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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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6일 주일

[(백)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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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노르베르토 주교 기념 없음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예수님께서 세우신 성체성사의 신비를 특별히 기리는 날이다. 성체성사는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 전날 제자들과 함께 가지신 최후의 만찬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이때는 수난 시기이므로 기쁘게 이 축일을 지낼 수 없었다. 따라서 교회는 박해가 끝나고 안정이 되자, 성주간이 아닌 때를 택하여 이 축일을 지내게 되었다. 이 축일은 1264년 우르바노 4세 교황 때부터 공적으로 지내기 시작하였으며, 성체와 성혈 축일을 각각 따로 지내다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하나로 합쳐서 지낸다. 이 축일은 삼위일체 대축일 다음 목요일이나 주일에 지내도록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일을 택하여 지내고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송두리째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의 신비를 되새기는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성찬의 식탁에서 주님의 거룩하신 몸과 피를 받아 모시면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성체성사의 신비에 참여하게 됩니다.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신 그 사랑에 감사드리며, 정성을 다하여 성체를 모실 것을 다짐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81(80),17 참조
내 백성에게 나 기름진 참밀을 먹이고, 바위틈의 석청을 실컷 먹이리라.
<대영광송>

본기도


주 예수 그리스도님, 이 놀라운 성찬의 성사로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게 하셨으니, 저희가 언제나 구원의 은혜를 누리며, 성체 성혈의 신비를 공경하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성부와 …….

말씀의 초대

멜키체덱의 출신에 대한 정보는 성경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구약의 하느님의 백성은 공식적인 사제직에 이의를 제기할 때마다 멜키체덱을 떠올린다. 이는 곧 그들이 그의 기원을 하느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사제들보다 하느님과 백성 사이의 참된 중개자가 된다. 그는 백성에게 참으로 존경받는 하느님의 사제였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주님께서 마련하신 성찬례를,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는 축제의 식사로 보았다. 뿐만 아니라, 성찬에 참여한 모든 백성은 빵을 먹고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음을 선포하고, 이것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성찬으로 영원한 기쁨을 미리 체험함으로써, 주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들어오시고, 주님 안에서 주님과 하나 되는 것이다(제2독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기적은 군중이 예수님을 수천 년 기다려 온 메시아로 고백하기에 충분한 사건이다. 군중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고통 받는, 하느님께서 선택한 백성을 해방시켜 줄 메시아를 참으로 오래 전부터 고대해 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군중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으셨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메시아의 모습은 인간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가실 수난하시는 메시아이시다(복음).

제1독서

<멜키체덱은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14,18-20
그 무렵 18 살렘 임금 멜키체덱은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였다. 19 그는 아브람에게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아브람은 복을 받으리라. 20 적들을 그대 손에 넘겨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0(109),1.2.3.4(◎ 4ㄴㄷ)
◎ 멜키체덱과 같이 너는 영원한 사제로다.
○ 주님께서 내 주께 이르셨나이다.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너의 발판으로 삼을 때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어라.” ◎
○ 주님이 당신 권능의 왕홀을 시온에서 뻗치시리이다. “너의 원수들을 다스려라.” ◎
○ “네 권능의 날에 주권이 너와 함께하리라. 거룩한 빛, 새벽 품에서 나는 너를 낳았노라.” ◎
○ 주님은 맹세하시고 뉘우치지 않으시리이다. “멜키체덱과 같이 너는 영원한 사제로다.” ◎

