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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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4일 수요일

[(백) 부활 제2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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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18(17),50; 22(21),23
주님, 제가 민족들 앞에서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을 형제들에게 전하오리다. 알렐루야.

본기도

주님, 성자의 파스카로 인간에게 잃었던 품위를 다시 찾게 하시고, 부활의 희망을 안겨 주셨으니, 저희가 해마다 믿음으로 거행하는 신비를 사랑으로 깨닫고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대사제와 사두가이파 사람들은 사도들을 붙잡아 감옥에 가두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그들은 천사의 도움으로 감옥을 빠져나온다. 이런 일을 알게 된 지도자들은 당황한다. 그렇지만 백성이 두려워 사도들에게 폭력을 쓰지는 않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 오셨다. 결코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믿는 이들은 누구나 구원된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들은 그 자체로 구원에서 멀어진다. 빛의 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빛이 약하면 어둠은 강해진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께서 감옥에 가두신 그 사람들이 지금 성전에 서서 백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5,17-26
그 무렵 17 대사제가 자기의 모든 동조자, 곧 사두가이파와 함께 나섰다. 그들은 시기심에 가득 차 18 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두었다.
1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20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모두 백성에게 전하여라.” 21 그 말을 듣고 사도들은 이른 아침에 성전으로 들어가 가르쳤다.
한편 대사제와 그의 동조자들은 모여 와서 최고 의회, 곧 이스라엘 자손들의 모든 원로단을 소집하고, 감옥으로 사람을 보내어 사도들을 데려오게 하였다. 22 경비병들이 감옥에 이르러 보니 사도들이 없으므로 되돌아가 보고하였다. 23 “저희가 보니, 감옥 문은 굳게 잠겨 있고, 문마다 간수가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어 보니,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24 성전 경비대장과 수석 사제들은 이 말을 듣고 일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며, 사도들 때문에 몹시 당황해하였다. 25 그때에 어떤 사람이 와서 그들에게 보고하였다. “여러분께서 감옥에 가두신 그 사람들이 지금 성전에 서서 백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6 그러자 성전 경비대장이 경비병들과 함께 가서 사도들을 데리고 왔다. 그러나 백성에게 돌을 맞을까 두려워 폭력을 쓰지는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2-3.4-5.6-7.8-9(◎ 7ㄱ)
◎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셨네.(또는 ◎ 알렐루야.)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 나와 함께 주님을 칭송하여라. 우리 모두 그 이름 높이 기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응답하시고, 온갖 두려움에서 나를 구하셨네. ◎
○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이 넘치고, 너희 얼굴에는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 주셨네. ◎
○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그 둘레에, 그분의 천사가 진을 치고 구출해 주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행복하여라, 그분께 몸을 숨기는 사람! ◎

복음 환호송

요한 3,16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은 세상을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21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20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1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교환의 제사로, 한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저희를 하나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룩한 진리를 마음으로 깨닫고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부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요한 15,16.19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복음 말씀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심판 쪽을 더 많이 생각합니다. 미구에 오실 주님도 심판하실 분으로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도 ‘단죄’가 많습니다. 별것 아닌데도 가혹한 판단을 내리며 살고 있습니다.
실수를 비판하기는 쉽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비판하기는 더욱 쉽습니다. 이유를 갖다 대기만 하면 됩니다. ‘실패’의 원인을 찾는 것도 쉬운 일입니다. 실패했으니까 어떤 근거를 갖다 붙여도 말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굉장히 ‘좋은 결과’인데도 부정적인 비판을 가하면 긍정적인 반응은 약해집니다. 그럴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사람들은 쉽게 비판합니다. 혹독한 결정을 내립니다. ‘대항 능력’이 없는 이들에게도 ‘돌팔매’를 던집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그렇지만 실패한 사람을 ‘감싸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없습니다. 사업은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실패해서는 안 됩니다. 혼인 생활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삶을 실패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십니다. 당연히 사람도 사랑하십니다. 좋은 점을 더 많이 보십니다. 그런 주님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세상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비판하는 일을 조금은 삼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