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10년 5월 5일 수요일

[(백) 부활 제5주간 수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입당송

시편 71(70),8.23
저의 입은 당신 찬양으로 가득 찼나이다. 온종일 당신 영광을 찬미하나이다. 당신께 노래할 때, 제 입술에 기쁨이 넘치리이다. 알렐루야.

본기도

하느님,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사랑하시니, 저희 마음을 하느님께 이끄시어, 저희를 불신의 어둠에서 해방시켜 주시며, 진리의 빛이신 하느님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일행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만을 전했다. 율법의 가르침은 이방인들에게 소용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이방인들도 율법에 따라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초대 교회는 이 문제를 다루는 회의를 소집한다. 예루살렘 사도 회의다(제1독서). 신앙인은 주님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성령의 이끄심을 받을 수 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면 그분께서 함께하신다. 어려움 속에서도 참고 따르면 은총도 강해진다. 그분은 포도나무고, 우리는 가지며 잎이다(복음).

제1독서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이 문제를 검토하게 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15,1-6
그 무렵 1 유다에서 어떤 사람들이 내려와, “모세의 관습에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고 형제들을 가르쳤다. 2 그리하여 바오로와 바르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분쟁과 논란이 일어나, 그 문제 때문에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신자들 가운데 다른 몇 사람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원로들에게 올라가기로 하였다.
3 이렇게 안티오키아 교회에서 파견된 그들은 페니키아와 사마리아를 거쳐 가면서, 다른 민족들이 하느님께 돌아선 이야기를 해 주어 모든 형제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4 그들은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교회와 사도들과 원로들의 영접을 받고, 하느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해 주신 모든 일을 보고하였다.
5 그런데 바리사이파에 속하였다가 믿게 된 사람 몇이 나서서, “그들에게 할례를 베풀고 또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 사도들과 원로들이 이 문제를 검토하려고 모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2(121),1-2.3-4ㄱ.4ㄴ-5(◎ 1 참조)
◎ 기뻐하며 주님의 집에 가세. (또는 ◎ 알렐루야.)
○ “주님의 집에 가자!” 할 때, 나는 몹시 기뻤노라. 예루살렘아, 네 성문에 우리 발이 이미 서 있노라. ◎
○ 예루살렘은 튼튼한 도성, 견고하게 세워졌네. 그리로 지파들이 올라가네. 주님의 지파들이 올라가네. ◎
○ 이스라엘의 법을 따라,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네. 그곳에 심판의 왕좌, 다윗 집안의 왕좌가 놓여 있네. ◎

복음 환호송

요한 15,4ㄱ.5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내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나도 그 안에 머물러,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3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하게 되었다. 4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6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들을 모아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7 너희가 내 안에 머무르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무르면, 너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청하여라.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8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내 제자가 되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파스카 신비로 저희 구원을 이루시니, 저희가 감사를 드리며 거행하는 이 구원의 제사가 저희에게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부활 감사송>

영성체송

주님이 부활하시어 우리를 비추셨네. 당신 피로 우리를 속량하셨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거룩한 교환의 제사에서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현세의 삶을 잘 살도록 도와주시고, 마침내는 영원한 행복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쳐 내신다.’ 열매는 기쁨의 신앙생활입니다. 오랫동안 믿어 왔는데도 여전히 즐거운 신앙이 아니라면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 성당 다니는 이유가 아직도 막연한 의무감이라면 이제는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들이기 때문입니다.
나무는 뿌리가 생명입니다. 잎이 아무리 무성해도 뿌리가 약하면 금방 시들어 버립니다. 물과 양분을 잎과 줄기로 올려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뿌리의 역할이 없으면 시들해지고 맙니다. 기쁨이 생겨날 리 없습니다. 뿌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신앙의 뿌리 또한 ‘아무도 모르는’ 적선이며, 기도이고, 선행입니다. 이러한 실천이 없었기에 허전했던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최고의 자선을 무외시(無畏施)라 했습니다. 두려움을 없애는 행위를 가장 높게 평가했습니다. 요즘 표현으로는 ‘스트레스’를 없애 주는 것일 겁니다. 그러므로 ‘모든 관계’를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들과 맺는 관계가 좋아지면, 주님과 맺는 관계도 좋아집니다.
주님 안에 머무른다는 것은 그분의 도우심 안에 머무른다는 말과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지금까지도 도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겁주는’ 신앙은 참신앙이 아닙니다. 두려움을 내세우는 지도자는 ‘바른 지도자’가 아닙니다. 남의 두려움을 없애 주면, 자신의 두려움도 언젠가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