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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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2일 수요일

[(백) 부활 제6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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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네레오와 성 아킬레오 순교자, 또는 성 판크라시오 순교자 기념

입당송

시편 18(17),50; 22(21),23
주님, 제가 민족들 앞에서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을 형제들에게 전하오리다. 알렐루야.

본기도

주님, 저희 기도를 들어주시어, 저희가 신비로운 이 예식으로 성자의 부활 축제를 지내며, 모든 성인과 함께, 다시 오시는 그분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일행은 그리스의 수도인 아테네에서 선교 활동을 펼친다. 아테네 사람들은 다신교를 믿었기에 우상 숭배가 공공연했다. 바오로는 사람들과 토론을 벌이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한다. 많은 이가 호응했다. 특별히 부활과 심판에 관해서는 관심을 보이며 바오로에게 접근한다(제1독서). 성령께서는 믿는 이들을 인도하신다. 언제나 바르고 참된 신앙으로 이끌어 주신다. 그러기에 그분의 힘을 받아야 예수님의 가르침을 인식할 수 있다. 제자들도 성령의 도우심을 받았기에 스승님을 제대로 이해했다. 성령께서는 언제나 예수님의 협조자이시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려고 합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17,15.22ㅡ18,1
그 무렵 15 바오로를 안내하던 이들은 그를 아테네까지 인도하고 나서, 자기에게 되도록 빨리 오라고 실라스와 티모테오에게 전하라는 그의 지시를 받고 돌아왔다.
22 바오로는 아레오파고스 가운데에 서서 말하였다.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23 내가 돌아다니며 여러분의 예배소들을 살펴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려고 합니다.
24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주님으로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신전에는 살지 않으십니다. 25 또 무엇이 부족하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들의 손으로 섬김을 받지도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오히려 모든 이에게 생명과 숨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26 그분께서는 또 한 사람에게서 온 인류를 만드시어 온 땅 위에 살게 하시고, 일정한 절기와 거주지의 경계를 정하셨습니다. 27 이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게 하려는 것입니다. 더듬거리다가 그분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28 여러분의 시인 가운데 몇 사람이 ‘우리도 그분의 자녀다.’ 하고 말하였듯이,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29 이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므로, 인간의 예술과 상상으로 빚어 만든 금상이나 은상이나 석상을 신과 같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30 하느님께서 무지의 시대에는 그냥 보아 넘겨 주셨지만, 이제는 어디에 있든 모두 회개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십니다. 31 그분께서 당신이 정하신 한 사람을 통하여 세상을 의롭게 심판하실 날을 지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리시어 그것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해 주셨습니다.”
32 죽은 이들의 부활에 관하여 듣고서, 어떤 이들은 비웃고, 어떤 이들은 “그 점에 관해서는 다음에 다시 듣겠소.” 하고 말하였다.
33 이렇게 하여 바오로는 그들이 모인 곳에서 나왔다. 34 그때에 몇몇 사람이 바오로 편에 가담하여 믿게 되었다. 그들 가운데에는 아레오파고스 의회 의원인 디오니시오가 있고, 다마리스라는 여자와 그 밖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18,1 그 뒤에 바오로는 아테네를 떠나 코린토로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8,1-2.11-13ㄱ.13ㄴㄷ.14
◎ 주님의 영광이 땅과 하늘에 가득하네. (또는 ◎ 알렐루야.)
○ 하늘 위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높은 데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군대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
○ 세상 임금들과 모든 민족들, 고관들과 세상의 모든 판관들아, 총각들과 처녀들도, 노인들과 아이들도, 주님 이름을 찬양하여라. ◎
○ 그 이름 홀로 높으시다. 그분의 위엄 하늘과 땅에 가득하시다. ◎
○ 그분이 당신 백성 위하여 뿔을 높이셨네. 그분께 충실한 모든 이, 그분께 가까운 백성, 이스라엘 자손들은 찬양하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4,16
◎ 알렐루야.
○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12-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이 거룩한 교환의 제사로, 한 분이시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과 저희를 하나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룩한 진리를 마음으로 깨닫고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부활 감사송>

영성체송

요한 15,16.19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시에나의 가타리나 성녀는 14세기 중엽 이탈리아에서 태어납니다. 당시는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던 시기였습니다. 성녀는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사람의 죽음을 목격합니다. 그리하여 일찍이 영적 생활에 몰두했습니다. 18세 되던 해에는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합니다. 이후 고독과 명상으로 주님의 수난에 깊이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의 ‘오상 기적’을 받습니다. 예수님처럼 손과 발과 가슴에 상처를 받았던 것입니다.
성녀는 30세 되던 해에 프랑스에 머물고 있던 교황을 로마로 모셔 오는 중재에 나섭니다. 그리고 마침내 성령의 이끄심으로 성공합니다. 당시 유럽을 우울하게 만들었던 ‘대립 교황’의 해결입니다. 이후 성녀는 수많은 편지들을 남겼습니다. 그 편지들은 오늘날 『대화』라는 책 속에 대부분 남아 있습니다. 가타리나 성녀는 정식으로 교육받은 분이 아닙니다. 정리된 신학을 연구하신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정확하게 실천하셨습니다.
진리는 단순합니다. 성령께서 이끄시는 가르침이 복잡할 리 없습니다. 사람들이 각색하고, 조건을 달고, 계산하며, 순서를 따지기에 어렵게 만드는 것이지요. 무심하게 바라보면 모든 것이 소박합니다. 관계 또한 따스하고 평범합니다. 그런 시각을 가질 때 삶은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올바른 시각은 단순한 시각의 또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