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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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2일 목요일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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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탈출 15,1-2 참조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를 구원하셨네. 알렐루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이 부활 시기에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저희에게 보여 주셨으니, 저희가 하느님의 은혜를 충만히 받아 온갖 오류에서 벗어나게 하시며, 진리의 말씀을 더욱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필리포스는 초대 교회의 봉사자였다. 그는 예루살렘 남쪽 지방으로 내려가 복음을 전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고관을 만나서는 성경 말씀을 해석하며 세례를 베풀었다. 필리포스가 하는 말과 행동에 주님의 성령께서 함께하신다. 이사야 예언서의 고난 받는 종을 ‘예수님의 모습’이라고 전한다(제1독서). 예수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누구나 구원된다.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하신다. 빵은 음식이다. 생명의 빵은 육신을 살리고 영혼도 살리는 양식이다. 당신 자신을 그렇게 표현하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8,26-40
그 무렵 26 주님의 천사가 필리포스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예루살렘에서 가자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남쪽으로 가거라. 그것은 외딴길이다.”
27 필리포스는 일어나 길을 가다가 에티오피아 사람 하나를 만났다. 그는 에티오피아 여왕 칸다케의 내시로서, 그 여왕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고관이었다. 그는 하느님께 경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28 돌아가면서, 자기 수레에 앉아 이사야 예언서를 읽고 있었다.
29 그때에 성령께서 필리포스에게, “가서 저 수레에 바싹 다가서라.” 하고 이르셨다. 30 필리포스가 달려가, 그 사람이 이사야 예언서를 읽는 것을 듣고서, “지금 읽으시는 것을 알아듣습니까?” 하고 물었다.
31 그러자 그는 “누가 나를 이끌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서, 필리포스에게 올라와 자기 곁에 앉으라고 청하였다. 32 그가 읽던 성경 구절은 이러하였다. “그는 양처럼 도살장으로 끌려갔다.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린 양처럼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33 그는 굴욕 속에 권리를 박탈당하였다. 그의 생명이 이 세상에서 제거되어 버렸으니, 누가 그의 후손을 이야기하랴?”
34 내시가 필리포스에게 물었다. “청컨대 대답해 주십시오. 이것은 예언자가 누구를 두고 하는 말입니까? 자기 자신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입니까?” 35 필리포스는 입을 열어, 이 성경 말씀에서 시작하여 예수님에 관한 복음을 그에게 전하였다.
36 이렇게 그들이 길을 가다가 물이 있는 곳에 이르자, 내시가 말하였다.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장애가 있겠습니까?” (37)
38 그러고 나서 수레를 세우라고 명령하였다. 필리포스와 내시, 두 사람은 물로 내려갔다. 그리고 필리포스가 내시에게 세례를 주었다.
39 그들이 물에서 올라오자, 주님의 성령께서 필리포스를 잡아채듯 데려가셨다. 그래서 내시는 그를 더 이상 보지 못하였지만 기뻐하며 제 갈 길을 갔다. 40 필리포스는 아스돗에 나타나, 카이사리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을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6(65),8-9.16-17.20(◎ 1)
◎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또는 ◎ 알렐루야.)
○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찬양 노래 울려 퍼지게 하여라. 그분이 우리 영혼에 생명을 주시고, 우리 발이 흔들리지 않게 하셨네. ◎
○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모두 와서 들어라. 그분이 나에게 하신 일을 들려주리라. 내 입으로 그분께 부르짖었으나, 내 혀 밑에는 찬미 노래 있었네. ◎
○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당신 자애를 거두지 않으셨으니, 하느님은 찬미받으소서. ◎

복음 환호송

요한 6,51ㄱ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4-5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45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46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50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교환의 제사로, 한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저희를 하나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룩한 진리를 마음으로 깨닫고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부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2코린 5,15 참조
그리스도,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네. 살아 있는 우리가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셨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하십니다. 생명은 목숨입니다. 목으로 쉬는 숨입니다. 한순간이라도 멈추면 끝장입니다. ‘생명의 빵’은 이 ‘숨소리’를 있게 하는 에너지라는 표현입니다. 하늘이 사람의 목숨을 관장한다는 의미이지요. 그러니 예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보호자’가 되십니다.
실제로 많은 이가 죽음의 고비를 넘깁니다.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했습니다. 돌아보면 위험하고 아찔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누군가의 보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앙인은 이것을 하느님의 손길로 봅니다. 그런 믿음이 예수님을 ‘생명의 빵’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103위 순교 성인 가운데 조신철 가롤로는 천민 출신입니다. 23세 때부터 북경을 오가던 ‘동지사’의 마부로 일했습니다. 30세 때 ‘정하상’ 성인을 알게 되어 입교합니다. 그 뒤에도 계속 마부로 일하며 선교사 영입에 깊숙이 관여합니다. 언제나 어려운 처지의 교우들을 찾았고, 자신처럼 천한 신분의 사람들에게 헌신적이었습니다. 그러다 기해박해(1839년) 때 체포됩니다. 선교사들의 은신처를 알려는 관헌들에게 혹독한 고문을 받았지만 끝내 침묵했고,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습니다.
돌아보면 천민 아닌 사람은 없습니다. 주님 앞에 양반이나 부자가 무슨 소용 있을는지요? 모두 그분께서 주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감사만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