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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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8일 금요일

[(녹)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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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연중 제1주간 기도문>

입당송

나는 드높은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을 보았네. 천사들의 무리가 그분을 흠숭하며 함께 노래하네. 보라, 그분의 나라는 영원하다.

본기도

주님, 주님 백성의 정성 어린 간구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깨닫게 하시며,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아탈야는 이제벨의 딸로서, 여호람과 함께 유다를 통치하였다. 아탈야는 다윗의 후손을 모조리 죽이려 한다. 그러나 아하즈야의 누이인 여호세바가 요아스를 보호하려고 군인들과 계약을 맺고, 사제들이 반기를 들었으며, 마침내 백성의 반란이 일어나자 아탈야의 통치 계획은 허사가 되고 만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고 하신다. 땅에다 쌓아 두는 보물은 결국 좀먹거나 도둑이 들어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삶에서 가치관의 변화를, 곧 하느님을 섬길 것인지, 재물을 섬길 것인지를 선택하라고 요구하신다(복음).

제1독서

<사람들은 요아스에게 기름을 부은 다음,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 열왕기 하권의 말씀입니다.11,1-4.9-18.20
그 무렵 1 아하즈야의 어머니 아탈야는 자기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서는, 왕족을 다 죽이기 시작하였다. 2 그러자 요람 임금의 딸이며 아하즈야의 누이인 여호세바가, 살해될 왕자들 가운데에서, 아하즈야의 아들 요아스를 아탈야 몰래 빼내어 유모와 함께 침실에 숨겨 두었으므로, 요아스가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 3 아탈야가 나라를 다스리는 여섯 해 동안, 요아스는 유모와 함께 주님의 집에서 숨어 지냈다.
4 칠 년째 되던 해에, 여호야다가 사람을 보내어 카리 사람 백인대장들과 호위병 백인대장들을 데려다가, 자기가 있는 주님의 집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그는 그들과 계약을 맺고 주님의 집에서 맹세하게 한 다음, 왕자를 보여 주었다.
9 백인대장들은 여호야다 사제가 명령한 대로 다 하였다. 그들은 저마다 안식일 당번인 부하들뿐만 아니라 안식일 비번인 부하들까지 데리고 여호야다 사제에게 갔다. 10 사제는 주님의 집에 보관된 다윗 임금의 창과 방패들을 백인대장들에게 내주었다. 11 호위병들은 모두 무기를 손에 들고, 주님의 집 남쪽에서 북쪽까지 제단과 주님의 집에 서서 임금을 에워쌌다. 12 그때에 여호야다가 왕자를 데리고 나와, 왕관을 씌우고 증언서를 주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그를 임금으로 세우고 기름을 부은 다음, 손뼉을 치며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13 아탈야가 호위병들과 백성의 소리를 듣고 백성이 모인 주님의 집으로 가서 14 보니, 임금이 관례에 따라 기둥 곁에 서 있고, 대신들과 나팔수들이 임금을 모시고 서 있었다. 온 나라 백성이 기뻐하는 가운데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래서 아탈야는 옷을 찢으며, “반역이다, 반역!” 하고 외쳤다. 15 그때에 여호야다 사제가 군대를 거느린 백인대장들에게 명령하였다. “저 여자를 대열 밖으로 끌어내시오. 그를 따르는 자가 있거든 칼로 쳐 죽이시오.” 여호야다 사제는 이미 “주님의 집에서 그 여자를 죽이지 마라.” 하고 말해 두었던 것이다. 16 그들은 그 여자를 체포하였다. 그러고 나서 아탈야가 왕궁의 ‘말 문’으로 난 길에 들어서자, 거기에서 그 여자를 죽였다.
17 여호야다는 주님과 임금과 백성 사이에, 그들이 주님의 백성이 되는 계약을 맺게 하였다. 또한 임금과 백성 사이에도 계약을 맺게 하였다. 18 그 땅의 모든 백성이 바알 신전에 몰려가 그것을 허물고, 바알의 제단들과 그 상들을 산산조각으로 부수었다. 그들은 또 바알의 사제 마탄을 제단 앞에서 죽였다. 여호야다 사제는 주님의 집에 감독을 세웠다. 20 온 나라 백성이 기뻐하였다. 아탈야가 왕궁에서 칼에 맞아 죽은 뒤로 도성은 평온해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2(131),11.12.13-14.17-18(◎ 13)
◎ 주님은 시온을 택하시고, 당신 처소로 삼으셨네.
○ 주님이 다윗에게 맹세하셨으니, 돌이키지 않으실 약속이로다. “나는 네가 낳은 아들을 너의 왕좌에 앉히리라.” ◎
○ “너의 아들들이 내 계약을, 내가 가르치는 법을 지킨다면, 그들의 아들들도 길이길이 너의 왕좌에 앉으리라.” ◎
○ 주님은 시온을 택하시고, 당신 처소로 삼으셨네. “이곳은 길이 쉴 나의 안식처, 내가 원하였으니 나 여기 머물리라.” ◎
○ “거기서 다윗 집안에 뿔이 돋게 하고, 나의 메시아에게 등불을 들려 주리라. 그의 원수들은 수치의 옷을 입지만, 그의 머리 위에는 왕관이 빛나리라.” ◎

복음 환호송

마태 5,3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9-2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9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 간다. 20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21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22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23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이 제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가 바라는 것을 이루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6(35),10 참조
주님,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저희는 당신 빛으로 빛을 보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체로 새로운 힘을 얻고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살며 주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현세적 인간의 생활 속에서 하느님을 섬길 것인지, 재물을 섬길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하느님을 섬기자니 눈앞의 재물이 탐나고, 재물을 섬기자니 양심이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하느님보다는 재물을 선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느님께서는 눈에 보이지 않으시고, 재물은 눈앞에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말이 생겨났는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보물을 땅에다 쌓아 두지 말고, 하느님과 재물 가운데 양자택일하여 하느님만 주인으로 섬길 것을 명령하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바로 그 가치관이 각 사람의 존재 방식, 생활 방식과 인생관을 결정하지요. 그렇다면 지금 나 자신에게 절대적인 가치는 무엇입니까? 하느님입니까? 재물입니까? 하느님께서는 사랑으로 나눔과 섬김과 형제애를 발휘하시고, 정의로 인간을 자유롭게 하시고 살리십니다. 그러나 재산을 축적하는 일에 눈이 멀면 어떤 형태나 경로로든지 다른 사람을 억누르고 착취하거나 노예화하고, 또 더러는 사람을 죽이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렇게 얻어 낸 재산은 결국 우리의 인생이 다하는 날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말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