제2독서

<여러분은 먹고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11,23-26
형제 여러분, 23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곧,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24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5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6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속가 <성체 송가: 21절부터 시작해서 짧게 할 수도 있다.>
1. 찬양하라 시온이여, 목자시며 인도자신, 구세주를 찬양하라.
2. 정성다해 찬양하라, 찬양하고 찬양해도, 우리능력 부족하다.
3. 생명주는 천상양식, 모두함께 기념하며, 오늘특히 찬송하라.
4. 거룩하온 만찬때에, 열두제자 받아모신, 그빵임이 틀림없다.
5. 우렁차고 유쾌하게, 기쁜노래 함께불러, 용약하며 찬양하라.
6. 성대하다 이날축일, 성체성사 제정하심, 기념하는 날이로다.
7. 새임금님 베푼잔치, 새파스카 새법으로, 낡은예식 끝내도다.
8. 새것와서 옛것쫓고, 예표가고 진리오니, 어둠대신 빛이온다.
9. 그리스도 명하시니, 만찬때에 하신대로, 기념하며 거행한다.
10. 거룩하신 말씀따라, 빵과술을 축성하여, 구원위해 봉헌한다.
11. 모든교우 믿는교리, 빵이변해 성체되고, 술이변해 성혈된다.
12. 물질세계 넘어서니, 감각으로 알수없고, 믿음으로 확신한다.
13. 빵과술의 형상안에, 표징들로 드러나는, 놀랄신비 감춰있네.
14. 살은음식 피는음료, 두가지의 형상안에, 그리스도 온전하다.
15. 나뉨없고 갈림없어, 온전하신 주예수님, 모든이가 모시도다.
16. 한사람도 천사람도, 같은주님 모시어도, 무궁무진 끝이없네.
17. 선인악인 모시지만, 운명만은 서로달라, 삶과죽음 갈라진다.
18. 악인죽고 선인사니, 함께먹은 사람운명, 다르고도 다르도다.
19. 나뉜성체 조각마다, 온전하게 주예수님, 계시옴을 의심마라.
20. 겉모습은 쪼개져도, 가리키는 실체만은, 손상없이 그대로다.
21. 천사의빵 길손음식, 자녀들의 참된음식, 개에게는 주지마라.
22. 이사악과 파스카양, 선조들이 먹은만나, 이성사의 예표로다.
23. 참된음식 착한목자, 주예수님 저희에게, 크신자비 베푸소서.
저희먹여 기르시고, 생명의땅 이끄시어, 영생행복 보이소서.
24. 전지전능 주예수님, 이세상에 죽을인생, 저세상에 들이시어,
하늘시민 되게하고, 주님밥상 함께앉는, 상속자로 만드소서.

복음 환호송

요한 6,51ㄱ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11ㄴ-17
그때에 1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맞이하시어,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12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13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15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16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1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형제 여러분, 성자께서 세우신 성체성사로 지극한 사랑을 보여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의 주님, 주님께서는 교회가 주님을 기념하여 성체성사를 거행하도록 하셨으니,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주님의 식탁에 초대하시어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온 세상 사람들이 각자 자신 안에서 진정한 평화를 이루고, 온갖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 내며, 서로 사랑을 나누어, 마침내 세계 평화를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자살의 유혹을 받는 모든 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이신 주님,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괴로워하며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버리려 하는 이들의 마음을 주님께서 몸소 붙들어 주시어, 그들이 고독과 고통 중에서 주님께 더욱 의지하며 삶의 희망을 찾고, 가족과 이웃의 사랑 속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가 주님께서 보여 주신 삶의 모범을 따라, 안으로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고, 밖으로는 세상 모든 이를 주님께 모아들이는 선교의 삶을 실천하게 하소서. ◎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성체성사의 신비를 보여 주신 하느님, 성체께 흠숭과 감사를 드리며 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 제물로 신비로이 드러나는 일치와 평화의 은혜를 주님의 교회에 자비로이 내려 주소서. 우리 주 …….
<성찬 감사송>

영성체송

요한 6,56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물리라.

영성체 후 묵상

▦ 성체성사는 우리 믿음의 핵심이고 으뜸입니다. 성체성사는 주님께서 내어놓으신 그 생명을 나누어 받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굶주린 백성에게 빵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성체성사는 그러한 사랑의 성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지금 여기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굶주리는 모든 사람과 사랑의 빵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것이 성체성사에 참여하는 길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찬례를 거행하며 이 세상에서 저희가 주님의 보배로운 몸과 피를 받아 모셨으니, 주님과 함께 영원한 잔치에 참여할 수 있는 은혜를 내려 주소서. 주님께서는 …….

오늘의 묵상

성체성사는 사랑의 성사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시려고 사람으로 오시어 당신 자신을 내어놓으셨습니다. 성체성사는 우리가 그 거룩하신 몸과 하나가 되고, 주님께서 당신의 몸과 피로 우리 안으로 들어오시는 사랑의 신비입니다.
성체성사는 생명의 성사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온몸을 내어놓으심으로써 우리를 죽음에서 건져 내시어 생명으로 다시 살게 하시고, 우리는 새롭게 주님의 생명에 참여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내어놓으신 바로 그 생명으로 살아갑니다. 매일의 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우리는 그분의 거룩하신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우리 삶 안에서 언제나 그분의 현존을 느낍니다.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은 그분께서 우리를 당신께 이끄시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사랑이며 생명입니다. 성체성사가 사랑이며 생명이라면, 그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우리도 사랑과 생명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온갖 것을 사랑으로 대하고, 그 생명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체성사는 곧 나눔과 섬김의 신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