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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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일 주일

[(백) 부활 제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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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 없음

▦ 오늘은 부활 제5주일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그분의 사랑은 감동을 주는 행동이셨습니다. 그러기에 제자들은 마음으로 승복하며 따랐습니다. 우리도 감동을 베풀며 살아야겠습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묵상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98(97),1-2 참조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 정의 보이셨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언제나 저희 안에 파스카 성사를 이루시어, 거룩한 세례로 새로난 이들이 하느님의 도우심과 보호로, 이 세상에서 믿음의 열매를 맺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의 기쁨을 얻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그들은 겁이 없다. 발길 닿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다. 성령께서 그들을 이끌고 계셨던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받아들이고, 그들이 베푸는 기적에 감격했다. 이렇게 해서 많은 사람이 바오로의 제자가 되었다(제1독서). 요한 묵시록의 결론은 ‘새 하늘과 새 땅’이다. 그곳은 종말의 주님께서 의인들을 위하여 마련하신 곳이다. 이 세상이 지나가고 저세상이 온다. 죽음도, 고통도, 슬픔도 없는 새로운 모습으로 반드시 온다. 주님께서는 시작이시며 마침이시고, 알파요 오메가인 분이시다(제2독서). 주님께서는 새로운 계명을 주신다. 사랑의 계명이다. 당신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그렇게 서로 사랑하며 살라는 말씀이다. 당신께서 감동을 주셨듯이 그렇게 감동을 주며 살라는 가르침이다(복음).

제1독서

<두 사도는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해 주신 모든 일을 교회에 보고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14,21ㄴ-27
그 무렵 21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리스트라와 이코니온으로 갔다가, 이어서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 22 그들은 제자들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고 계속 믿음에 충실하라고 격려하면서,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리고 교회마다 제자들을 위하여 원로들을 임명하고, 단식하며 기도한 뒤에, 그들이 믿게 된 주님께 그들을 의탁하였다.
24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피시디아를 가로질러 팜필리아에 다다라, 25 페르게에서 말씀을 전하고서 아탈리아로 내려갔다. 26 거기에서 배를 타고 안티오키아로 갔다. 바로 그곳에서 그들은 선교 활동을 위하여 하느님의 은총에 맡겨졌었는데, 이제 그들이 그 일을 완수한 것이다.
27 그들은 도착하자마자 교회 신자들을 불러,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해 주신 모든 일과 또 다른 민족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신 것을 보고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5(144),8-9.10-11.12-13ㄴ(◎ 1 참조)
◎ 저의 임금 하느님, 영원히 당신 이름을 찬미하나이다.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하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넘치시네. 주님은 모두에게 좋으시며, 그 자비 모든 조물 위에 내리네. ◎
○ 주님, 모든 조물이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당신 나라의 영광을 노래하고, 당신의 권능을 이야기하나이다. ◎
○ 당신의 위업과 그 나라의 존귀한 영광, 사람들에게 알리나이다. 당신의 나라는 영원무궁한 나라, 당신의 통치는 모든 세대에 미치나이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21,1-5ㄴ
1 나 요한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하늘과 첫 번째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없었습니다.
2 그리고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처럼 차리고,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3 그때에 나는 어좌에서 울려오는 큰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보라,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처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4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5 그리고 어좌에 앉아 계신 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3,3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31-33ㄱ.34-35
31 유다가 방에서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32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33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사랑의 새 계명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제자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진리의 샘이신 주님, 진리의 빛을 밝히고 교회의 가르침을 선포하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에게 지혜의 성령을 보내 주시어, 언제나 주님의 뜻을 올바로 깨닫고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세상의 참주인이신 주님, 이 나라 정치인들에게 바른 마음과 섬김의 정신을 심어 주시어, 그들이 개인적 정파적 욕심을 버리고,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몸 바치는 일꾼이 되게 하소서. ◎
3. 생명 수호에 앞장서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님, 이 땅에 생명의 문화를 건설하려고 애쓰는 모든 이에게 몸과 마음의 건강을 주시어 지치지 않게 하시고, 더욱더 많은 이들이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데 함께하게 하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가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희생하는 삶으로 세상에 모범이 되고, 특히 세속적 경쟁에 상처 받는 어린이들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바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게 하소서. ◎
†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새 하늘과 새 땅을 열어 보이신 하느님 아버지, 간절히 바라는 자녀들의 청을 들으시어, 이 땅에 주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교환의 제사로, 한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저희를 하나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룩한 진리를 마음으로 깨닫고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부활 감사송>

영성체송

요한 15,1.5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나도 그 안에 머물러,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를 용서한 것처럼 서로 용서하며 살라는 가르침입니다. 용서와 함께 살아가면 세상은 더 이상 두려움의 장소가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장소로 바뀝니다. 지난날의 모든 고통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승화시켜 주시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스승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권을 약속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십자가를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스승님을 위하여 순교합니다. 그분의 사랑에 감격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사랑은 감동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감동시킨 것처럼’ 너희도 서로 감동을 주며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너무 쉽게 사랑을 물질로 저울질합니다. 감격의 사랑이 아니라 돈이 되는 사랑을 생각합니다.
스승님께서는 이런 제자들을 잡아 주셨습니다. 부활하신 뒤에도 여러 번 발현하시어, 경직된 생각을 고쳐 주셨습니다. 의심 많은 토마스를 위해 한 번 더 나타나신 일, 밤새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그들에게 기적을 베푸신 일, 이 모두가 감동을 심어 주신 일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제자들은 마음이 움직였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감동을 주는 삶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자신만 생각하며 살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왜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가? 어찌하여 나를 이렇게 대하는가? 이 생각을 극복하지 못하면 ‘감동을 주는 생활’은 불가능합니다. 감동을 주면 ‘감동’이 돌아옵니다. 때로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모습으로 되돌아옵니다. 삭막한 현실에서 감동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은총이며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