 베드로와 요한도 놀라서 달려왔다. 그들 또한 예수님의 수의만 발견한다. 아직은 부활에 대한 확신이 없다. 주님께서 끌어 주셔야 부활은 깨달아진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0,34ㄱ.37ㄴ-43
그 무렵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여러분은 37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38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39 그리고 우리는 그분께서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40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일으키시어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41 그러나 모든 백성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42 그분께서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심판관으로 임명하셨다는 것을 백성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우리에게 분부하셨습니다. 43 이 예수님을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합니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8(117),1-2.16-17.22-23(◎ 24)
◎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 “주님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셨다!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남으리라. 주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
○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주님이 이루신 일, 우리 눈에는 놀랍기만 하네.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4<또는 1코린 5,6ㄴ-8>
형제 여러분, 1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2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속가 <오늘은 의무이고, 팔일 축제 동안에는 자유로이 할 수 있다.>
파스카 희생제물 우리모두 찬미하세.
그리스도 죄인들을 아버지께 화해시켜
무죄하신 어린양이 양떼들을 구하셨네.
죽음생명 싸움에서 참혹하게 돌아가신
불사불멸 용사께서 다시살아 다스리네.
마리아, 말하여라. 무엇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무덤 부활하신 주님영광
목격자 천사들과 수의염포 난보았네.
그리스도 나의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너희보다 먼저앞서 갈릴래아 가시리라.
그리스도 부활하심 저희굳게 믿사오니
승리하신 임금님, 자비를 베푸소서.

복음 환호송

1코린 5,7ㄴ.8ㄴ
◎ 알렐루야.
○ 우리의 파스카 양,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으니, 주님 안에서 축제를 지내세.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또는 루카 24,1-12, 또는 저녁 미사에서는 루카 24,13-35>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네.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기념하는 오늘,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모든 이를 구원으로 부르시는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땅끝까지 전하는 선교사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어, 힘들고 어려운 일들에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맡은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사회 정의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모든 정의의 근원이신 주님, 부정부패의 악순환으로 혼란을 거듭하는 이 사회를 주님의 정의로 깨끗하게 씻어 주시어, 모든 사람이 양심을 지니고 살아가며, 사회 정의가 실현되게 하소서. ◎
3.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님, 온갖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그들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모습에서 희망을 찾으며, 자신들의 고통을 이겨 낼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소서. ◎
4. 새 영세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의 주님, 세례성사로 새롭게 태어난 자녀들에게 풍성한 은총을 주시고, 저희가 신앙인의 본보기가 되어 그들을 잘 이끌어 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주님,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며 정성을 다하여 주님께 청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부활의 기쁨에 넘쳐 봉헌하는 이 제사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고 굳건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부활 감사송 1: “이날에”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부활 고유 성인 기도와 Hanc igitur(“주님, 저희 봉사자들과…….”)>

영성체송

1코린 5,7-8 참조
그리스도, 우리의 파스카 제물로 희생되셨으니, 순결과 진실의 누룩 없는 빵으로 축제를 지내세. 알렐루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 죽었다가 되살아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죽음의 세력을 누르고 부활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그분을 살리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이들에게는 부활의 은총이 주어집니다. ‘죽음과 같은 상황’에 놓이더라도 다시 일으켜 주십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성체로 오신 예수님께 부활의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거룩한 사랑으로 교회를 인자로이 보호하시어, 교회가 파스카 신비로 새로워져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습니다. 우리 역시 부활해야 합니다. 생명의 소멸만이 죽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살다 보면 ‘죽음보다 더한 상황’을 얼마든지 만나게 됩니다. 관계와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지요. 죽음보다 더 힘든 삶입니다. 체념으로 버티고 있었다면 이제는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랑의 삶이 가능해집니다.
사랑은 ‘본질적으로’ 어렵습니다. 변화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 사랑입니다. 모르기에 소유하려 애씁니다. 늘 ‘떠나면 어쩌나’ 하는 불안을 안고 살아갑니다. 소유의 관점을 먼저 넘어서야 합니다. 그래야 사랑의 핵심에 닿을 수 있습니다. 사순 시기 동안 우리는 절제를 연습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참았고, 가고 싶은 곳을 억제했습니다. 외적 행동을 통해 ‘내적 변화’를 추구했던 것이지요. 이제 그 힘을 ‘사랑하는 일’에 쏟아야겠습니다.
스승님께서는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의 세력이 그분 앞에서 무력해졌습니다. 스승님의 힘을 청해야 합니다. 은총이 오면 변화는 쉬워집니다. 사랑의 부활 역시 가능해집니다. 그리하여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게 합니다. 사랑을 담기에 ‘애정의 눈빛’이 됩니다. 내 삶을 받아들이기에 타인의 삶도 이해가 됩니다. ‘부활의 삶’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사랑하면 바뀝니다. 사랑을 체험하면 변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