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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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7일 주일

[(녹) 연중 제13주일 (교황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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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주교 학자 기념 없음

교회는 해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에 가까운 주일을 ‘교황 주일’로 지내고 있다. 이날 교회는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인 교황이 교회를 더욱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도한다. 이 교황 주일에는 교황의 사목 활동을 돕고자 특별 헌금을 한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13주일이며, 교황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때가 가까이 오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기로 마음을 굳히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나서는 몇몇 사람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지금 당장 따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가시는 길은 인류의 죄를 대신 갚으시고자 고난과 죽음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오늘 교황 주일을 맞이하여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님을 위하여 특별히 기도하고, 우리도 매일의 삶에서 그분께서 가시는 길을 꿋꿋이 걸어가겠다고 다짐하면서 미사를 정성스럽게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47(46),2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또다시 오류의 어둠 속에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엘리야는 동굴 속에서 제자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예언자로 세우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엘리야는 자기 겉옷을 엘리사에게 걸쳐 준다. 이 겉옷은 그의 인격과 권리, 사명 그리고 능력을 상징하는 것이다. 엘리사는 주님의 길을 따라가고자 모든 것을 버려야 했다(제1독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셨지만, 우리는 언제든지 또다시 노예 상태로 떨어질 수 있다. 신자 생활은 자유를 향하여 나아가는 여정이다. 그러나 자유를 방종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바오로 사도는 율법의 정신을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하면서, 성령을 따르는 삶을 살라고 촉구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길을 걸어가기 시작하신다. 길을 걸으시면서 당신을 따르려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단단히 교육하신다. 주님을 따르려는 사람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변함없이 그 길을 계속 가야 하며,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겠다는 굳건한 결심을 가져야 한다(복음).

제1독서

<엘리사는 엘리야를 따라나섰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19,16ㄴ.19-21
그 무렵 주님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16 “아벨 므홀라 출신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19 엘리야는 그곳을 떠나 길을 가다가 사팟의 아들 엘리사를 만났다.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었는데, 열두 번째 겨릿소는 그 자신이 부리고 있었다. 그때 엘리야가 엘리사 곁을 지나가면서 자기 겉옷을 그에게 걸쳐 주었다.
20 그러자 엘리사는 소를 그냥 두고 엘리야에게 달려와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에 선생님을 따라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하였다. “다녀오너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였다고 그러느냐?”
21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돌아가서 겨릿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쟁기를 부수어 그것으로 고기를 구운 다음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였다. 그런 다음 일어나 엘리야를 따라나서서 그의 시중을 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6(15),1-2ㄱ과 5.7-8.9-10.11(◎ 5ㄱ 참조)
◎ 주님, 당신은 제 몫의 유산이시옵니다.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주님께 아뢰나이다. “`당신은 저의 주님.” 주님은 제 몫의 유산, 저의 잔, 당신이 제 운명의 제비를 쥐고 계시나이다. ◎
○ 저를 타이르시는 주님 찬미하오니, 한밤에도 제 양심이 저를 깨우나이다. 언제나 제가 주님을 모시어 당신이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
○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 뛰노니, 제 육신도 편안히 쉬리이다. 당신은 제 영혼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구렁을 보지 않게 하시나이다. ◎
○ 당신이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고,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하리이다. ◎

제2독서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5,1.13-18
형제 여러분, 1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13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자유를 육을 위하는 구실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
14 사실 모든 율법은 한 계명으로 요약됩니다.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 하신 계명입니다. 15 그러나 여러분이 서로 물어뜯고 잡아먹고 한다면, 서로가 파멸할 터이니 조심하십시오. 16 내 말은 이렇습니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육의 욕망을 채우지 않게 될 것입니다. 17 육이 욕망하는 것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께서 바라시는 것은 육을 거스릅니다. 이 둘은 서로 반대되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됩니다. 18 그러나 여러분이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율법 아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1사무 3,9; 요한 6,68ㄷ
◎ 알렐루야.
○ 주님, 말씀하소서, 당신 종이 듣고 있나이다.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 님을 따르겠습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51-62
51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52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53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54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55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56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57 그들이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59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나 그는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0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61 또 다른 사람이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2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황 주일을 맞이하여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영원한 목자이신 주님, 주님께서 몸소 교황을 보호하여 주시고 완전한 덕으로 이끌어 주시어, 주님의 충실한 벗이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우리 모두가 언제나 주님 사랑 안에 머물게 하시고, 복음과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기꺼이 자기 자신을 바치게 하시며, 세상의 평화에 밑거름이 되게 하소서. ◎
3.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진리의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를 바라시니, 많은 이가 참된 구원의 종교를 찾게 하시고 그 안에서 진리의 빛을 발견하게 하소서. ◎
4. 본당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서 맡겨 주신 사도직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본당의 각 단체들에 축복하시고, 그들이 더욱 온전한 정성과 열정으로 헌신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
+하느님 아버지, 아버지를 굳게 믿는 자녀들의 간청을 너그러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하느님, 성사 거행으로 구원을 이루시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찬례가 하느님께 올리는 합당한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영성체송

시편 103(102),1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을 찬미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생명의 길로 이끄시려고 고난과 죽음의 길을 가셨습니다. 그분을 따르겠다고 나선 우리 또한 나태하고 안일한 삶에서 벗어나,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건설하고자 고난과 역경의 길을 결코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주님께서 마련하신 길로 나아갈 때,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참생명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고 받아 모신 거룩한 성체가 새로운 생명의 원천이 되게 하시고, 저희가 사랑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길이 남을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때가 되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마음을 굳히십니다. 그러나 정작 예수님께서 첫 번째로 선택하신 마을은 이방인들이 사는 사마리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가실 길의 여정을 바꾸고 싶어 하지 않으십니다. 이리하여 예수님께서는 역사의 진로를 변경하고 싶어 하지 않는 자들과 심각한 대결을 빚을 것입니다.
사마리아인들도 예수님께서 자기들을 구원하시려고 예루살렘으로 가고 계신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제자들도 사마리아가 훗날 자기들이 복음화할 첫 번째 장소가 되리라는 것을 짐작도 못 했지요. 그래서 더더욱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걸어가시는 여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이른바 제자들의 공명심, 허영심을 심하게 나무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정을 제자들을 훈육하는 교육의 장으로 삼으십니다. 교육을 통하여, 당신을 따르려면 끊어야 할 것들을 기꺼이 끊어 버릴 수 있는 결단을 요구하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면서 걸어가는 길은 믿음에 바탕을 두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믿음의 기초를 물질적이거나 심리적인 안전에서 찾아서는 안 됩니다. 또 죽음과 같이 피할 수 없는 일에 집착해서도 안 됩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이미 지나간 일들을 뒤로 하면서 아무런 보장도 모르는 채, 그분의 자취를 최선을 다하여 따라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주님을 따르기에 합당치 않은 사람이 아니겠는지요?