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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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3일 주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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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령 강림 대축일]

“오순절이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사도 2,1-3). 성령 강림 대축일은 성령께서 오순절에 사도들에게 강림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로서, 신약의 새로운 백성인 교회가 탄생한 날이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성령께서 오셨음을 기억하는 주일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두려움 때문에 숨어 있었지만 성령께서는 용감한 사도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분께서 오시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변화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사도들에게 내리셨던 용기와 열정을 청해야겠습니다. 성령의 이끄심을 묵상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지혜 1,7 참조
주님의 영은 온 세상을 채우시고 만물을 한데 모으시고, 사람이 하는 말을 다 아시네.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오늘 축제의 신비로 모든 민족들과 나라에 세우신 주님의 온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니, 성령의 은혜를 온 세상에 내려 주시고, 복음이 처음 선포되던 사도 교회에 베푸신 그 은혜를 이제 다시 믿는 이들의 마음속에 가득 채워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예수님의 제자들은 강렬한 성령 체험을 한다. 그분께서는 바람처럼 오시어 그들 위에 내리신 것이다. 제자들은 영적 뜨거움을 접했다. 불꽃 모양으로 내리셨다는 것은 그러한 상황을 암시한다. 사람들은 제자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인다. 그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기 시작한 것이다(제1독서). 성령의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같은 성령께서 주신다. 활동도 여러 가지지만, 같은 주님에게서 나온 것이다. 바오로가 남긴, 성령에 대한 가르침이다(제2독서).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숨어 있었다. 스승님께서 떠나시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의기소침해 있는 그들 앞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러고는 성령의 이끄심을 전해 주신다. 하느님의 새로운 기운이다. 사도들은 영적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복음).

제1독서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말하기 시작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2,1-11
1 오순절이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2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4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5 그때에 예루살렘에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온 독실한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6 그 말소리가 나자 무리를 지어 몰려왔다. 그리고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듣고 어리둥절해하였다.
7 그들은 놀라워하고 신기하게 여기며 말하였다. “지금 말하고 있는 저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8 그런데 우리가 저마다 자기가 태어난 지방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인가?
9 파르티아 사람, 메디아 사람, 엘람 사람, 또 메소포타미아와 유다와 카파도키아와 폰토스와 아시아 주민, 10 프리기아와 팜필리아와 이집트 주민, 키레네 부근 리비아의 여러 지방 주민, 여기에 머무르는 로마인, 11 유다인과 유다교로 개종한 이들, 그리고 크레타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인 우리가 저들이 하느님의 위업을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언어로 듣고 있지 않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4(103),1ㄱㄴ과 24ㄱㄷ.29ㄴ-30.31과 34(◎ 30 참조)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또는 ◎ 알렐루야.)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 하느님, 당신은 참으로 위대하시나이다. 주님, 당신 업적 얼마나 많사옵니까! 온 세상은 당신 지으신 것으로 가득하옵니다. ◎
○ 당신이 그들의 숨을 거두시면, 죽어서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당신이 숨을 보내시면 그들은 창조되고, 온 누리의 얼굴이 새로워지나이다. ◎
○ 주님의 영광은 영원하리라. 주님은 당신이 이루신 일을 기뻐하시리라. 내 노래 그분 마음에 들었으면! 나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리라. ◎

제2독서

<우리는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12,3ㄴ-7.12-13<또는 로마 8,8-17>
형제 여러분, 3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할 수 없습니다.
4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5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6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7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12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13 우리는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속가 <성령 송가>
오소서, 성령님. 주님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오소서 은총 주님, 오소서 마음의 빛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저희 생기 돋우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위에 시원함을, 슬플 때에 위로를.
영원하신 행복의 빛, 저희 마음 깊은 곳을 가득하게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시면, 저희 삶의 그 모든 것, 해로운 것뿐이리라.
허물들은 씻어 주고, 메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을 고치소서.
굳은 마음 풀어 주고, 차디찬 맘 데우시고, 빗나간 길 바루소서.
성령님을 굳게 믿고, 의지하는 이들에게, 성령 칠은 베푸소서.
덕행 공로 쌓게 하고, 구원의 문 활짝 열어, 영원 복락 주옵소서.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23<또는 14,15-16.23ㄴ-26>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성령을 통하여 더욱 굳은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기도합시다.
1.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창조주 하느님, 성령 강림으로 태어나고 여러 은사로 풍요로워진 교회가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져, 영적으로 메마른 이 시대에 그리스도를 따름으로써 얻는 참된 기쁨을 보여 주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세계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세계의 모든 지도자에게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심어 주시어, 국가와 민족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온 인류가 주님 안에서 한 가족임을 깨닫고,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며 평화를 꽃피우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 ◎
3.교육 주간을 앞두고, 교육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스승이신 주님, 교육에 몸담고 있는 이들에게 지혜와 사랑의 은총을 주시어, 학생들이 진리에 대한 사랑과 올바른 양심을 기를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을 몸소 실천하게 하소서. ◎
4.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 하느님, 저희 지역 사회가 장애인과 이주 노동자들을 차별하지 않고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들여, 그들을 주님의 사랑 안에서 돌보고,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 성령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주님, 주님을 충실히 믿고 따르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예물기도

주님, 성령께서 성자의 약속대로, 저희에게 이 제사의 신비를 풍요롭게 드러내 보이시며, 모든 진리를 자애로이 깨우쳐 주시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성령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파스카의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저희를 외아드님과 결합시키시어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오늘 성령을 가득히 내려 주셨으며, 성령께서는 새로 세워진 교회와 모든 민족들에게 천상 지혜를 넣어 주시고,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신앙을 고백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기쁨에 넘쳐 온 세상이 환호하며, 하늘의 권능과 능품천사들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제1 감사 기도에서는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사도 2,4.11 참조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하느님의 위업을 선포하였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 성령께서는 제자들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셨습니다. 두려움에 싸여 있던 그들을 용감한 사도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러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밝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의지하며 살 것을 다짐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교회에 천상 은혜를 너그러이 내려 주시니, 주님께서 주신 은총을 지켜 주시어, 저희에게 베푸신 성령의 은혜가 언제나 저희 안에 머무르게 하시고, 저희가 성체로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파견 때에>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오늘의 묵상

복음의 제자들은 숨어 있었습니다. 순교자들은 죽음 앞에서 당당했는데, 사도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요? 그들은 몰랐던 것입니다.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반면에, 순교자들에게는 이끄심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힘이 그들을 인도하셨던 것입니다. 이 ‘영적인 힘’을 성령이라 부릅니다.
스승님께서는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빌어 주십니다. 어둡게 살아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죄의식 때문에 불안해한다면 복음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모르기에 불안해합니다. 매일 ‘하늘의 아버지’를 부르면서도 그분의 사랑을 잊고 살기에 두려움이 떠나지 않습니다.
기도는 어떤 형태를 띠건 하느님과 이어지는 연결입니다. 이 연결이 끊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절대로 불행해지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서도 그렇고, 저세상에서도 그렇습니다. 성령 강림 주일을 맞아 ‘매일의 기도’에 충실할 것을 다짐해야겠습니다. 현실에서 그분의 힘을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는 길은 기도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삶이 ‘욕망의 그물’에서 떠나 있으려면 성령의 이끄심이 절대적입니다. 순교자들은 성령의 은혜를 받았기에 모든 것을 맡길 수 있었습니다. 제자들도 성령의 이끄심을 만났기에 두려움에서 벗어났습니다. 성령께서 오시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누구나 밝은 모습으로 바뀝니다.

<부활 시기가 끝났으므로, 내일부터는 보통 삼종 기도를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