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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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9일 수요일

[(녹)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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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에프렘 부제 학자 기념
<연중 제27주일 기도문>

입당송

에스 4,17 참조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권능 안에 있어, 당신 뜻을 거스를 자 없나이다. 당신은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당신은 만물의 주님이시옵니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저희 공로와 소망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저희 마음의 불안을 없애시고, 감히 청하지 못하는 은혜도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아합 임금은 페니키아의 공주 이제벨과 혼인하고 나서 그 관습과 종교를 받아들인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우상 숭배에 빠져 하느님과 바알 신의 예배가 뒤섞이고 말았다. 이때 엘리야가 유일하게 하느님의 참예언자로 활동하면서, 거짓 신 바알의 예언자들과 대결해 바알 숭배를 쳐부수고, 살아 계신 참된 하느님을 백성에게 보여 준다(제1독서). 주님께서는 모세의 율법을 배척하지 않으신다. 율법은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것이 주님의 가르침이다. 율법은 주님 안에서 온전히 완성되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이 백성이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시며, 주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셨음을 알게 해 주십시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18,20-39
그 무렵 20 아합은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사람을 보내어, 예언자들을 카르멜 산에 모이게 하였다.
21 엘리야가 온 백성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십시오.” 그러나 백성은 엘리야에게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22 엘리야가 백성에게 다시 말하였다. “주님의 예언자라고는 나 혼자 남았습니다. 그러나 바알의 예언자는 사백오십 명이나 됩니다. 23 이제 우리에게 황소 두 마리를 끌어다 주십시오.
그들에게 황소 한 마리를 골라 토막을 내어 장작 위에 올려놓고 불은 붙이지 말게 하십시오. 나도 다른 황소를 잡아 장작 위에 놓고 불은 붙이지 않겠습니다.
24 여러분은 여러분 신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나는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겠습니다. 그때에 불로 대답하는 신이 있으면, 그분이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그러자 백성이 모두 “그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5 엘리야가 바알의 예언자들에게 제안하였다. “당신들이 수가 많으니, 황소 한 마리를 골라 먼저 준비하시오. 당신들 신의 이름을 부르시오. 그러나 불은 붙이지 마시오.”
26 그들은 자기들에게 주어진 황소를 데려다가 준비해 놓고는, 아침부터 한낮이 될 때까지 바알의 이름을 불렀다. “바알이시여, 저희에게 응답해 주십시오.” 그러나 아무 소리도, 대답도 없었다. 그들은 절뚝거리며 자기들이 만든 제단을 돌았다.
27 한낮이 되자 엘리야가 그들을 놀리며 말하였다. “큰 소리로 불러 보시오. 바알은 신이지 않소. 다른 볼일을 보고 있는지, 자리를 비우거나 여행을 떠났는지, 아니면 잠이 들어 깨워야 할지 모르지 않소?”
28 그러자 그들은 더 큰 소리로 부르며, 자기들의 관습에 따라 피가 흐를 때까지 칼과 창으로 자기들 몸을 찔러 댔다.
29 한낮이 지나 곡식 제물을 바칠 때가 되기까지 그들은 예언 황홀경에 빠졌다. 그러나 아무 소리도, 대답도, 응답도 없었다. 30 그러자 엘리야가 온 백성에게 “이리 다가오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백성이 모두 다가오자, 그는 무너진 주님의 제단을 고쳐 쌓았다. 31 엘리야는, 일찍이 “너의 이름은 이스라엘이다.”라는 주님의 말씀이 내린 야곱의 자손들 지파 수대로 돌을 열두 개 가져왔다.
32 엘리야는 그 돌들을 가지고 주님의 이름으로 제단을 쌓았다. 그리고 제단 둘레에는 곡식 두 스아가 들어갈 만한 도랑을 팠다. 33 그는 장작을 쌓은 다음, 황소를 토막 내어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
34 그러고 나서, “물을 네 항아리에 가득 채워다가 번제물과 장작 위에 쏟으시오.” 하고 일렀다. 그런 다음에 그는 “두 번째도 그렇게 하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두 번째도 그렇게 하자, 엘리야는 다시 “세 번째도 그렇게 하시오.” 하고 일렀다. 그들이 세 번째도 그렇게 하였을 때, 35 물이 제단 둘레로 넘쳐흐르고 도랑에도 가득 찼다.
36 곡식 제물을 바칠 때가 되자, 엘리야 예언자가 앞으로 나서서 말하였다.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 당신께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시고 제가 당신의 종이며, 당신의 말씀에 따라 제가 이 모든 일을 하였음을 오늘 저들이 알게 해 주십시오. 37 저에게 대답하여 주십시오, 주님! 저에게 대답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주님, 이 백성이 당신이야말로 하느님이시며, 바로 당신께서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셨음을 알게 해 주십시오.”
38 그러자 주님의 불길이 내려와, 번제물과 장작과 돌과 먼지를 삼켜 버리고, 도랑에 있던 물도 핥아 버렸다. 39 온 백성이 이것을 보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부르짖었다.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6(15),1-2ㄱ.4.5와 8.11(◎ 1)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주님께 아뢰나이다. “당신은 저의 주님.” ◎
○ 다른 신들 붙좇는 자들의 고통이 크기에, 저는 그 신들에게 피의 제사를 바치지 않으며, 그 이름 제 입술에 올리지도 않나이다. ◎
○ 주님은 제 몫의 유산, 저의 잔, 당신이 제 운명의 제비를 쥐고 계시나이다. 언제나 제가 주님을 모시어, 당신이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
○ 당신이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고,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하리이다. ◎

복음 환호송

시편 25(24),4ㄴ.5ㄱ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의 행로를 제게 가르쳐 주시고, 당신의 진리로 저를 이끄소서.
◎ 알렐루야.

복음

<나는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서 손수 제정하신 이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거행하는 이 신비로운 예식으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어, 주님의 구원을 이루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애가 3,25
당신을 바라는 이에게,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은 분이시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이 성사의 은총으로 힘을 얻고 자라나, 마침내 주님을 뵈옵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주님께서는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고 하십니다. 율법에 충실한 것과 하느님께 충실한 것은 다르지만, 그렇다고 하느님께 충실한 것이 율법 규정을 완전 무시하고 없애 버린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불완전한 모세의 율법을 주님께서는 완성하러 오셨습니다.
요즘 세간에서는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라는 말을 너무나 쉽게, 또 많이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법과 원칙을 무너뜨리고 가볍게 여기는 듯합니다. 법이라고 무조건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악법이나 정의에 어긋나는 법은 폐기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법만 지켜야 합니다. 법은 약하고 억울하고 가난한 사람을 보호하고 살리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법이 그런 사람을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강자의 편에 서 있다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며, 그러한 법은 폐기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래서 법조인들은 언제나 평형 감각을 유지하고, 중용의 덕으로 법의 잣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법은 독재자들과 강자들의 전유물이 되어 흉기로 돌변하고, 약자들을 더욱 억누르는 도구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폭군들과 독재적 지도자들은 입만 열면 법과 원칙을 이야기하면서 사리사욕만 채우고, 자리를 보전해 왔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경직된 무서운 율법을 자애로운 사랑의 율법,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법으로 완성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이는 율법 본래의 기능을 회복시키실 뿐 아니라, 당신 자비의 은총으로 사람을 돌보시겠다는 주님의 의지의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